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시간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박슬라 옮김 / 오픈하우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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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시간》 리 차일드/삶의 원칙대로 행동할 기회
《하드웨이》,《사라진 내일》,《1030》,《퍼스널》에 이어 읽은 잭 리처 시리즈 다섯번째 책이다.
리처가 사건에 휘말리기 시작한 61시간 전이라고 해야할지 사건이 해결된 61시간 전이라고 해야할지 헷갈리는데 아마 둘 다 맞는 말이 될듯하다.

잭 리처에 관해 가장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던 작품인데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작품이었다. 《퍼스널》을 좀 지루하게 읽어서 좀 쉴까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읽은 듯!
110 특수부대의 수잔 터너와 연결되지 못한 건 좀 아쉽지만 다른 작품(네버 고 백)에서 만나게 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일단 그 작품부터 또 읽어봐야겠다.

이 작품 속에서 사건을 목격한 증인이었던
재닛 솔터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증인이 되고자 나섰고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으려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가는 그녀의 용기있는 행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 길의 끝이 결코 삶의 길이 아닐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지라도 말이다.


리처가 물었다.
˝괜찮으십니까?˝
솔터 부인은 우아하고 격조있는 말투로 대답했다.
˝나 자신이 매우 대단한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무슨 특권 말인가요?˝
˝내가 이제껏 지켜온 삶의 원칙대로 행동할 기회를 경험하고 있잖아요. 세상을 살다보면 끔찍하고 사악한 일을 마주하기 마련이지요. 그렇지만 나는 우리의 법제도를 믿어요. 피의자들도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고, 동시에 그들에게 불리한 증거를 갖고 있는 증인들을 대면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도 믿어요. 하지만 말이야 항상
쉽지. 그렇지 않나요? 그걸 행동으로 보여줄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무척 드물어요. 감사하게도 내겐 그런 기회가 찾아왔지요.˝


법제도 안에서 피의자들이 공정하게 재판받을 권리와 그들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지도 모를 증인들을 대면해야 할 의무까지도 갖고 있다고 말하는 재닛 솔터의 삶의 원칙에 나도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내가 사는 사회도 그런 사회일거라는 믿음을 갖고 싶지만, 작품에서는 그런 믿음은 통하지 않는다. 리처도 이런 세상을 바라지만, 그래서 그런 용기를 지닌 여성이었던 재닛을 더 지키고 싶었던 것일 거다. 리처의 분노에는 언제나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래서 난 리처가 분노의 처단을 행했을 때 너무너무 통쾌했다.~~~
근데 리처 지금 어디로 사라진거니???ㅠㅠ

원칙대로 행동할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사회... 지금 우리도 그런 사회에 살고 있는 거 아닐까. 그래서 난 계속 리처를 읽을 거다.
읽는 동안만이라도 가슴이 뻥 뚫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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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4-16 0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잭 리처 이 책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기존에 잭 리처를 읽어온 때문인지, 버스 안에 잭 리처 타고 있다는 걸 안 순간 됐어!! 이제 다 살았어!! 막 이렇게 되면서 짜릿하더라고요. 그리고 터너 소령과의 농담 따먹기 넘나 재밌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오랜만에 잭 리처 한 권 읽어야겠네요. 꺅 >.<

은하수 2024-04-16 10:19   좋아요 0 | URL
ㅎㅎ
저랑 통했네요~~
전 바로 네버 고 백 넘어갑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던데 역시 호불호가 갈리네요.
그래도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