새의 살인
윌리엄 베이어 지음, 김승욱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새가 날아드은다아!!~~온갖 짭새가 날아드은다아~~가 아니라 송골매가 사냥을 하듯 날아들어 살인을 저지른단다.. 원제목이 "송골매"라는 의미의 영어이다. 먼저 송골매가 무엇인지 알아본 뒤에 작품의 내용을 파악하는게 원칙이지 싶다..알다시피 새가 살인을 하는데 뭔 새인지는 알아야되지 않겠는가?..그렇다 송골매는 배철수아저씨가 리더로 있었던 대한민국 최고의 락그룹중의 하나이며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습을 외쳐대던 한때 최고였던 그룹이시다..응?...하지만 여기서는 새도감에 나오는 사냥매인 송골매가 주인공이 되시겠다...자, 그럼 송골매가 어떤 새냐?..맹금류로서 풀어 쓰면 성격 더럽고 사나운 새 정도 되겠다...그렇게 크지 않고 작달만하며 상당히 높은 상공에서 배회하면서 선회하다가 한순간의 먹이감을 낚아채기 위해 내리 치달으며 시속 300km이상의 속력으로 파파팍 끝장낸다는 매력적인 새라고 하더라....그리고 조련도 가능해서 상당히 전문적 기술을 가르치는 매사냥꾼이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다..아님 말고....그러니까 문득 시치미도 생각난다...그러고보면 울나라에도 많이 있는갑다..시치미가 우리말인거 보니..아냐?..그럼 역시 말고.


 

그러니까 이 스릴러소설의 주인공은 송골매인데.. 이쁜 여자만 골라서 살해를 저지른다. 애초에 살인을 하고자하는 여인의 운명이 종이 한장차이로 바뀌면서 그녀의 운명도 새와 함께 날아올라 고소공포증(?)에 휘말리게 된다는거쥐...그녀는 팸 배렛이라는 TV기자다.. 자신의 눈앞에서 새가 살인을 저지르는 모습을 목격하고 우연히 찍힌 동영상을 자신의 방송국에서 특종으로 활용하면서 그녀는 대박행운을 낚아챈다..하지만 새를 조련한 그림자속의 살인마는 자신이 놓아준 그녀에게 흥미를 가지게 되고 그녀를 이용해 자신의 살인의 욕구를 채워나가며 사이코패스적인 본성을 조금씩 드러낸다.. 새가 안겨다 준 공포는 황색 미디어의 선정성과 함께 사회적 이슈로 만들어지고 팸 배렛 역시 폭풍우의 중심에서 벗어나질 못하게 된다..하지만 살인 송골매의 주인인 살인자는 그녀에게 자신의 감정을 편지로 보내게 되고 이에 경찰인 프랭크 제이넥이 사건을 맡게 되면서 살인자와 그녀는 과연 어떠한 결말을 맞게 될지....

 

상당히 고급스러운 스릴러적 주제가 아닌가 싶다. 이런 내용의 스릴러는 상당히 드문 것으로 보여진다. 사실 좀 특이하다고 보는게 더 어울리겠다. 사람의 행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스릴러의 관점에서 새의 입장에서 살인이 벌어지다니..색다르다. 게다가 추리라고 할 것도 없이 범죄자는 살인 직후 바로 드러난다... 그러니 추리적 의도는 거의 전무하다고 보면 될 것이고 스릴러적감성으로만 생각하면 되겠는데 독자들은 나쁜넘이 누군질 알고 주인공하고 경찰은 모르고 엄한 짓한 하고 있으니 참나!~답답하다..그러면서 몰입을 하게되고 긴장도의 흥분을 느끼게 되는거쥐...

 

에드가 알렌 포 상을 수상한 작품이라 전체적 구도에 있어서는 재미를 떠나서 수준급이다. 전에는 난 추리와 관련된 상같은거 받은 책들은 무쟈게 잼난 소설인줄 알았다. 아직까지도 그대 박혔던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상받은 책이라면 일단 30% 접어주고 들어간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워낙 대단한 작가분이시고 작품이라 약간 흥분한 상태에서 펼쳤더랬다. 뭐 나쁘지는 않았다. 근데 재미없다. 하지만 상은 받을만하다라는 생각이다..뭐냐믄 의미없이 흩어놓은 내용과 문장은 없고 억지로 짜낸 구성도 전혀 없어 보인다. 인물들의 감정선과 긴장도를 잘 표현하였고 사회적 심리와 대중적 공포와 미디어적 만행을 적절하게 잘 섞어서 표출해낸 모양새가 독자로서 작가적 느낌에서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된다는거쥐..하지만 난 언제나 재미를 지향하는 독자이므로 이 책 재미없다라고 단정지을 수있다..나에게는 그랬다.

 

특이한 주제와 독창성으로 매력적인 스릴러가 된 점은 인정하나 요즘시대의 빠른 전개와 자극성과 비교해서는 약하다. 고급스러운 문장력과 색다른 의도의 스릴러적 감성으로 독자의 입맛을 다스려보려한 듯하지만. 나처럼 고급스럽지 못한 독자에게는 읽는 동안 약간의 짜증을 동반한 주름살을 안겨주었다는 점...안그래도 인상 더러븐데 책 읽어면서까지 인상찡그리면 우짜노?..반전?..거의 전무하다.. 철학?..대강 있어보인다.. 사회비판?..잘 녹아들어 있다. 재미?..없다했잖아!!~~나에게는.

 

하지만 윌리엄 베이어라는 스릴러 작가의 느낌은 쉽게 잊혀지질 않을 것 같다. 재미없지만 고급스럽고 뭔지 모르겠지만 얄라구리뽕따리싸바한 느낌을 주는게 다른 작품을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분의 작품들이 아주 대단한 작품이 많은듯한데 일단 필명으로 출간된 누가 큐피드의 동생을 쏘았는가?..라는 작품을 읽어봐야겠다..상당히 평이 좋았던 작품으로 기억하는데.. 음..이정도면 나도 이제 출판사 홍보의 귀재가 된 듯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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