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킬조이> 1. 페미니스트 킬조이란?
밑줄
1장은 ‘킬조이‘란 단어, 그리고 페미니스트 킬조이의
역사에 대해 말한다. 또한 페미니스트 킬조이로서 겪는 어려움을 다양한 실제 사례를 제공하고 검증함으로써 이해를 돕는다. 명확하고 단정적인 언어로 쓰여 있어 색다른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한 단원씩 재미있게 씹어 삼키듯 읽으면 좋을 듯 하다.
페미니스트 킬조이 이야기는 테이블에서 목소리를 높이거나 말대꾸하는 데서 시작되지 않는다. 이야기는 그 전에 시작된다. 페미니스트 킬조이는 페미니스트에 관한 고정관념, 부정적인 평가, 페미니즘을 불행의 원인이자 결과로 끌어내리는 수단으로 정치적 생명을 시작한다. 페미니스트 킬조이를 탈환하기 위해, 우리는 이런 평가를 프로젝트로 전환한다. 만약 페미니즘이 불행을 초래한다면, 그건 그럴 만했기 때문이다.(16쪽)
킬조이가 등장하면 경계선이 그어진다. 뭔가가 강제되었다면, 그건 우리 자신에게서 비롯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습관이나 규범, 일상이 된 일은 강요로 여겨지지 않는다. 한 예로,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의 지위가 당연히 결혼 여부에 달려 있다는 가정에 반대하기 위해 미스Miss나 미시즈Mrs를 대체하는 미즈Ms를 도입했다. (30쪽)
모든 킬조이가 페미니스트는 아닐지라도 모든 페미니스트는 킬조이다. 이 말은, 페미니스트로 인식되거나 스스로 페미니스트로 인식하는 것이 곧 킬조이라고 평가받는 일이라는 뜻이다. 자신이 이런 용어로 표현될 수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든 말든 상관없다. 이는 모든 페미니스트가 천성적으로나 성향상 실제로 킬조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이런 형상의 핵심은 페미니스트가 되면 자기 자신이나 다른 이의 재미를 박탈하려 든다는 인상을 만들어 낸다는 데 있다. (31쪽)
그들이 계속하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 말하는 것임에도, 같은 말을 반복하는 듯 보이는 쪽은 우리다. 페미니스트 킬조이, 특히 흑인, 선주민 혹은 갈색 피부의 페미니스트 킬조이가 된다는 것은 지나치게 집요한 사람으로 여겨진다는 뜻이다. 집요하다는 것은 같은 일이 계속해서 일어난다는 사실이 반영된 결과다. (64쪽)
개인적인 것이 제도적인 것이다. 아무리 별나고 특이하게 여겨지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전기를 통해 더 커다란 역사에 통합된다. (6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