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세계사 - 세상을 뒤흔든 역사 속 28가지 스캔들 현대지성 테마 세계사 3
그레이엄 도널드 지음, 이영진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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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미스터리 세계사'

- 세상을 뒤흔든 역사 속 28가지 스캔들 -

 

 

 

 

  

 

지은이 : 그레이엄 도널드

옮긴이 : 이영진

펴낸곳 : (주)현대지성

발행일 : 2020년 1월 9일 1판1쇄

도서가 : 15,000원

 

 

 

 

 

세상에는 불가사의한 미스테리 사건들이 참 많이 발생합니다. 미스테리 사건/사고들을 보여주는 '신비한TV 서프라이즈'라는 공중파 방송프로그램이 18년이나 방송되고 있다는 사실을 봐도 알 수가 있지요. 그만큼 우리 주변에는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미스테리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사람들은 이러한 것들에 흥미를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고대인들도 그러했는지 '세계 7대 불가사의' 같은 것이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죠. 저 역시 초등생 시절 버뮤다 삼각지대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았었구요. 이번 도서리뷰는 '미스터리 세계사'라는 세계사적으로 유명한 사건중 진실성이 의심되는 28가지 이야기를 내용으로 하고 있는 책입니다. 익히 들었던 내용들도 있지만 생소한, 처음 보는 내용들도 있더군요. 일단 이 책, 흥미롭고 참 재미있었습니다.^^

 

 

책에 수록된 저자 소개 내용이 너무 간략하기에 검색을 해보았는데요. 역사와 단어, 미신 및 일반적 편견 등에 관해 많은 연구와 책을 저술해 온 작가라 하는데 독특한 주제를 가지고 많은 책을 저술한 분인 듯 싶습니다. 출간한 책 정보는 많이 나오는데 저자에 대해서는 검색되는게 별로 없더군요. 사진을 보니까 나이 지긋하신 분입니다.

 

 

  

 

 

책은 <머리말>, <1부. 허위와 날조의 역사>, <2부. 가짜 항해와 꾸며진 모험담들>, <3부. 추악한 살인 사건들의 진상>, <4부. 건축과 종교를 둘러싼 미스터리>, <5부. 분쟁과 재앙을 둘러싼 미스터리>, 그리고 <감사의 말>로 마무리됩니다. 저자가 기록물들을 기반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역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들이 다섯개로 분류되어져 ​있는데 제목만 봐도 흥미진진할 것 같은 내용들이란걸 알 수가 있었습니다.

 

 

  

 

 

제일 처음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프랑스에서 구국의 영웅이라 칭송받는다는 잔 다르크 이야기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잔 다르크는 조작되고 만들어진 국민 영웅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자기 이름을 겨우 쓸 정도로 문맹인 16세 시골 소녀가 수많은 군인들을 진두지휘하였고 전투 경험 많은 군대들이 순순히 그녀를 따랐다고 믿는게 현실적인지 의문을 가지고 그와 관련된 기록들을 조사하였답니다.  그녀의 전기들과 재판 기록, 이후 이에 대해 거론되었다는 글들을 보면 그 진위성에 숱한 의혹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군요. 그 자세한 내용을 전부 보여줄 순 없지만 불과 10대의 소녀가 아무리 천사의 계시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샤를 황태자를 찾아가 만나 전투 사령관에 임명되었다는 이야기는 어딘가 어설퍼 보이긴 합니다. 더구나 남녀차별이 극심하던 그 시대에 군대를 이끌고 백년전쟁에 참가하여 수많은 승리를 거뒀지만 결국 마녀 혐의로 화형당했다는 얘기는 황당하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저자는 벨기에 골동품 수집가의 말을 빌어서 그녀의 순교가 잉글랜드인을 향한 증오심을 표출하기 위해 조작된 이야기였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다면 세계 역사가 바뀌었을거란 말,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겁니다. 책에는 그 클레오파트라가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 저자가 추론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죠. 일반적으로 그녀는 독사에게 물려 자살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저자는 그럴 리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집트의 여왕이 길거리의 조롱거리로 전락하느니 품위있는 죽음을 선택했을 거라고 하는데요. 당시 통치자들은 마지막 순간이 오면 먹을 수 있도록 효과가 빠른 독을 간직했다면서 그녀 역시 독약을 먹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독사를 이용해 자살했다는 이야기가 퍼지게 되었는지를 추측하는데 그것은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 연합을 격파한 옥타비아누스가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있는 클레오파트라 동상을 만드는 것에서 유래한게 아닌가 싶답니다. 이집트 코브라가 그녀의 오른쪽 팔뚝 위로 두루고 올라가다가 가슴께로 머리를 내리고 있는 모습의 동상이라는데요. 어쩐지 이 내용들은 근거 제시가 좀 부족한게 신빙성이 좀 떨어져 보입니다. 막연한 추측으로만 보여지니까요.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 내용이자 흥미로웠던 내용 중 하나가 기자의 피라미드 이야기입니다. 4,500년전 지어진 엄청난 규모의 건축물이기에 피라미드의 축조에 대해 경사로를 통해 거대암석들을 옮겨다 지었다느니, 외계인이 건축했다느니 갖가지 가설들이 난무하고 있죠. 쿠푸왕 피라미드라고도 불리우는 기자의 대피라미드는 평균 2.5톤이나 되는 석회암 거대암석 250만개를 이용해 외부를 감싸고 입구와 내실 일부분에는 수십톤에 달하는 거대화강암들로 지어졌기에 예로부터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불리어왔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그 석회암들이 벽돌처럼 만들어져 축조된거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 벽화에 쓰여 있는 '액체 돌'이란 상형문자와 석회암 내부구조들을 분석한 것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프랑스 물질과학자 조셉 다비도비츠가 대피라미드 석회암 성분의 특징을 연구 분석한 결과 자연상태의 석회암과는 다른 특징들을 발견하였고, 실제로 인조석회암이란 가설을 토대로 거대 석회암 벽돌을 만들었더니 자연석과 똑같은 모습의 대피라미드와 동일한 특징과 형태 석회암들을 재현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시멘트처럼 석회암 가루를 가지고 현장에서 박판을 이용해 거대 석회암 벽돌들 만들어서 마치 레고처럼 피라미드를 축조해 갔다는 것이죠. 검색해 보니 이것 역시 피라미드 축조에 관한 수많은 가설 중 하나라 합니다. 그런데 피라미드 내부에 사용된 화강암에 대해서는 책에선 아무런 언급이 없네요.

 

 

  

 

 

책의 마지막 이야기인 '게르니카 폭격과 쓰러지는 병사 사진의 조작'에서는 로버트 카파(Robert Capa)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본명이 엔드르 프리드먼(Endre Friedmann)인 로버트 카파는 스페인내전과 2차세계대전, 인도차이나전쟁 등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하며 명성을 날린 사진작가입니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그룹인 매그넘 포토스를 창립한 멤버 4명 중 한명이기도 하죠. 그러한 이 분이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사진인 '쓰러지는 병사(Falling Soldier)'가 알려진 것과는 많은 부분에서 의혹이 있다고 저자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진 속 인물과 사진에 나오는 배경들이 알려진 것과는 전혀 다르더라는 것으로 심지어는 사용된 카메라가 그의 유명한 라이카가 아닌 삼각대 위에 고정되어 있던 그의 애인(게르다 타로)의 것인 롤라이플렉스 카메라라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모든게 연출된 장면이라는 것이죠. 사실 카파의 그 사진은 그간 수많은 의혹들과 함께 논란 많었던 내용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자세히까지는 몰랐던 내용이었죠..

 

 

  

 

 

이처럼 책은 널리 알려진 역사적 사건들 중에는 허위와 날조, 꾸며지고 왜곡된 내용들이 많을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음모론이나 아니면 말고식 같은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왜곡인지는 확인할 수 없는 내용들이기에 그럴 수 밖에 없는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혀지는게 왜 그런건지 궁금해지네요. 저만 그런건 아닌것 같은데 말이죠. 재미있게 두어시간 책을 읽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 딱 좋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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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이제껏 참아온 그것, 알레르기입니다
조상헌 외 지음 / 지식너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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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당신이 이제껏 참아온 그것 알레르기입니다'

- 당신을 잠식하는 알레르기 이제 벗어나야 할 때입니다 -

 

 

 

   

 

지은이 : 조상헌,김선신,장윤석,박흥우,강혜련,

김세훈,양민석,이소희,이서영

발행처 : ​지식너머

발행일 : 2019년 12월 20일 초판1쇄

도서가 : 16,500원

 

 

  

 

 

현대에 들어서 사람들에게 과거와는 좀 다른 질병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암과 성인병이나 AIDS, 사스와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서부터 알레르기처럼 목숨을 잃는 경우는 드물지만 삶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질병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고 하죠. 이번 도서후기는 이중 알레르기에 대해 알려주는 도서로서 <당신이 이제껏 참아온 그것 알레르기입니다>라는 책입니다. 여기저기에서 알레르기 관련해 들어본 내용도 수록되어 있지만 호산구증가증이나 아나필락시스처럼 생소한 알레르기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책은 대학병원에 재직중에 있는 알레르기내과 전문의 9명이 같이 집필하였다 합니다. 각 전문의들의 현 직책들을 보면 공통적인 것이 바로 알레르기내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는 점이죠.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알레르기에 관한 한 전문가라 할 만한 분들이 모여 책을 낸게 아닌가 싶네요.

 

 

  

 

 

책은 대표저자가 작성한 <프롤로그>로 시작되어 11가지의 알레르기 증상을 각 장별로 소개한 뒤에 마지막에 <부록. 알레르기 Q&A>로 마무리됩니다. 이 책의 핵심이라 할 본문부인 1~11장은 <1장. 알레르기입니다>, <2장. 알레르기비염>, <3장. 천식>, <4장. 만성기침>, <5장. 아토피피부염>, <6장. 피부알레르기>, <7장. 음식알레르기>, <8장. 약물알레르기>, <9장. 아나필락시스>, <10장. 호산구증가증>, <11장. 곰팡이알레르기>로 구성되어 있구요.

 

 

  

 

 

'알레르기(Allergy)'. 알러지라고도 불리어지는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문제가 되지 않는 물질에 대해서 면역계의 과민반응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알레르기비염과 천식, 아토피피부염, 음식알레르기, 약물알레르기를 들 수 있는데 이것들처럼 생명에는 크게 위험하지 않은 것들도 있지만 아나필락시스와 같이 사망률 무척 높은 것도 있다고 합니다. 알레르기란 말은 그리스어의 두 어원이 합쳐진 단어로 오스트리아의 세균학자이자 의사인 클레멘스 폰 피르케가 디프테리아 감염병을 연구하는 중 발현된 증상들을 '다른 반응(allos esgos)'이라고 칭한데서 연유되었는데 본격적으로 사용되어진건 20세기 들어서부터랍니다.

 

알레르기 증상으로는 참 다양하게 있죠. 제 경우엔 알레르기비염으로 인한 코막힘과 기침이 빈번하게 발생해서 여러모로 피곤했었죠. 책에 따름 천식도 알레르기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여러가지 알레르기 증상을 모아서 보여주는게 있는데 피부를 긁으면 빨갛게 부풀어 오르는 것도 알레르기 증상이라고 하네요. 이 증상이 무척 심한 친구가 한명 있는데 과민성 피부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군요.. 감기약을 먹으면 눈이 붓는 것이나 기침이 몇개월 멎지를 않는 것도 알레르기 증상이라니 놀라울 뿐입니다..

 

알레르기에서 가장 흔한 증상으로 알레르기비염이 있답니다. 그런데 그 증상이 코감기와 매우 유사하다고 하답니다. 몇가지 차이점을 보이긴 하지만 항상 그런 것도 아니라고 하구요. 가장 큰 차이점은 코감기는 대부분 1주 이내에 호전되지만 알레르기비염은 여러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코감기라 오인하고 감기 치료와 처방전을 받아 약을 복용하면 알레르기가 더욱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네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있던 천식을 자세히 보았죠. 알레르기 면역반응에 의한 기도의 만성 염증이 천식의 원인이라 밝혀지고 흡입치료가 널리 보급된게 불과 20여년된 일이랍니다.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알레르겐)에는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곰팡이 등이 대표적이며 이러한 알레르겐을 흡입하면 면역반응이 나타나서 기관지가 붓고 외부 자극에 예민해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합니다. 천식의 중요 증상에는 호흡곤란과 쌕쌕거리는 숨소리(천명), 기침, 이 세가지가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특히 밤에 발생하거나 나빠질 경우, 증상이 계절에 따라 나타나거나 심해질 경우에는 천식을 의심해보아야 한답니다.. 천식. 이 증상 경험해 본 사람은 이게 얼마나 괴로운지 잘 알겁니다. 정말 환장할 노릇이죠.. 책에는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내용도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천식 증상을 완화시키는 속효성 기관지확장제나 알레르기 염증을 치료하는 스테로이드 흡입약을 장기간 사용해도 괜찮은가 하는 점이죠. 책에 따름 스테로이드 흡입약은 부작용을 줄여 장기간 사용해도 안전하니 꾸준히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갑작스런 증상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천식 치료방법은 면역치료라네요. 이것은 알레르겐을 소량씩 꾸준히 투여하여 몸의 면역체계를 바꾸어 알레르기 질환을 호전시키는 방법이랍니다.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것만은 기억하세요!>라는 핵심정리 내용이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각 장에서 설명한 알레르기에 대한 증상과 치료법, 관리방법 등을 요약한 내용이죠. 어찌보면 칼로 물베기 같은 말일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증상들로 자녀나 부모님이 고생하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던 사람들에겐 좋은 정보라 여겨집니다. 본인의 경우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나름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저에게도 전혀 다르게 알고 있었던 내용도 있었더랍니다.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함께 작용해서 발생한답니다.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부모의 자식들은 알레르기 질환이 많이 생긴다네요. 하지만 알레르기 질환들 중 많은 것들이 그 원인을 찾아내기 어렵다고 합니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콕 집어내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과거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에는 흔치 않았던 알레르기 질환들이 현대에 들어서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랍니다. 더우기 보건위생환경이 좋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더 늘어간다는군요. 그것은 영유아 식에 감염질환들을 겪으면서 생성되어야 할 알레르기 억제 면역시스템이 부족하고 영유아 시기에 항생제 등의 사용으로 인체의 유익균들이 감소하여 면역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랍니다. 책을 읽다보니 알레르기 진단이나 치료법이 애매모호하단 느낌이 들더군요. 아직까진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더 연구되고 분석되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분이라면 한번쯤 접해볼 만한 책이라 여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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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길들임의 역사 - 인류의 생존을 이끈 선택과 협력의 연대기
앨리스 로버트 지음, 김명주 옮김 / 푸른숲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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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세상을 바꾼 길들임의 역사'

- 인류의 생존을 이끈 선택과 협력의 연대기 -

 

 

 

  

 

지은이 : 앨리스 로버츠

옮긴이 : 김명주

펴낸곳 : (주)도서출판 푸른숲

펴낸날 : 2019년 12월 17일 첫판1쇄

도서가 : 25,000원

 

 

  

 

 

"길들임". 왠지 불편한 기분이 들게 하는 뉘앙스의 단어입니다. 저만 그런가 싶어 주변에 물어봤는데 대부분 비슷한 반응을 보이더군요. 길들이거나 길들여지거나의 관계가 왠지 주종 관계 같이 느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한데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은 정반대의 반응을 보입니다. 길들임이 얼마나 사랑스러운건데라 하던데요. 같은 말에서도 여러가지 느낌을 들게 해준다는게 좀 신기했죠. 그 분들을 보면 반려견과의 관계가 길들임과 길들여짐의 관계와 유사한 듯 보였습니다. 모든 관계가 다 그런건가 싶기도 하네요.

 

최근 '인류의 생존을 이끈 선택과 협력의 연대기'라는 부제를 단 <세상을 바꾼 길들임의 역사>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감싸고 있는 띠지에는 "<총,균,쇠>와 <사피엔스>에 이어 인류 역사에 새바람을 일으킬 책"이라 쓰여져 있는데요. 조금 과장된 느낌이 없지 않긴 하지만 인간이 유사 이래 참 많은 것들을 길들여 왔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었죠. 책엔 9가지 동식물들이 어떻게 인류와 가까와지게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제와도 잘 들어맞는 내용들이었구요.

 

처음 길들임이란 말에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생각나게 해주었습니다. 그 부분이 어렴풋하길래 책 찾아 그 부분 다시 찾아보았죠. 그건 어린왕자가 자신의 별을 떠나 사막에 당도하게 되어 여우를 만나는데 그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길들인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것과 같은 말이야. 길들인거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해."라 말한 부분이었습니다. 흐흠.. 이제 보니 길들임이라는게 불편한 것만은 아니란 걸 알게 해주는 명작소설이었네요.^^

 

저자는 생물인류학자이자 해부학자인 여성분입니다.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서 방송인으로도 맹활약 중인 영국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과학자라고 하네요. 이 분 저서를 검색해 보니 우리나라에도 몇권의 도서들이 번역 출간되어 있더랍니다.

 

책은 <추천의 말/서문>으로 시작하여 인류가 길들인 9가지 동식물들(개,밀,소,옥수수,감자,닭,쌀,말,사과), 그리고 10번째로 인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고고학적 발굴 유물들을 가지고 고생물학과 유전학을 근거로 계통을 추적하여 언제부터 인류와 함께 해 왔는지를 추측하는 부분이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오더군요. 그리고 상식적으로 알던 것과는 좀 다른 연구 가설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발전되어가는 과학기술들을 통해 새로운 증거가 도출되는 경우가 생기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저자는 개의 가축화에 대한 연구는 논란으로 가득하고 개의 고생물학은 이전투구의 세계라고까지 말하고 있어요.

  

각해보면 유사 이래 인류는 지구상의 수많은 것 종들을 길들여 왔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동물은 물론 식물도 그 범주에 들어가구요. 보통 우리들이 농/축/수산물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인간들에 의해 길들여진 동식물이라고 보면 맞는거 같습니다. 책에선 동물로는 개,소,닭,말을, 식물로는 밀,옥수수,감자,쌀,사과를 보여주고 있지요. 그런데 마지막 10번째로 설명하고 있는 인류는 무얼 말하려는건지 처음엔 감이 잘 오질 않았습니다. 내용을 보면 현재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와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의 교잡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는데요. 저자의 전문분야이기에 그런것이겠지만 다른 동식물에서도 교잡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던데 여기에서도 그랬답니다. 저자는 DNA 분석상으로 보면 현생 인류에는 순혈 사피엔스가 없다고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현생 인류 모두가 호모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잡종이란 말인데요. 심지어 동아시아인들이 유럽인들보다도 더 많은 네안데르탈인 DNA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처음 듣는 얘기여서 집중해서 읽게 되었죠.~

 

책은 '길들임'이란 단어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생각케 해주었습니다. 처음엔 좋게 말해 '길들임의 역사'이지, 인간의 편리를 위해 변형되고 조작되어 온 농축산물의 역사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는데 꼭 그렇게만 볼것 만은 아니더랍니다. 그건 첫장인 '개'를 읽을때부터 느꼈지요. 여기에선 '우정'이란 단어가 나오는데요. 전체적으로 그 문단 공감이 갔답니다. 그리고 저자는 길들임이라는게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서로에게 이익이 되기에 오랜 세월에 걸쳐 서로 다른 많은 장소에서 여러차례 조금씩 변화되어 간 것이라는 것이죠.

 

저자는 길들이기 과정이 해당 종의 야생 조상에 존재하는 유전적 다양성을 추려내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더 생산적인 재배품종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인류에 위협이 되는 사례도 있다면서 아일랜드 감자 대기근을 들고 있죠. 이것은 씨와 꽃을 이용한 유성생식 재배법과는 달리 새로운 병원체의 공격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씨감자를 통한 무성생식 재배법 때문에 발생한 것이랍니다. 동물도 근친교배의 경우엔 그 후손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죠. 1845년 아일랜드에 감자역병균이 퍼지면서 극심한 감자 흉작으로 인해 불과 3년 사이에 1백만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가축화와 작물화가 일어난 경위와 그 과정들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그러한 위협들에 대처할 수 있다는군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 더불어 번성하는 방법을 찾고 배워나가는 것이 인류의 발전을 꾀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생존을 담보할 수 있을거라고 합니다. 결국 수많은 야생 동식물들과 인간은 서로 상호의존적인 관계이기에 공존공생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죠. 그것이 생태계에도 이로울 것이라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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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이 남미 : 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 - 2020년 최신개정판 인조이 세계여행 21
박재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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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인조이 남미'

- 정열의 땅 남미를 즐기는 가장 빠른 방법 -

 

 
 

   

 

지은이 : 박재용

펴낸곳 : (주)넥서스

발행일 : 2019년 12월 3일 3판1쇄

도서가 : 20,000원

 

 

   

 

흔히 지구를 말할때 오대양 육대주라 말합니다. 오대양(五大洋)은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북극해, 남극해를 말하고 육대주(六大洲)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를 일컫지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남극도 대륙이라 하여 칠대륙이라고도 하는 것 같습니다만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은 여전히 오대양 육대주라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알아보니 대륙(大陸)은 땅덩어리를 기준으로 하기에 유라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남극 이렇게 다섯으로 구분한다 하고 대주(大州)는 문명을 기준으로 하기에 앞에 말한 것과 같이 여섯으로 구분짓는답니다.

 

이번 서평후기는 오대양 육대주 중 남아메리카와 관련된 책자인데요.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여행가이드북 시리즈인 'Enjoy Travel'로 유명한 넥서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인조이 남미>가 그것으로 이번이 3판째 개정되어 출간된 책입니다. 살아 생전 가볼 수 있을런지 모를 남미 대륙의 구석구석을 이렇게 책으로나마 접할 수 있다는게 참 좋네요. 사촌들이 브라질에 살고 있는데 책 내용을 보니 한번 가보고 싶어지더군요. 뭐 은퇴한 이후에나 가능한 얘기겠네요.^^

 

 

  

 

 

 

부산 출생인 저자는 생물공학을 전공으로 대학원을 나와 대기업에 입사하였답니다. 그런데 5년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1년간 세계여행을 다녔다는군요. 귀국후엔 다시 대기업에 입사하였지만 또 다시 퇴사하고 남미로 여행을 갔답니다. 이정도면 역마살을 타고 난 운세 아닌가 싶네요. 여튼, 지금은 남미여행 전문여행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여행관련 서적을 집필 출간하였답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부럽기만 한 인생도 있네요..

 

 

  

 

 

 

책은 여행가이드북답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책의 구성으로 시작하고 지도 활용법과 전도가 이어진 후에 저자가 추천하는 Best 여행지, 추천코스가 나옵니다. 물론 남미로 가는 여행준비와 입출국에 대한 정보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구요. 책은 남미의 대표적인 나라 5개국,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대한 여행정보들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남미에는 이외에도 콜롬비아나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파라과이, 에콰도르, 수리남, 가이아나라는 국가가 있지만 모든 나라를 다 수록하기엔 너무나 방대한 분량이 되겠죠. 뭐 저자가 그 나라에는 가보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책은 겉표지에 두터운 책비닐이 씌워져 있는데 뒷편에는 그 책비닐이 이단으로 되어 있고 휴대용 여행 가이득북이 그 안에 들어 있습니다. 밀봉되어 있어 넣다 뺏다 하는 용도는 아닌 듯 한데요. 상단부를 잘 오려내어 꺼냈다 넣었다 할 수 있게 만들었지요. 필요할 땐 이것만 들고 가면 간편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책에 따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륙은 남미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론 자연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은 오세아니아로 알고 있는데 아름다운 것과는 좀 다른가 봅니다. 남미는 아메리카 대륙중 파나마운하의 남쪽 땅을 말한다는데요. 남한의 178배나 되는 광활한 땅덩어리에 총 13개국이 있다는데 책은 그중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5개국만 다룬다고 합니다.

남미는 인구가 적고 개발이 많이 되질 않아 깨끗한 자연이 잘 보존되었다는데요. 아마존의 정글에서부터 사막과 고산지대, 숲과 호수, 눈덮인 화산과 빙하에 이르기까지 열대우림기후부터 극지방 한대기후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대륙이랍니다. 지구의 정반대편에 자리하고 있는 남미. 가보곤 싶지만 너무나 먼데다가 소요 비용 또한 만만치 않기에 한번 가보는 것 조차 쉽지 않은 곳이지요..

 

 

   

 

 

 

책에서 제일 먼저 등장하는 남미의 국가는 페루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페루하면 마추픽추와 나스카라인을 떠올린답니다. 제 경우엔 이외에도 고대 잉카의 수도였다는 쿠스코에 있다는 12조각 돌이 떠오르는데요. 책엔 당연히 이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 내용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중요한건 이외에도 훨씬 더 좋은 많은 명소들을 안내해주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책을 보니 지금의 쿠스코에는 잉카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지 않고 스페인의 흔적이 대부분으로 그 이유는 스페인 정복자들이 잉카의 건물들을 파괴하고 그 석재들을 이용해 스페인식 건물들을 지었기 때문이랍니다. 잉카문명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조선시대에 존재했던 문명이고 전성기도 불과 백여년이 채 안되는 짧은 기간이었다는데요. 중미에서 수천년에 걸쳐 번성해왔다는 마야문명과는 좀 많이 다른가 봅니다..

 

 

  

 

 

 

이어지는 남미 국가는 볼리비아입니다. 볼리비아는 우유니 사막과 티티카카호수로 유명한 나라죠. 무엇보다 책에선 우유니 사막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체 게바라가 쿠바를 떠나 라틴아메리카 민중혁명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다 산화한 곳이 바로 볼리비아이네요. 그런데 책에 수록된 볼리비아의 역사를 보면 좀 의외의 내용을 접하게 되면서 국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지금의 볼리비아는 바다가 없는 나라인데 원래는 태평양 연안과 연결되는 영토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칠레와의 전쟁에서 패해 태평양과 연결되는 지역을 잃게 되면서 바다 없는 국가가 되었다는 것이죠. 그 이후 브라질과 남미의 최약체국이라는 파라과이에게까지 패해 영토를 상실하였다는데요. 거의 동네북 수준으로 전락했었나 봅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남미의 나라는 칠레입니다. 앞서 본 볼리비아의 역사에서 좋지 않은 인식을 심어준지라 이 나라에 대해선 좀 까칠하게 보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남북으로 가늘고 길게 이어진 국가이다 보니 다양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환경만큼은 부럽게 보이더랍니다. 자연환경은 좋지만 이들의 역사도 그다지 좋진 않습디다. 피노체트로 대표되는 칠레의 독재정치도 유명하죠. 1973년 아옌데 대통령을 쿠데타로 사살하고 정권을 잡은 피노체트는 16년간 독재자로 군림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고문과 가혹행위로 탄압했지만 1989년 민주화운동의 결과로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하여 물러나 영국으로 망명했지만 강력한 그의 일당들이 권력을 유지하고 있어 처벌받지 않고 호의호식하다가 2006년 사망하였답니다. 우리나라 전모 대통령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는 것 같았죠..

 

 

  

 

 

 

네번째 등장하는 남미의 국가는 탱고와 에비타, 그리고 이과수폭포가 생각나는 아르헨티나입니다. 이 나라의 대표적인 도시이자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도로, 오페라 하우스를 개조한 서점, 형형색색의 건물들이 늘어선 거리, 수많은 탱고와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하고 풍부한 볼거리들이 있답니다. 새롭게 안 사실로는 아르헨티나가 전 세계에서 가장 소가 많은 나라라는 것으로 사람보다 소가 더 많다고 할 정도라네요. 하지만 풍부한 농축산물에도 불구하고 나라 경제 상황은 매우 안좋답니다. 디폴트선언에 IMF 구제금융을 받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경제적 혼란이 장난이 아니랍니다. 책에는 2019년 아르헨티나 방문했을 때의 물가를 참고하여 확인 가능한 최신 가격 정보를 기재하였지만 몇 달이 지나면 물가가 크게 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반영할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하고 있을 정돕니다..

 

  

 

 

 

마지막이자 다섯번째로 수록된 남미의 국가는 광란의 삼바 카니발 축제로 유명한 브라질입니다. 브라질은 국토의 대부분이 아마존 열대 밀림이고 일부 산악지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1년 내내 무더운 날씨랍니다. 브라질은 남미대륙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드넓은 국토에서 산출되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사탕수수, 커피, 오렌지 등의 산출량도 상당하답니다. 하지만 세계 5위의 인구 대국으로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흑인과 국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수의 백인 간의 빈부 격차가 큰 사회문제이고 치안이 불안하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브라질은 사촌들이 이민가서 살고 있는 나라이기에 한번 가보았음 하는 나라이죠. 리우 데 자네이루의 그 유명한 거대 예수상이 있는 코르코바두 언덕과 코파카바나 해변에 가본 후 밤에는 삼바 카니발에 한번 푹 빠져 보는, 그런 여행을 가보고 싶긴 한데, 상당히 불안하다는 치안상태가 좀 껄끄럽게 느껴지네요. 책에 수록된 분량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적은 편이던데 무슨 이유가 있겠죠.

 

 

  

 

 

 

이처럼 책은 남미 5개국에 대해 다양한 ​정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이드북 답게 지도는 물론이고 명소와 맛집, 숙박지, 공연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면서도 많은 내용들을 접할 수가 있었지요. 남미로 여행가려는 사람 뿐만 아니라 남미여행을 꿈꾸는 사람에게도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죠. 저처럼 남미로여행은 가지 못하더라도 남미여행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이런 책 한번 접해보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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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20-01-05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뇌·신경 구조 교과서 - 아픈 부위를 해부학적으로 알고 싶을 때 찾아보는 뇌·신경 의학 도감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노가미 하루오 지음, 장은정 옮김, 이문영 감수 / 보누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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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뇌·신경 구조 교과서'

- 아픈 부위를 해부학적으로 알고 싶을 때 찾아보는 의학도감 -

 

 

 

  

 

지은이 : 노가미 하루오(野上 晴雄)

옮긴이 : 장은정

펴낸곳 : 보누스

펴낸날 : 2020년 1월 7일 1판1쇄

도서가 : 17,800원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 어려움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무래도 건강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건 각종 질병에 시달리며 사는 경우 많은데다가 아무리 건강하던 사람도 노화로 인해 점차 쇠약해질 수 밖에 없기에  살아 생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다 갔으면 좋겠다는 사람들 참 많기 때문이죠. 40대 때 다르고 50대 때 또 다른게 사람의 신체인데요. 갈수록 여기저기 결리고 쑤시더니 이젠 돈 달라고 몸뚱아리가 아우성을 칩니다. 나이 들어갈수록 의료비가 점점 만만치 않게 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주변 분들을 얘길 들어봐도 갈수록 건강과 운동에 관심이 많아지게 되더랍니다.

 

이번 도서후기는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으로 "아픈 부위를 해부학적으로 알고 싶을 때 찾아보는 의학도감"이란 부제를 가진 책입니다. 도서 제목은 <뇌·신경 구조 교과서>인데요. 이 책을 출간한 출판사 '보누스'는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시리즈'를 내고 있는데 그중 몇권 읽어본 결과 내용들이 참 좋았기에 이번에도 서평단에 응모했었죠. 그런데 이번 책은 의학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이 이해하기엔 좀 어려운 듯한 전문도서였답니다. 저자도 이 책은 의학 및 의료 관련직에 종사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과 해부학 지식이 필요한 사람을 염두에 두고 집필하였다고 하는데요. 한마디로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분이나 해부학에 대해 공부하려는 분에게 적합한 책이란 말이죠.

 

책을 읽긴 했지만 책 덮고 나니 기억나는게 그리 많지가 않더랍니다. 아무래도 저처럼 의학지식이 많지 않는 사람이라면 상황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알고 싶었던 부분 찾아 보았기에 알고 있으면 좋을만한 내용 위주로 후기 남기렵니다. 후기 쓰다 보면 복습도 되고 기억도 오래오래 남게 되니까요.~

 

 

  

 

  

1952년 일본에서 출생한 저자는 의학박사이자 약학박사이며 여러 의과대학에서 강사와 교수를 역임한 분으로 검색해보니 현재 일본보건의료대학 간호학과 해부학 교수로 재임중이라고 나옵니다. 이름은 여성스럽지만 남성이더군요. 일본 해부학회와 신경내분비학회의 회원으로서 지금은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계통의 기능 발달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책은 뇌와 신경의 구조 교과서답게 뇌와 신경에 대한 해부학적 설명들과 일러스트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습니다. <저자의 말>과 <이 책을 보는 법>으로 시작하여 <제1장. 뇌와 신경의 기초 지식>, <제2장. 척수>, <제3장. 뇌줄기와 소뇌>, <제4장. 사이뇌와 대뇌>, <제5장. 신경 전도로>, <제6장. 말초신경계통 - 뇌신경>, <제7장. 말초신경계통 - 척수신경>, <제8장. 말초신경계통 - 자율신경>으로 뇌와 척수, 신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지고 부록으로 <표로 보는 신경지배영역>, <신구용어 대조표/찾아보기/참고문헌>, <뇌·신경 주요 구조 모아보기>로 마무리되죠. 1장부터 8장까지는 말 그대로 뇌와 척수, 신경에 대한 해부학 도감이라 할 정도로 자세하게 보여주면서 설명하고 있답니다. 많은 그림들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지만 용어는 처음 보는게 너무나 많아서 머리가 아플 정도였지요.^^

 

 

  

 

 

인간의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는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테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사고력과 판단력, 그리고 통제력이 중요하다 보는데 이는 뇌가 그 역할에 결정적인 기관이라 보기에 그렇죠. 물론 사람 신체기관 중에 눈,코,입,손,발,오장육부 등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게 없지만 이들을 제대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건 뇌라는 점도 그렇구요.

 

 

  

 

 

책에선 이러한 뇌에 대해 일러스트와 함께 일반적인 용어, 그리고 전문용어까지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상식으론 뇌에는 대뇌,소뇌,간뇌,숨골 정도였는데요. 책에 따름 사람의 뇌에는 다리뇌, 사이뇌라는 것도 있다는군요. 이건 정말 처음 보는 단어였습니다. 더 자세히 들어가면 띠고랑, 띠이랑, 뇌들보, 대뇌이랑, 대뇌고랑과 같이 농촌에서나 쓰일 법한 용어들에서부터 유두체, 속섬유막, 뇌섬엽 등 병원의 전문가들이나 쓸 용어들로 가득차 있기에 도저히 파헤쳐 볼 엄두가 안나더랍니다..

그런데 이 용어들이 최근에 바뀌었나 봅니다. 책 마지막에 나오는 신구용어 대조표를 보니까 구용어는 들어봤는데 신용어로는 생소한게 꽤 있더군요. 예를 들면 횡격막이나 측두엽은 구용어고 신용어로는 가로막이나 관자엽이라 한다는 것처럼 말이죠.

 

 

  

 

  

 

 

인체의 신경계통은 크게 중추신경계통과 말초신경계통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중추신경계통은 머리뼈 속에 있는 뇌와 척주관 속에 있는 척수로 구성되고, 말초신경계통은 중추신경계통과 몸의 각 부분을 연결하는 신경계통으로 여기에는 운동신경(날신경), 감각신경(들신경), 자율신경(교감/부교감신경)이 있다고 하네요. 책은 각 신경별로 어떻게 감각이 전달되는지 그 경로도 자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구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너무 복잡다단하고 방대한 내용이라 요약하기도 쉽지가 않네요.. 책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맛보기 정도는 남겨야 할 듯 해서 책 내용중 몇장 올립니다.

 

 

  

 

  

 

  

 

  

 

 

저자는 신경계통을 이해하고 있으면 운동을 하다가 생기는 운동질환이나 내장기관, 감각기관 장애의 원인을 아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인체를 이해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이 뇌와 신경을 이해하는 것이라고도 하구요. 그런데 책에는 장애나 손상, 통증에 대한 내용은 그렇게 많이 수록되어 있지가 않았고 Column이라 하여 신경손상에 따른 장애나 통증에 대한 정보 약간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이 좀 아쉬웠어요..

 

 

  

 

 

이 책은 뇌와 신경계통에 대해 해부학적으로 그려진 자세한 도안들을 통해 상세하게 해설하고 있기에 아픈 부위의 원인을 해부학적으로 알고 싶을 때 찾아보기 좋게 구성되어 있답니다. 그런데 의학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이 어디가 아프다고 해서 뇌와 신경계통을 해부학적으로 찾아본 들 그게 뭔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뇌와 신경의 메커니즘이나 해부학에 관심 있으신 분, 의료계 또는 관련직종에 종사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는 분에게는 아주 좋은, 많은 도움이 될 교재라고 생각되기에 그런 분들께 강력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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