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각도 - 멈추고 향유하는 웰라이프 심리학
이민규 지음 / 끌리는책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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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하면 떠오르는게 '실행이 답이다'라는 노란색 표지의 책인데 그 이후 다른 책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번에는 비즈니스 적인 측면이 아니라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심리를 다룬 신작을 내셨다. 여러 심리학적인 법칙을 소개하면서(저자 본인이 직접 이름붙인 것도 있더라는) 한번쯤 생각해보거나 실천하면 좋을 조언들을 담고 있는데 가볍게 넘겨가면서도 저자의 의도대로 잠시 멈추고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이부분을 컴퓨터가 무척이나 갖고 싶었던 나를 위해 초등학교 6년 내내 모은 통장을 털어 컴퓨터를 사주셨던 부모님이 문득 생각났다. 사실 그걸 가지고 내가 한거라고는 삼국지 같은 시뮬레이션 게임을 디스켓 갈아끼우지 않고 밤새도록 한것 밖에 없었다. 또 시험잘보면 자전거 사주신다고 하셔서 진짜 잘 봤더니 또 무리해서 사주셨던 기억도... 결국 그 자전거는 게임기를 가지고 있던 친구와 물물교환을 해오는 바람에 얼마 타지못했는데 어쨌든 아마도 이런 생각이시지 않았을까 싶은 옛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반면 내가 사드린거라고는... 아이고.



성경 어디에 이런 문구가 나와있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친구를 만나더라도 가족을 만나더라도, 어떤 일을, 사건을 하거나 겪더라도 앞으로 몇번이나 더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인생의 유한성을 자각하며 살 수 있다면 조금은 더 밀도있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런 용건이 없어도 안부를 묻는 연락이 오는 지인이 있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에 대한 부분도 좋았는데 새삼 간혹 그렇게 물어보는 지인들에 대한 고마움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반면 내가 먼저 전화나 메시지를 먼저 보내본 기억이 언제인지 기억을 떠올리기 어려워 반성. 감정의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나쁜 감정을 쉽사리 털어내며 더 따뜻한 인생을 살기위해 알아두면 좋을 메시지들을 담고 있었던 책이었다. 나처럼 감정적으로 둔감한 사람에게도. 그런데 아래 문구처럼 더 행복한지는 잘...



안그래도 눈치없는 편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더 둔감해지는건 위험한 일이기 때문. 책 뒷편에 지금까지 언급된 법칙들을 요약해서 색인마냥 정리해둔 파트가 있는데 목차와는 다른 의미로 지금까지 읽은 내용을 정리해주고 이게 뭐였더라 싶은 부분을 한번쯤 다시 둘러보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 신선함을 느끼기도 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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