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점심. 실론티님과 함께 수암님을 만나뵈었다.
가을날 비가 와서 쌀쌀한데.. 회사까지 와주셨다.
약간 짙은 비둘기색의 정장에 감색과 흰색이 조밀조밀 바둑판처럼 되어있는 넥타이를 하시고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
비가 오는 김에 지하의 식당에 가서 전골을 먹었다.
전골을 시키고 음식을 기다리는 참에 실론티님이 잠시 자리를 뜨신다. 화장실 가시나부다고 생각하는 찰나 저~기서 계산을 하고 계신다. ㅡ.ㅜ 알라딘분들과 식사를 같이 한게 이번이 두번째지만 어찌나들 계산이 재빠른신지. (여기서 다시한번 알라딘 분들과 식사를 할때는 화장실 갈때, 꼭 지갑을 놓고 가시라고 말하는 센스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배웠다)
전골을 맛나게 먹으며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었다.
식사가 끝나고 2층의 커피숍에 가서 차를 마셨다. 수암님도 여러가지 얘기를 들려주시고. 운동 얘기도 하고 그랬다. 참, 진석이가 응급실 갔다왔다는 페이퍼를 밥먹고 사무실에 올라와서야 봤다. 미리 보고갔으면 수암님께 그 얘기여쭤 봤을텐데. 진석이 인제 괜찮죠 수암님?
차를 다 마셔갈 즈음. 수암님이 양복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신다. 선물이다. 이얏~ 근데 어쩌나 어흑. 난 아무것도 없이 달랑 내려갔는데. 아이쿠.. 이중섭 그림이 있는 손수건이다. 포장지도 풀잎이 들어가 있는 이쁜 한지. 감동입니다. 자 그럼 구경해보실래요?

좀 어둡지만. 초록색 풀잎들이 들어가 있는 은은한 풀색의 멋진 포장지.

포장지를 뜯자 나온. 속포장. 고급스러운데다~ 손수건 그림이 살짜쿵 보여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죠?
저거까지 뜯고나면~~~

이렇게나 멋진 손수건 그림이 나온답니다. ㅡ.ㅜ
사진이 좀 어두워서 그렇지.. 그림의 색감이 너무너무 밝고 이뻤답니다.
수암님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토토도 너무 좋아할거 같아요 *^^*
그리고 이달의 전시회가 정리되어 있는 파일도 프린트 해주셨다.
나보다 훨씬 엑셀을 더 잘 쓰시는듯. 간송미술관 기을 전시회는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수암님 덕분에 다시 챙기게 되었다. 수암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