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서론ㅡ몸된 자연
오늘도 역시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 않아서 1장 2/3쯤 읽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읽기 시작했다. 잘 와닿지 않는 용어들이 있어 그 의미를 찾아가며 다시 읽고 있다. 처음 읽을 땐 그 용어들을 뜻을 읽어도 잘 모르겠더니 두번째 읽으니 이해가 좀 된다. 확실히 그렇다. 역시 어려운건 한 번 읽어서 되는게 아닌걸 실감하고 있다.^^
공부하는 기분으로 읽어 나가고 있다.
빨리 읽어버리려는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다지면서 꼭꼭 씹어먹듯 읽어야겠다.
일단 뜻을 유추하기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온다.
횡단ㅡ신체성, 물리성, 물질화, 장애(장애연구), 체내화 모델, 차이화의 역장力場 등등은 일단 학문적용어라 생각해도 ‘창발적‘ 이라는 말도 진짜 익숙하지가 않다.
*창발적: 남이 하지 아니하거나 모르는 것을 처음으로 또는 새롭게 밝혀내거나 이루어 내는.
(예: 이 일은 그의 창발적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그냥 넘어가고 싶지만... 그럼 안된다. 모르는 용어들이 너무 많아 내용이 전혀 이해가 안되기 때문이다. ㅠㅠ
인간 몸의 정체는 "결코 데카르트적 자동인형처럼 최종적으로 완성된생산물로 간주될 수 없다. 이는 바로 몸이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교환하기 때문이다. 인간 몸은 근본적으로 주위 환경을 향해 열려 있고 다른몸과 합성하고 재합성하고 또 해체될 수 있다. 체내화 모델에서 인간의 자아는 변함없이 자아동일성으로 유지되는 반면에, 가텡의 스피노자식 모델은 인간 몸을 고정된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다른 몸과 상호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언제나 변형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 P46
가텡은 이 "다른 몸과 ‘마주침‘이 우리의 개별적 체질에 도움을 주느냐 해를 입히느냐에 따라 좋거나 나쁜 마주침이 된다"고 설명한다. 기이하게도, 스피노자의 몸 이해는 "환경과 주고받는 일부 상호교환[들]"이 질병, 질환, 또는 죽음에 이를지 모른다고 경고하는 환경보건운동과 같은 몇몇 21세기 신체성 모델과 유사해 보인다. - P46
사실, 유전자변형식품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은 이렇게 기술적으로 변형된 물질들이 인간 몸에 유리하게 체내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유전자변형식품들은 지금까지 과학이 몇십 년 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해로운 영향을 인간과 다른 생명체에게 줄지도 모른다. - P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