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느 알라디너의 서재에서 ‘친구 신청’을 누를 때엔 그 알라디너가 제 서재의 ‘즐겨찾기’의 명단에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지 않습니다. 명단에 많은 분들이 있어서 일일이 확인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에요.

 

 

제가 어느 님의 서재에서 ‘친구 신청’을 눌렀습니다. 그러면 친구 신청을 한 것 맞지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제 서재의 ‘즐겨찾기’에서는 그 님의 닉네임이 삭제되나요?

 

 

이런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어느 분이 제게, 왜 자기를 ‘즐찾’에서 뺐다 넣었는지가 궁금하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에요. 저는 그런 적이 없거든요. 다만 ‘친구 신청’을 눌렀을 뿐이거든요.

 

 

이에 대해 설명해 주실 분을 찾습니다. 댓글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혹시 제가 ‘친구 신청’을 누를 때마다 이렇게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셨던 건가요?

 

어떤 분은 친구에게만 공개하는 글을 올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친구 신청’을 해 놓으면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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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5-05-3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에 대해 문의해 보려고 알라딘에 전화했더니 오늘 주말이라 쉰다고 합니다.
알라딘 고객팀에 글을 써서 문의해 보려고 하니 답변이 늦을 것 같고요.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은 빨리 풀어야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 글을 올린 것입니다.

2015-05-30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31 0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30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31 0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30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31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5-05-30 14: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pek0501님. 잘 지내시지요? 저는 친구 신청을 거의 안 하기 때문에 몰랐어요. 그런데 정말 오해가 될만 하네요. 저도 알라딘의 답변을 알고 싶습니다.

페크pek0501 2015-05-30 17:44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반가운 환영의 박수 짝짝짝 칩니다. 마음으로요.
님의 서재엔 자주 방문한답니다.

저도 친구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가 요즘 신청을 했답니다.
그랬더니 친구에게만 공개하는 글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걸 모르다니... 그랬어요. (저도 앞으로 비밀스런 글은 친구 공개만 할까 합니다.ㅋ)

정보를 주는 댓글이 없어서 알라딘 고객팀에 문의를 한 상태입니다.
기다리는 중인데 답변이 오면 알려드리겠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저도 앞으로 님의 서재에 댓글을 남길 용기를 갖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싫어하는 분이 계실까 봐 조심했답니다... ㅋ)

라로 2015-06-01 16:50   좋아요 0 | URL
어머낫!! 우리는 서로 그런 생각으로 조심을 했나봐요~~~^^;; 저는 님이 저처럼 수준 없는 사람 별로라고 생각하실까봐 조심했는데요~~~. 이렇게 반가와 해주시니 저도 용기가 막 생기네요!!! 저 말고 다른 오공주와는 친하게 지내시는데 저와는 그렇지 않아서 저를 싫어하시는 줄 알았거든요~~~^^;;;; 제가 많이 소심했군요!! 기뻐요~~~ 소외된 자가 아니 것 같아서요~~~. 님의 솔직함에 기분이 활짝 피어나는 것 같아요!! 즐거운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

페크pek0501 2015-06-03 11:04   좋아요 0 | URL
하하하~~~ 그렇게 된 거군요, 서로...

수준 없다니요,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 수준 없음은 바로 접니다.
도대체 수준이 높아지질 않아요.

어쨌든 둘이 마음의 통일을 이루었으니 기쁩니다.
새 역사의 첫 페이지가 열어지는 날입니다. 오늘은.
ㅋㅋ

2015-05-30 2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5-05-31 00:28   좋아요 0 | URL
님의 댓글에서 이해가지 않는 것 없습니다. 잘 쓰셨어요. 그리고 제가 생각한 것과 동일해요. 저는 혹시 제가 몰랐던 뭐가 있나 그랬어요.

˝친구추가를 하면 원래 즐찾에 있던 친구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내가 상대를 추가하고 상대가 받아들이면 서로친구로 등록이 되면서 즐찾에서 이동해오는 거예요.˝

이것 옮겼습니다. 혹시 필요하신 분들 읽으시라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친절하신 댓글, 저에 대한 배려... 깊은 감사 드립니다.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신경숙 작가도 이십 대엔 오정희 작가와 이청준 작가의 소설을 노트에 베껴 썼다고 한다.(내 기억이 맞다면.)

 

 

 

나도 예전 삼십 대 초반엔 책을 읽으며 좋은 문장을 뽑아 노트에 베껴 쓰는 게 하나의 취미였다. <톨스토이 인생론>, <팡세>, <생활의 발견> 등을 베꼈고 박완서 작가의 여러 단편 소설을 베꼈다. 요즘도 마음먹고 베낄 때가 있지만 좋은 문장을 여러 번 읽는 걸로 대치하는 경우가 많다. 쓰는 게 시간이 걸리다 보니 손으로 베끼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베끼는 것이다. 손으로 베끼든 마음으로 베끼든 좋은 글을 반복해서 읽는 것은 좋은 공부라고 생각한다. 창조적인 글쓰기는 모방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

 

 

 

 

 

 

 

 

 

 

 

 

 

 

 

 

 

 

 

 

최근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재밌게 읽었다. 술술 읽히는 책이라서 3일만에 다 읽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소개하는데,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 좋을 책으로 세 권을 권하고 있다. 책 세 권을 두세 번이 아니라 열 번 정도 읽어보기를 권한다고 한다.

 

 

 

저자가 권하는 책 세 권은 다음과 같다. 

 

 

 

박경리, <토지> : “어휘를 늘리는 동시에 단어와 문장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즐기고 익힐 수 있는 책으로는 박경리 선생의 소설 <토지>만 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 읽기가 부담스럽다면 1부 네 권만 읽어도 된다. 2부 다섯 권까지 읽으면 더 좋다. (...) 굳이 단어나 문장을 암기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읽고 잊어버리고, 다시 읽고 또 잊어버리고, 그렇게 다섯 번 열 번을 반복하면 박경리 선생이 쓴 단어, 단어와 단어의 어울림, 문장과 문장의 연결이 저절로 뇌에 ‘입력’된다. 그리고 글을 쓸 때 그 단어와 문장을 자기도 모르게 ‘출력’하게 된다.”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137~138쪽.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 “<자유론>에서 밀은 단 하나의 질문을 다루었다. 어떤 경우에 국가나 사회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정당한가? <자유론>은 놀라운 책이다. 우선 내용이 놀라울 만큼 훌륭하다. 개인의 자유와 관련한 중대한 쟁점을 철학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해명했다. 하지만 더 놀라운 점은 그 훌륭한 내용을 사회에 대한 기초 지식과 평범한 수준의 독해력만 있으면 누구나 어려움 없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썼다는 것이다. 밀은 아무리 심오한 철학이라도 지극히 평범한 어휘와 읽기 쉬운 문장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책을 거듭 읽으면 밀이 구사한 어휘와 문장, 그가 펼친 논리와 철학적 안목을 힘들지 않게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자유론>과 같은 인문학 고전과 교양서를 많이 읽어야 한다.“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145쪽.

 

 

 

칼 세이건, <코스모스> : “칼 세이건 박사는 <코스모스>에 1980년대까지 인간과 생명, 지구와 우주에 대해서 인류가 알아낸 거의 모든 것을 압축해서 담았다. (...) 비록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책은 언론에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는 새로운 과학적 발견과 그것이 야기한 정치적 · 윤리적 · 사회적 논쟁을 이해하는 데 충분한 기초 지식을 제공한다. 여러 번 읽으면 책이 담고 있는 모든 개념, 어휘, 개념의 상호 관계, 새로운 과학적 사실에 대한 해석, 간결하고 품위 있는 문장을 한꺼번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책 한 권이 때로는 기적이라 해도 좋을 만한 정신의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코스모스>가 바로 그런 책이라고 생각한다.”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149~150쪽.

 

 

 

저자는 그밖에도 좋은 책을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책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이렇게 설명해 놓았다.

 

 

....................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고르는 기준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인간, 사회, 문화, 역사, 생명, 자연, 우주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개념과 지식을 담은 책이다. 이런 책을 읽어야 글을 쓰는 데 꼭 필요한 지식과 어휘를 배울 수 있으며 독해력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둘째는 정확하고 바른 문장을 구사한 책이다. 이런 책을 읽어야 자기의 생각을 효과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문장 구사 능력을 키울 수 있다. 한국인이 쓴 것이든 외국 도서를 번역한 것이든 다르지 않다.

 

셋째는 지적 긴장과 흥미를 일으키는 책이다. 이런 책이라야 즐겁게 읽을 수 있고 논리의 힘과 멋을 느낄 수 있다. 좋은 문장에 훌륭한 내용이 담긴 책을 즐거운 마음으로 읽으면 지식과 어휘와 문장과 논리 구사 능력을 한꺼번에 얻게 된다.

 

- 유시민,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136~137쪽. 
....................

 

 

 

 

 

 

 

 

 

 

 

 

 

 

 

 

 

 

 

 

...............................................................
글쓰기에 관심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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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5-29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집을 읽다가 좋은 시를 발견하면 베껴 씁니다. 그런데 책 한 권을 통째로 베껴 쓰기는 잘 할 자신이 없어요. 제가 귀차니즘이 심해요... ㅎㅎㅎ

페크pek0501 2015-05-29 17:05   좋아요 0 | URL
첫 댓글을 환영합니다!!!

아! 그래서 글을 잘 쓰시는 거군요. 님이 글 잘 쓰시는 비결이 뭘까 궁금했어요.
저는 여러 번 읽기를 시도해 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말한 대로요. 이 책을 잘 읽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각오를 새롭게 할 수 있어서예요. 이런 글쓰기 책은 아무리 읽어도 질리지 않아요.

감사합니다. ^^

stella.K 2015-05-30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그가 권하는 책은 좋긴한데 제가 읽기엔 벅찬 것들이군요.ㅠ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이우혁 작가 소설특강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토지>를 언급하긴 하더군요.
그 책은 하나의 세계를 다뤘다고. 하지만 재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저도 2권까지 읽었나 하고 포기했죠.ㅠ

페크pek0501 2015-05-31 00:22   좋아요 0 | URL
저도 <토지>는 읽기가 벅차 포기했던 책이에요. 저자는 앞의 네 권만 읽어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자유론>은 읽어 볼 만한 책이에요. 흥미로운 주제에다가 일단 두껍지 않아서요.

마태우스 2015-05-31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세권 중 코스모스만 읽었는데요, 너무 재미없어서 힘들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같은 저자가 쓴 콘택트는 정말 명작이던데, 역시 전 과학자 체질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어요.

페크pek0501 2015-06-03 11:55   좋아요 0 | URL
하하~~
저는 자유론을 읽다가 말았답니다. 어느 정도 읽고 나니 핵심을 다 알아 버려서 말이죠. 다시 읽어 끝까지 읽으려 합니다. 자유론보다는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가 훨씬 재밌고 유익한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

2015-05-31 1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03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5월 26일

 

오후 5시가 넘은 시간. 학교 교문을 나오면서 찜찜했다.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파리 때문이다.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을 보내고 나서 창문을 닫고 교실 문을 잠그려는데 파리 한 마리가 공중을 날아다니고 있는 게 보였다. 이 교실은 내일이나 되어야 문을 열 텐데. 그러니까 그때까지 파리는 밖으로 나갈 수 없어 꼼짝없이 이곳에 갇혀 있어야 할 텐데. 파리 혼자서 뭘 한단 말인가. 얼마나 심심하고 지루할까. 밖에서 날아다니면 구경거리도 많을 테고 먹이도 찾을 수 있을 텐데. 여기 교실에선 구경거리도 먹이도 없을 텐데. 여기까지 생각하고 창문을 열어 파리가 밖으로 나가도록 팔을 휘저으며 애써 봤다. 안타깝게도 파리는 나갈 생각이 없는지 공중을 빙빙 돌기만 했다.

 

그다음에 내가 생각해 낸 것. 10분만 파리에게 시간을 주자, 그리고 파리가 밖으로 나갔는지를 확인하지 말고 퇴근을 하자, 였다. 파리가 끝까지 나가지 않는다면 나로선 어쩔 도리가 없는데, 찜찜해지는 게 싫기 때문에 확인하지 않기로 했던 것. 그리하여 나는 파리에게 10분의 시간을 주기 위해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고 왔고 바로 가방을 챙겨 교실을 나왔던 것. 물론 창문을 닫았고 교실 문을 잠갔다.

 

그런데 교문을 나오면서, 파리가 나가지 않고 교실 안에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렇다고 도로 교실로 들어가기도 싫었다. 만약 되돌아가는 도중 누군가를 만난다면 이런 말이 오갈 것이다.

 

“왜 퇴근 안 하시고 오세요?”

 

“저... 파리가 교실에 갇혀 있는 것 같아서 확인하러 왔어요. 파리가 답답할 것 같아서요.”

 

이럴 순 없지 않는가? 내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인다든지 특이한 사람으로 보이는 건 싫다. 

 

오늘 있었던 일을 지금 생각하니 잘못한 것 같네. 창문을 조금 열어 두고 나오는 건데. 그렇게 했어야 했다. 비가 들이칠 수 있어서 창문을 닫고 퇴근하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게 문제다. 습관은 정말 무서워. 다른 생각을 하지 않게 하니까.

 

제발 습관의 노예가 되지 말자. 깨도 될 때는 말이다.

 

앞으로 똑같은 상황이 생기면 비가 들이치지 않을 만큼 창문을 조금 열어 두고 오기.

 

 

 

 

 

 


5월 28일

 

낮에 욕실에 들어갔더니 파리 한 마리가 날아다닌다. 집안에 파리가 한 마리라도 있으면 신경 쓰인다. 혹시 밥 먹는 중, 음식에 앉아 비위 상하게 하는 일이 생길까 봐. 파리가 날아가지 못하도록 화장실 문을 닫아 놓고 재빨리 신문지를 가지고 왔다. 적당한 크기로 접어서 기다렸더니 파리가 욕실 벽에 앉는다. 이때다 싶어 신문지로 세게 쳤다. 파리가 바닥에 떨어졌고 죽은 걸 확인했다. 성공이다. 죽이긴 했지만 고통 없이 죽이기 위해 한 방에 죽을 수 있도록 세게 쳤다. 이건 파리에 대한 나의 배려다.

 

아, 가만있어... 그저께 있었던 일? 그 일을 까먹다니...

 

그저께 파리 한 마리가 교실에 갇혀 답답해할까 봐 걱정하더니 오늘은 파리를 죽인 거야? 내가? 이 두 가지 일을 한 사람이 나 맞아? 인간이 이렇구나. 이런 게 인간이었어. 모순 덩어리.

 

그저께의 ‘나’와 오늘의 ‘나’는 얼마나 다른가? 어느 게 나의 진짜 얼굴인가? 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는 나. 어느 게 진짜 얼굴인지 모르는 나.

 

앞으로 이랬다저랬다 하는 사람을 나쁘게만 보지 않기로 한다.

 

어쨌든 두 파리에게 미안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두 파리 모두 밖으로 날아가게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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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5-05-30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을 가르치시는군요. 논술인가요?ㅋ

2015-05-31 0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커트 보니것에 따르면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 이상 대가족이 함께 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여자들이 바라는 것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고, 남자들이 바라는 것은 많은 친구들이라고 말한다. 결국 여자든 남자든 얘기를 나눌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가족 시대가 끝나고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을 하면 신랑과 신부 두 사람만이 가정을 이루게 되었다. 신랑은 친구가 하나 생기는데 그나마 여자이고, 신부는 이야기 상대가 하나 생기는데 그나마 남자이다. 신랑과 신부 가까이엔 얘기를 나눌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얘기다. 

 

 

부부 싸움이 벌어지면 어떻게 될까? 예전엔 대가족이 함께 살다 보니 부부 싸움을 말리는 식구도 있겠고 화해시키려는 식구도 있겠고 싸운 것에 대해 의논할 식구도 있었겠다. 그런데 이젠 두 사람만 살다 보니 그런 식구들이 집안에 없다. 그래서 누군가가 개입하지 않고 자기네들끼리만 싸우다가 이혼하게 되어 이혼율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겠다.

 

 

....................
부부싸움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대개 돈이나 권력이나 섹스나 자녀 양육 같은 것 때문에 싸운다고 생각한다. 사실 두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만으론 사람이 너무 모자라!”(56쪽)


- 커트 보니것, <나라 없는 사람>에서.
....................

 

 

“당신만으론 사람이 너무 모자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런 의견이 있을 수 있겠다.

 

 

A : 제가 알고 있는 부부가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하죠. 시부모와 함께 살지 않으니 부부 싸움을 할 때 조심성이 없어 서로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말들이 거침없이 쏟아졌죠. 두 부부만 살다 보니 싸움을 말리는 사람도 없었죠. 그래서 서로 상대를 모욕하고 깊은 상처를 줬지요. 결국 이혼하게 되었으니 커트 보니것의 말이 맞는 것 같아요.

 

 

B : 제가 알고 있는 부부는 그것과 정반대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시부모와 함께 살다 보니 고부간의 충돌이 많았고 그것으로 인해 부부 사이가 나빠졌어요. 게다가 시누이까지 함께 살아서 힘들다고 하더니 이혼을 하더라고요. 커트 보니것의 말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C : 이젠 세상이 변했어요. 여자들도 남자들처럼 경제력이 생겼고 학력 수준도 높아져서 옛날처럼 참고 살지 않으려 해요. 그러니 이혼율 증가 이유에 대해선 ‘가족 형태’뿐만 아니라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커트 보니것의 말은 적은 수의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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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5-29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진심을 털고 다정히 얘길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면 없는 것보다 더 외로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양보다 질^^ 그리고 공감과 이해.

페크pek0501 2015-05-29 16:59   좋아요 0 | URL
맞는 말씀이에요. 공감과 이해를 받을 수 없다면 누가 있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겠어요...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있는 게 최고죠.

첫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아무개 2015-05-29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대가족제의 붕괴가 주요 원인이라기 보다는
가부장제에서 여성들이 탈출(?)할수 있는 여건이 개선되다보니
실질적으로 이혼률이 높아지는게 아닐까 싶어요.
예전같았으면 맞아도, 남편이 바람펴도, 고부갈등때문에 속이 문드러져도
남들도 참고 살으니 나도 그래야지 하고 버텼던것을
지금은 ˝됐다 그래!˝ 이러고 박차고 나와 버리니까요.

이혼률이 높다는게 뉴스거리가 되지 못할 만한 시대도 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비가 오려는지 바람이 쓍쓍~
감기조심 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페크pek0501 2015-05-29 16:57   좋아요 0 | URL
좋은 말씀을 해 주셨어요. 님 덕분에 위의 글에 C의 말을 넣었어요.

요즘 부모님들은 이혼하려는 자식을 말리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미래에 딸들이 결혼해서 많이 괴로워하면 참고 살라고 말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이혼 뒤에 또 다른 인생이 시작되는 거라며 희망을 주려고 노력할 것 같아요.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하늘초록 2015-05-30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생활보다 이혼후 자유가 더 좋으니까 이혼하겠죠..여성이 경제적힘이 생겼다는게 결정적이유중 하나인것같아요..

페크pek0501 2015-05-30 23:5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제야 답글을 쓰게 되어 죄송합니다.
오늘 일이 많았답니다.

이혼 후 자유가 더 좋다, 에 한 표 던지겠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 여자들은 남편을 귀찮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집안일은 남자보다 여자가 많이 하다 보니 그럴까요. 반면 남자들은 아내를 필요로 하고 말이죠.

댓글, 고맙습니다. ^^

stella.K 2015-05-31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에 대한 만족도가 남자 보다 여자가 현저히 낮더군요.
그럴만도 해요. 남자만 좋으면 뭐하겠습니까?
갈수록 여자는 혼자있는 것을 좋아한다더군요.
게다가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어났잖아요.
2, 30대에 결혼해서 평생 한 사람과 산다는 건 재앙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ㅋ
작년인가 재작년에 60에 만나 90 넘게 해로하는 노부부 얘기를 본적이 있는데
저도 그랬으면 좋겠다 싶어요.
당신네들도 그렇게 늦게 만나 늦게까지 살 줄 누가 알았겠어요.
정말 행운 아닐까요?^^

페크pek0501 2015-05-31 00:09   좋아요 0 | URL
예, 그런 노부부는 부러움의 대상이죠.

옛날엔 바깥일-돈 버는 일을 남자가 하고 여자는 집안일을 하고 이렇게 딱 분리가 되어 있어서 서로 의지하고 불만 없이 살았다고 하면 요즘은 여자도 밖에서 돈 버는 경우가 많다 보니 집안일까지 하면서 힘들다는 거죠. 그래서 마찰이 생기기도 하고 만족도가 떨어지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여자가 바깥일을 하는 만큼 집안일도 두 사람이 나누어 해야 할 것 같아요. 시대가 변하면 문화도 그 속도로 변해야 하는데 문화의 변화는 느립니다. 맞벌이 부부는 많이 생겼지만 그런 부부가 많이 생긴 시대 변화에 문화가 발 맞추어 나가기가 쉽지 않은 게 문제 같아요.

아마 요즘 신혼 부부들 중엔, 우리 어머니는 집안일을 다 하셨다고 말하는 신랑과
이제 시대가 변했으니 남자도 집안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신부의
마찰도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친구 사이인 남자 세 사람이 만난 자리.

 

 

부도덕한 행동을 저지른 A에게 B가 심한 모욕을 줬다. 그것을 보고 있던 C는 심한 모욕을 받아 곤경에 처한 A에게 위로를 하기는커녕 쏘아붙이며 한 마디 거들었다. B로 인해 쓰러져 있는 친구를 밟기까지 한 셈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무엇이 옳은가? A가 잘못을 했으니까 심한 모욕을 준 것이 옳은가? A가 잘못을 했으니까 밟기까지 한 것이 옳은가? A의 주위에 아무도 비난하는 사람이 없고 구경을 하는 사람들만 있다면 그는 자기가 한 일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모를 테니까 모욕을 줘야 하는 게 옳은가?

 

 

이런 글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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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지요.” 90세의 노파는 현재, 미래, 상황의 진전 등에 관해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귀에 대고 무슨 말을 외쳐대도, 계속 그렇게만 대꾸했다…….
나는 그녀에게서 뭐든지 다른 대답을 끄집어내고 싶어서 두려움, 불만, 불평을 계속 늘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변함없는 “어쩔 수 없지요.”라는 말밖에 얻어내지 못한 나는 지친 나머지, 그녀와 나 자신에게 화가 나서 자리를 떴다. 얼간이 같은 노파에게 마음을 열어 보일 생각을 하다니!
거리로 나오자 나의 생각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노파 말이 옳다. 그녀가 중얼거리듯 되풀이한 이 구절이 진리를, 어쩌면 가장 중요한 진리를 내포하고 있음을 왜 진작 깨닫지 못했단 말인가? 일어나는 모든 사건은 그 진리를 웅변으로 보여 주고 있는데, 우리 속의 모든 것은 그것을 거부하고 있는 게 아닌가?”(221~222쪽)

 

- 에밀 시오랑, <지금 이 순간, 나는 아프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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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지요.’라고 생각하는 태도가 바람직한 태도는 아닐 것이다. 잘못된 것에 대하여 개선할 의지가 없다는 걸 의미하기도 하니까. 하지만 그런 태도를 갖는 것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법일 수 있겠다. 우리의 정신 건강엔 좋을 수 있겠다. 그래서 때론 우리에게 그런 태도가 필요할 때가 있겠다.

 

 

‘어쩔 수 없지요.’를 ‘어쩔 수 없었겠지요.’로 바꾸어 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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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왜 그런 부도덕한 행동을 했나요?”
“그의 입장에선 어쩔 수 없었겠지요.”

 

 

“B는 A에게 왜 그랬나요?”
“그의 입장에선 어쩔 수 없었겠지요.”

 

 

“C는 A에게 왜 그랬나요?”
“그의 입장에선 어쩔 수 없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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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5-16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밀 시오랑을 담아두고 구매를 잊었네요 이 기회에 이거랑 같이 ㅎㅎ 근데 이 책 표지가 참 마음에 들어요. 어쩔수없지요, 라는 태도의 미덕은 관용과 용서이기도 할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15-05-16 16:07   좋아요 0 | URL
아, 소설도 있군요. 저는 에세이만 찾았답니다. 왠지 시오랑은 소설보다 에세이가
더 나을 것 같은 예감이에요. 읽으시고 나서 좋으면 저에게 추천해 주세요.

관용서 용서... 관용을 생각했는데 글에는 넣지 못했어요. 제가 이래요.
글을 쓰다가 스치는 수많은 생각 중 무엇을 잡고 글에 꼭 넣어야 하는지 모른다니까요. 쓰고 나서 그것도 며칠 지나서 생각나는 일도 있답니다.
행복한 5월 되세요.

프레이야 2015-05-16 16:35   좋아요 0 | URL
제가 왜 소설이라고 썼지요? 무의식이 부른 오타입니다. 댓글수정했어요 ^^

페크pek0501 2015-05-17 14:33   좋아요 0 | URL
하하 ~~ 그러셨군요. 소설이 있는 줄 알고 인터넷 찾아봤지 뭐예요.
약력을 보니 허무주의 철학자, 수필가로만 되어 있네요.^^

이 책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고 아무 데나 펴고 봐도 좋답니다.
글이 쭉 이어지는 게 아니라서요. ^^

AgalmA 2015-05-16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쩔 수 없지요˝는 자기 중심적인 게 좀 더 강한 거 같고,˝어쩔 수 없었겠지요˝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더 묻어나서 듣기 좋습니다.
두 말 다 상황에 대한 자포자기 심정으로 쓰지는 말아야겠다 생각해봅니다.

페크pek0501 2015-05-17 14:36   좋아요 0 | URL
환영합니다.
예, 좋은 말씀입니다.
그래서 저도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라고 썼어요.

타인에 대한 배려, 타인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태도겠지요.
아, 그럴 만한 일이 있어나 보다, 이렇게요.

반가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세실 2015-05-16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도덕한 행위가 뭘까를 생각했어요.
어쩔수없지요는 왠지 포기와 관용의 중간?
그때그때 달라요ㅎ
어쩔수없었겠지요가 좀더 신중해보여요.

페크pek0501 2015-05-17 14:40   좋아요 0 | URL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쓰려다가 읽는 사람의 상상력에 맡기기로 하고 일부러 쓰지 않았어요. 회사 공금 횡령? 두 집 살림? 등등 많겠지요.
그것을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에 대해 말하고 싶었어요.

신중한 태도를 늘 가졌으면 합니다. ^^

yureka01 2015-05-18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바로 주문 했답니다...리뷰 써야겟어요.
예를 들어....아프리카 기아에 대하여 유니세프등 자선단체가 먹을 거 일시적으로 주기 보다는 차라리 피임약을 주는게 더 낫겟는가...고민이 되는 책...먹거리 조차 없이 낳고 굶기고 죽어가게 기아의 고통을 겪게 하는 고통 제도의 속성은 뭘까..싶었어요.

페크pek0501 2015-05-20 13:38   좋아요 1 | URL
주문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소설을 한 권 읽으면 생각할 거리(또는 글감)를 서너 개 얻게 된다면,
이런 에세이는 생각할 거리를 삼사십 개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요즘 소설보다 에세이를 주로 읽는 이유입니다.

님의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제가 부담 주고 있나요?) ㅋ

yureka01 2015-05-20 14:49   좋아요 0 | URL
ㅎㅎ오늘 책 옵니다.장문의 리뷰 쓸거 같은 확실한 예감.^^.

페크pek0501 2015-05-20 15:04   좋아요 1 | URL
와아~~ 좋겠습니다.
책이 오는 날, 참 행복하지요...

후애(厚愛) 2015-05-20 16: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즐겁고 행복한 오후되세요.^^

페크pek0501 2015-05-21 11:4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후애 님도 즐거운 날 되세요. ^^

비로그인 2015-05-29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밀 시오랑의 책이 또 있는지 몰랐네요. [절망의 끝에서]만 살짝 훑어본 정도에요. 체념하는 것과 어쩔 수 없지, 라고 말하는 건 사뭇 다른 것 같아요. 덮어버리는 것과 비워버리는 것의 차이랄까요. 그래도 역시 어려운 말이네요. 90세 노파가 아니라 20세 청년이 저런 말을 했다면, 왠지 다르게 들렸을 것 같기도 하구요. 페크님의 글은 삶에 적용시켜볼만한 유용성이 있어서 읽는 게 즐거운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페크pek0501 2015-05-29 17:14   좋아요 0 | URL
에밀 시오랑, 저 위의 책이 맘에 들어요.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요.
저런 책이 있다면 또 사고 싶어요.

비워버리는 것... 그렇겠네요. 제가 댓글을 통해 배우는 게 많아요.
첨삭 지도 받는 것 같아요. ㅋ

비로그인 2015-05-29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쓰고 나서 늘 드는 생각은, 왜 이런 부분에 대해서만 쓴 걸까, 에요. 쓰고 나서 다시 보면 내가 쓴 글이 이렇게 편향적이고 부분적인(일면만 비추는) 글이라니, 하고 절망까진 아니더라도 맥이 빠지는 경우가 많아요. 모든 입장을 관통하는 글을 쓰려는 게 욕심이기도 하겠지만.. 문장을 쓰더라도 내가 제한적으로 선택한 이 문장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오래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저도 에세이를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소설만 읽었더니 하나의 이야기 흐름으로만 글을 쓰려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해서요.

페크pek0501 2015-05-29 17:20   좋아요 0 | URL
저도 관심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어느 부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요. 다방면이면 좋겠지만요...

내 글이 옳은 생각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선 자신감이 없어요. 그래서 여러 분들의 댓글에서 많이 배우려고 해요. 시간이 지나서, 그건 그렇게 쓰는 게 아니었어, 하는 글도 있어요. 뭐 어쩔 수 없음인 것 같아요. 완벽을 추구하다간 글 한 편도 쓰지 못할 것 같으니까요. 여러 글을 쓰면서 시행착오 끝에 점점 향상되어질 거라는 믿음으로 써야 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