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쇼크 한국의 미래 - 문명의 변곡점에서 2030 대한민국을 전망하다
이명호 지음 / 웨일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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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자극적이긴 한데 내용 자체는 충실했다. 미래전망서를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 듯. 총 5부로 이루어진 내용 중 1~2부는 빼고 3~5부 내용을, 특히 5부를 중심으로 썼다면 훨씬 제목에 걸맞는 내용이 되었을 것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및 포스트코로나 관련 책을 몇 권 본사람이라면 1~2부는 꽤나 지루하게 느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책을 한번 읽기 시작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하는 내가 그러했고. 더군다나 이 파트는 아무래도 자료가 많아서인지 거의 책의 절반가까이 되는 분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다만 노동의 종류를 대면, 판매, 집합작업, 사무노동으로 구분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분야별로 분석해놓은 테이블이나 다이어그램 등은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한터라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다시한번 유심히 보았다. 저자의 프로필을 통해 짐작해보건데 함께 연구하는 단체에서 함께 고민한 결과인듯 하다. 앞서 언급했듯 뒤로 갈 수록 내용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그중 가장 뒤에 언급된 가장 마지막 챕터에 실린 '소득보험'에 관한 내용이 생소한만큼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와 같은 제언이 많았다면 꽤나 흥미로운 책이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곳에서 현상에 대해서만 사실을 전달하고 추상적인 전망을 제시하는데 그치고 있는데 빌게이츠의 로봇세 같은 것처럼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올 수록 의제로 떠올라 실제 정책이나 사회를 한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많은 고민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여시재라는 씽크탱크의 기획위원인 저자가 함께 참여하고 연구하고 고민한 주제들을 제언과 함께 정리한 책을 '디지털 쇼크에 올라탄 한국의 미래'라는 대담한 제목을 통해 만나볼 날을 기대해본다.

-웨일북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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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형 인간 - 천재인가 미치광이인가
대니얼 Z. 리버먼.마이클 E. 롱 지음, 최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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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소개된 글을 읽고 재밌겠다 싶어 찜해둔 책이었는데 뒤늦게 읽었다.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다각도에서 분석하고 있는 이 책은 제목에 정말 충실했다. 인간의 쾌락과 욕망에 영향을 끼치는 도파민이라는 존재는 어떻게 우리를 조종하는지, 그러니까 선택과 행동을 제어함으로서 다른 결과를 낳게 하는지에 대해 많은 실험결과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 기대이상으로 재밌었다. 딱딱하지 않았던 이유는 많은 사례들이 우리 생활속에서 주변에서 혹은 나를 포함한 우리 자신이 겪었거나 겪을 수 있는 사례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파민이 많거나 부족하면 ADHD나 조현병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고 한다. 소위 책이나 드라마, 영화에서 등장하는 천재들의 사회성 결여 같은 성격적 결함의 근본 원인을 도파만에게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과도한 음주, 게임에 빠지거나 운동에 과몰입하는 것, 음식을 끊임없이 섭취하는 것 등도 이를 바탕으로 설명할 수 있으니 도파민이야말로 인생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 부를만 했다. 이를 조절할 수 있느냐는 물론 다른 문제겠고.


확실한것 하나는 소위 튀는 사람들은 도파민이 평균 이상으로 분비된다는 사실이다. 이 책의 부제인 '천재인가 미치광이인가'에서 어딘가로 갈리긴 하겠지만 그래도 평범한 누군가로 사는 것보다는 나아보이는건, 그래서 살짝 부럽기까지한건 나만이 느끼는 감정일까. 모험, 다른 선택, 새로운 연결에서 창조와 미래의 씨앗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더 생산적인 일에서, 다른 선택에서, 남들이 생각지 못한 접점을 찾아내는 일에서 지금보다 더 도파민 뿜뿜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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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각도 - 멈추고 향유하는 웰라이프 심리학
이민규 지음 / 끌리는책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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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하면 떠오르는게 '실행이 답이다'라는 노란색 표지의 책인데 그 이후 다른 책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번에는 비즈니스 적인 측면이 아니라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심리를 다룬 신작을 내셨다. 여러 심리학적인 법칙을 소개하면서(저자 본인이 직접 이름붙인 것도 있더라는) 한번쯤 생각해보거나 실천하면 좋을 조언들을 담고 있는데 가볍게 넘겨가면서도 저자의 의도대로 잠시 멈추고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이부분을 컴퓨터가 무척이나 갖고 싶었던 나를 위해 초등학교 6년 내내 모은 통장을 털어 컴퓨터를 사주셨던 부모님이 문득 생각났다. 사실 그걸 가지고 내가 한거라고는 삼국지 같은 시뮬레이션 게임을 디스켓 갈아끼우지 않고 밤새도록 한것 밖에 없었다. 또 시험잘보면 자전거 사주신다고 하셔서 진짜 잘 봤더니 또 무리해서 사주셨던 기억도... 결국 그 자전거는 게임기를 가지고 있던 친구와 물물교환을 해오는 바람에 얼마 타지못했는데 어쨌든 아마도 이런 생각이시지 않았을까 싶은 옛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반면 내가 사드린거라고는... 아이고.



성경 어디에 이런 문구가 나와있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친구를 만나더라도 가족을 만나더라도, 어떤 일을, 사건을 하거나 겪더라도 앞으로 몇번이나 더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인생의 유한성을 자각하며 살 수 있다면 조금은 더 밀도있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런 용건이 없어도 안부를 묻는 연락이 오는 지인이 있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에 대한 부분도 좋았는데 새삼 간혹 그렇게 물어보는 지인들에 대한 고마움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반면 내가 먼저 전화나 메시지를 먼저 보내본 기억이 언제인지 기억을 떠올리기 어려워 반성. 감정의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나쁜 감정을 쉽사리 털어내며 더 따뜻한 인생을 살기위해 알아두면 좋을 메시지들을 담고 있었던 책이었다. 나처럼 감정적으로 둔감한 사람에게도. 그런데 아래 문구처럼 더 행복한지는 잘...



안그래도 눈치없는 편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더 둔감해지는건 위험한 일이기 때문. 책 뒷편에 지금까지 언급된 법칙들을 요약해서 색인마냥 정리해둔 파트가 있는데 목차와는 다른 의미로 지금까지 읽은 내용을 정리해주고 이게 뭐였더라 싶은 부분을 한번쯤 다시 둘러보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 신선함을 느끼기도 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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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 메타버스 1
김상균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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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목을 발음할때 '메타뻐쓰'로 발음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혼자 피식 웃어본다. 유니버스(universe)할때 '버스'니까 '버ㄹ-스'로 발음해야 하니깐. 무심코 즐기거나 지나쳤던 뉴스, 사회현상들에 대해 메타버스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이의 다양한 각도에서 사례를 통해 설명해주고 있어 380여 페이지를 언제 다 보았는지 모를 정도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요즘들어 자주볼 수 있는 연예인들의 학교폭력, 왕따에 대한 뉴스들은 커뮤니티의 익명성을 이용한 메타버스와 현실세계간의 긍정적인 효과라고 볼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품절사태를 빚은 오큘러스 퀘스트 VR을 활용한 메타버스 또한 앞으로 더욱 확대되지 않을까(업계 사람들은 당연하게 생각할테지만) 생각도 해본다. 


증강현실 세계, 라이프로깅 세계, 거울 세계, 가상세계가 저자가 나눠본 메타버스의 종류이다. 이미 접해본 사례도 있었고 처음들어보는 기업(로블록스 같은)이지만 흥미로운 사례도 많았는데 나같은 일반인은 각각의 개별 사례들을 접하며 흥미롭네, 그런게 있구나, 애들이나 하는거 아닌가 하면서 넘어가지만 이 책의 저자같은 분들은 어떤 종류인지, 무슨 특징이 있는지, 시사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메타적인 생각, 그러니까 메타싱킹을 통해 나같은 사람들과는 다르게 바라본다는 것이 부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우리나라 기업 몇군데를 대상으로한 메타버스 관련 제언이었는데 사이버펑크2077에 제품을 깔아보자(삼성전자), 자서전을 대신 써주자(카카오), 로블록스에 빙그레우스 궁전을 건설하자(빙그레), GTA온라인에 주점을 차리자(국순당) 등 정말 앞으로 있음직한 일들에 대한 전망, 그리고 글로벌 게임사들 또한 자사 게임 세계관 내에서의 유료광고가 곧 등장하겠구나 싶었던(레이싱 게임인 포르자 호라이즌 같은 경우 쿠팡이나 DHL 같은 기업 로고로 래핑한 트럭을 모는 유저를 본 기억이 있다. 해당 기업에서 이들유저의 노출빈도에 비례한 광고비를 지급하는 날이 오려나), 유쾌하면서도 조금은 무섭게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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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택트 - 기업을 숨 쉬게 하는 기술
김범석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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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택트라니 이름은 참신하다. 책을 통한 연결, 뭐 그런걸 말하고 싶었던것 같다. 독서경영의 중요성을 전파하고자 하는 저자가 어떻게 기업에서 독서경영을 내재화 할수 있는지에 대해 수집하고 직접 겪은 독서경영 사례가 담겨있는 책이다. 개인적인 관심분야이기도 해서 조금 관심을 가지고 본건데 약간은 실망했다. 다루고있는 내용에 비해 깊이가 생각보다가 너무 얕았기 때문. 앞에서 몇가지 독서법을 소개하면서 진중하게 나갈것 처럼 하더니 뒤로 갈수록 비어보이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독서라는게 기업의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싶으면 그에 걸맞는 구체적인 사례가 있어야 하는데 기업사례가 몇가지 나와있긴 하지만 모두 방법론 소개에 그치고 말았다. 엑셀함수 같은 지식이 아닌 내실을 다지는 독서의 특성상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직접 관련해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이디어 착안 같은 작은 사례라도 몇가지는 넣어주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퍼실리테이팅 관련 내용은 넣으려면 독서경영과 연관된 부분을 넣던가, 이렇게 일반적인 내용만 담을거면 아예 빼는 것이 낫겠다 싶기도 했고. 


그나마 SQ3R이라는, 개요나 저자 같은 기본조사(survey)이후 질문(question)거리를 만들고 읽고(reading), 메모하고(recite), 정리(review)하는 방법론 같은게 눈에 띄긴 했는데 이것도 그냥 소개하는 것에 그칠뿐이었다. 이것도 짐작컨데 기업차원이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적용가능한 일반적인 독서방법론 중 하나가 아닐까 싶긴 했지만. 부제가 '기업을 살아숨쉬게 하는 기술'이라면 기업에서의 적용사례에 집중해서 각 조직에 맞는 제도, 기법, 방법론을 취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주던가, 독서토론지도사? 독서경영지도사로서 가져야할 역량과 그 중요성을 충분한 분량으로 정리해주던가 했으면 제목이 주는 흥미에 걸맞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 이런 멘트까진 조심스럽지만 왜 이정도 내용과 분량을 하드커버로 냈는지도 조금 의아했던 책이었다. 일반 책보다 조금 작은 판형에 분량도 목차포함 223페이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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