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메타버스 -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 ㅣ 메타버스 1
김상균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0년 12월
평점 :
이 책 제목을 발음할때 '메타뻐쓰'로 발음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혼자 피식 웃어본다. 유니버스(universe)할때 '버스'니까 '버ㄹ-스'로 발음해야 하니깐. 무심코 즐기거나 지나쳤던 뉴스, 사회현상들에 대해 메타버스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이의 다양한 각도에서 사례를 통해 설명해주고 있어 380여 페이지를 언제 다 보았는지 모를 정도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요즘들어 자주볼 수 있는 연예인들의 학교폭력, 왕따에 대한 뉴스들은 커뮤니티의 익명성을 이용한 메타버스와 현실세계간의 긍정적인 효과라고 볼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품절사태를 빚은 오큘러스 퀘스트 VR을 활용한 메타버스 또한 앞으로 더욱 확대되지 않을까(업계 사람들은 당연하게 생각할테지만) 생각도 해본다.
증강현실 세계, 라이프로깅 세계, 거울 세계, 가상세계가 저자가 나눠본 메타버스의 종류이다. 이미 접해본 사례도 있었고 처음들어보는 기업(로블록스 같은)이지만 흥미로운 사례도 많았는데 나같은 일반인은 각각의 개별 사례들을 접하며 흥미롭네, 그런게 있구나, 애들이나 하는거 아닌가 하면서 넘어가지만 이 책의 저자같은 분들은 어떤 종류인지, 무슨 특징이 있는지, 시사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메타적인 생각, 그러니까 메타싱킹을 통해 나같은 사람들과는 다르게 바라본다는 것이 부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우리나라 기업 몇군데를 대상으로한 메타버스 관련 제언이었는데 사이버펑크2077에 제품을 깔아보자(삼성전자), 자서전을 대신 써주자(카카오), 로블록스에 빙그레우스 궁전을 건설하자(빙그레), GTA온라인에 주점을 차리자(국순당) 등 정말 앞으로 있음직한 일들에 대한 전망, 그리고 글로벌 게임사들 또한 자사 게임 세계관 내에서의 유료광고가 곧 등장하겠구나 싶었던(레이싱 게임인 포르자 호라이즌 같은 경우 쿠팡이나 DHL 같은 기업 로고로 래핑한 트럭을 모는 유저를 본 기억이 있다. 해당 기업에서 이들유저의 노출빈도에 비례한 광고비를 지급하는 날이 오려나), 유쾌하면서도 조금은 무섭게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