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으로 보는 시리즈를 알게된건 역시나 알라딘 모님의 서재를 통해서 였다.  우선 한국사 백과를 샀다. 토토는 글자는 읽을 줄 모르므로 내용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실제 내막은 전혀 모르면서도, 그거에 전혀 상관없이 재미나게 표현된 역사의 장면 그림들을 보면서 너무 잘 보고 재밌어 하는 거다. 그래서 한권으로 보는 시리즈 중에서 덜컥 그림명화, 세계사, 세계지리를 더 주문했다.

   그게 벌써 일 년 전인데, 다른책은 잘 보더니 그림명화 이녀석에는 영 관심이 없는거다. 같이 보자해도 휙 가버리기 일쑤고. 그런데 갑자기 지난달 부터 꺼내보기 시작하더니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다며 얘기를 하는 거다. 우와~ 미술관 전시회 갔다와서도 그림 얘기는 먼저 꺼낸 적이 없는데 너무 신기해서 말이지.. 기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다 때가 있는 거구나 싶은 마음도 들었다. 


1) 라파엘로의 갈라테아 Galatea by Laphael


갈라테아라는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그린 것이라 한다. 가운데 붉은 망토 언니가 바다의 요정이신 갈라테아. 젊고 아름다우며 주인공 답게 혼자서 튀는 붉은색 망토를 휘날리며 파도를 타고 달려주신다.   뒤쪽에는 갈라테아를 짝사랑하는 외눈박이 괴물 폴리메포스가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있단다.

 내가 아는 라파엘로 작품은 아테네 학당이랑 이쁜 성모님 그림들.

    토토가 이 그림이 맘에드는 이유는 가운데 사람을 향하고 있는 큐피트들 ( 큐피트에 대해서 설명해 줬는데도 활을들고 날개달린 애기들이 토토에겐 우끼기만 한가보다), 예쁜 사람이 타고 가는 돌고래 (요즘 SeaWorld 자주 가서 돌고래와 범고래 등에 좀 빠져있긴 하다 ) , 켄타우르스, 마지막으로 결정적으로 외눈박이 몬스터!!! (사실 지금도 내눈에는 뒤에  노래를 부르는 폴리메포스가 외눈박이로 보이지 않는다.ㅜ.ㅜ 그냥 고개를 돌리고있어서 한 쪽 눈만 보이는거 같은 그런 느낌.. 그런데 토토는 그림을 내게 설명해 주면서 눈이 하나 있는 Monster라고 설명해줬다. 으흠 내 눈이 이상한건지 알 수 없지만.  토토에겐 so silly 하게 보이는 큐피드와 예쁜사람, 좋아하는 돌고래, 흥미로운 반인반마들 그리고 몬스터가 어우러져 너무 마음에 드신단다. 책에 나와있는 그림은 내 손바닥보다 작은데 그걸또 그렇게 집중해서 보고 재미나다고 얘기하는게 너무 신기하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조이거나 심각한 분위기는 아닌데, 토토는 이 그림이 굉장히 재미나다고 말한다. 이 그림을 설명할때면 꼭 마치 유머를 얘기하듯이 웃으면서 설명을 한다. 라파엘로님의 그림이 다들 밝은 분위기긴 하지만 우낀건 아닌데. 뭐가 그렇게 재미난걸까??  실물을 보면 뭔가 확다른 느낌을 받을텐데.. 아쉽게도 이 그림은 저멀리 로마의 파르네지나 궁전에 있단다.. 


책의 설명 끝머리 : 라파엘로는 자신이 보아 온 수많은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을 모아 갈라테라르 그렸다고 해요.

 그렇단다 토토야...


2) 마그리트의 피레네의 성 Le Château des Pyrénées (The Castle of the Pyrenees), 1959, 

René Magritte


역시나 마그리트님. 원제목과는 상관없이 토토가 플라잉 락이라고 부르는 그림이다.  마그리트는 책의 거의 끝 부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저씨들이 떠다니는 그림보다는 이게 완전 마음에 든단다. 마음에 드는 정도가 아니라, 처음에 이 그림을 보자마자 ' 와하하~' 하고 큰 웃음을 떠트린다. 응? 하고 보다가 자세히 들여다보고는 쾅~ 하고 즐거운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이 이미지가 너무나 강렬했던지 섬머스쿨에서 만드는 액자의 그림에도 이 플라잉락을 끼적거리며 그리고는 의기 양양해 하면서 내게 자랑했다. 


덧) 도서관에 가서 마그리트 화보집을 빌려서 그림을 좀 더 보려줄려고 했는데, 이런 울동네 도서관에는 없다. 쳇. 인터넷에서 빌려달라 예약을 하고. 화보집 코너에 있는 것들중 흥미로워 보이는거 몇개를 골라왔는데. Cartier와 Tiffany, the Master of Gemstone 이다. 까티에는 초기에 왕족들을 위해 제작한 진짜! 티아라 들과 완전 화려한 목걸이, 티파니의 전등 디자인들, 현대 보석디자이너 작품집이었는데 번쩍번쩍한 보석들 보면서 완전 눈이 호강(?) 했다. 아..갤러리 페이크에서 본 까띠에의 미스테리 클락들..실물 사진들이 주욱 나와 있는데,  정말 미스테리 클락이라고 부를만 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멋지긴 멋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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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는 한 권이 마음에 들면 한 일주일에서 이주일 정도 꾸준하게 읽어달라고 하는 편입니다. 

요즘에 앤디가 좋아라 하는 책들 


1) Moon Man 


 

큰 애랑 취향이 참 다르다. 토토한테 보여줬을때는 토토는 한 번 보고 그냥 말았는데, 둘째는 어찌나 마음에 들어하시는지. 혼자서 심각해졌다가 궁금해 하다가 한다. 감옥에 갇힌 장면에서는 어떻게 나가? 어떻게 나가? 하고 읽을때마다 꼭 물어주시고(물론 답도 알고 있고 혼자서 가끔은 설명을 하기도 하면서 말이지.). 성에 도착해서는 사다리는? 래더는 어디있어? 여기있어? 여기 있어~~~ 하고 물어보고 대답하고 혼자 우기고. 벌써 베드타임스토리로 읽은지가 일주일이 지나가는 데도.. 그래도 읽을 때마다 어찌다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지. 오늘 밤에는 문맨 문맨 하고 찾다가 못찾아서 너무나 서운해 하면서 잠들긴 했지만 아직도 몇일은 더 볼꺼 같은 생각이 든다. 


2) Truck Song 


Truck Song (Reading Rainbow Book)

간결하고 굵은 검정테두리 그림책으로 내게 기억되는  Byron Barton 아저씨 그림책이다. 글을 다른 사람이 썼지만. 남자애들이 좋아할만한 노랑 크다란 트럭이 주인공이다. 바통 아저씨는 이전 책들과 달리 깜장 테두리를 쓰지 않았다. 사람이 몇명 나오지도 않지만. 사람을 표현할때 약간 바통 아저씨 같은 느낌이 남아있을뿐. 다른 사람이 그린것  같은 기분. 개인적으로는 트럭이 배달을 가는 과정에 보이는 풍경이 여행가면서 본 풍경이랑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참 좋았다. 앤디도 같이 같으니 그때를 다시 떠올리고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지만. 

   한 이주일간은 베드타임스토리 북으로 읽었더니 이 책이 꼭 '잠자는 책' 과 같은 느낌으로 남아있다. 물론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이주일간 매일 읽고 도서관에 반납하고 왔는데 일주일째 ' 트럭송 어디있어? 어디있어?' 하고 찾으신다. 내일 도서관에 가서 다시 빌리자 하고는 아직 도서관에 안간 게으른 엄마.. 이쯤되면 그냥 주문을 해주셔야 하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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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학교도 안가고.. 집에서 딩굴거려주시는 토토

요즘 컴퓨터를 한 30분씩 하는데 주로 하는건 아래 두 사이트..

혹시나 아이들 영어를 접하는데 도움이 되려나 싶어서 올려요

http://www.starfall.com

알파벳, 파닉스, 리딩 등 디자인은 좀 촌시럽지만.. 
아이들 놀기는 좋은거 같아요..
아직 쥬니버나 이런거 많이 안봐서 그런데 비해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 
(토토한테 컴터 쓰게 해주는게 요즘들어서 보여주는거라..)
단어나 파닉스 맞추기 게임을 잘 하면 별도 모아서 뭔가 하는거 같은데
아직 사이트 많이 안봐서 거기까지는 잘... 

http://pbskids.org/ 

여긴 EBS키즈 같은거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공룡기차, Super why, Curious Geoge 등
다시보기 하고, 간단한 게임들, 출력할 수 있는 자료들이 있어서 
아이들 공룡기차 EBS 에서 본거 이 사이트에서 영문으로 같이 보여주면 좋은거 같아요.  
그렇지만 전 Wordworld가 제일 좋아요~~~  

 더 좋은 사이트가 많겠지만.. 일단 아는건 요기까지..
혹시 더 좋은 사이트 아시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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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6-29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려드리기는 커녕 저도 얻어갑니다 감사해요

토토랑 2011-07-02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뭘욤~~ 태은이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
 

지난달에는 한여름밤의 꿈에 매진하시더니, 

이번주부터는 인어공주를 매일 읽습니다.  

오늘로 연속 3일째. 

그나마 인어공주의 이야기가 끝나고, 뒷편 속지에 공기의 요정이 되어 다른 요정들이 같이 하늘로 올라가는 그림이 있어 아이는 눈물을 글썽이다가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오늘은 읽으면서 전날이랑 다른 반응을 보여줍니다.  

"왕자가 바다에 있을때 눈을 떳어야 하는데" 

- 왕자가 이웃나라 공주를 만나서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을 보면서  
뒤에 불쌍하게 서있는 인어공주를 가르키며 하는 말입니다.
인어공주가 바다에 빠진 왕자를 건져내서 밤새 폭풍우 속에서 왕자를 안고 헤엄쳤는데
왜 그때 눈을 뜨지 않았냐는 거죠.. 엄마는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토토의 말에 깜짝놀랐습니다. 엄마는 인어공주가 글자를 배웠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목소리가 없으면 다르게 전할 방법을 찾으면 되지 요정도 얄팍한 생각만 했더랬지요. 하긴 인어공주가 글을 쓸줄 알아도 자기가 구해줬다는 아무런 증명이 없는데 말이지요.
왜 왕자는 바다에서는 눈을 안떴을까 그지?  

"얘가 왕자를 먹는거야?"  

- 인어 공주와 왕자가 같이 배를 타고 이웃나라로 떠나는 장면에서
무슨 의도로 하는 말인지는 모르지만..엄마도 안 물어봤지요.
근데.. 결국 왕자의 심장을 찌르고 더운피가 발에 닿아야 돌아갈 수 있다면
뭐, 그건 왕자를 먹는(?) 거나 마찬가지 행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엄마의 제멋대로 해석이죠..
잘 못 들은 걸 수도..  

책을 읽은 첫날 안데르센에 대한 이야기도 해줬답니다. 
Ugly duckling 을 쓴것도 이 아저씨란다. 아저씨가 참 못생기고 가난했단다는 얘기, 그리고 아름다운목소리를 가진 오페라 여가수를 흠모한 이야기 등등 아이가 이해할지는 모르지만 이런저런 내 생각들을 덧붙여서. 내용을 이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흥미롭게 조용히 끝까지 잘 들어줘서 뿌듯함.. 

덧. 

인어공주 패러디 이야기들 중에 제일 충격적인건, 어느 만화학과 졸업작품 이었는데 

종이 인형들이 움직이는 애니매이션 이었다. 인어공주가 왕자가 결혼해서 첫날밤을 치르려는데 
왕자가 들어오기전 먼저 신혼방에 들어가서, 신부의 머리를 쏙 뽑더니 자기 몸통위에 얹는 거였다. 그리고는 이어 들어온 왕자의 위에서 능숙하게 첫날밤을 치루는 거였다. 과감한 인어공주.. 마치 무협지의 인피면구를 만들어 쓰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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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사이 2011-01-21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얘가 왕자를 먹는 거야?"에서 한 번,
인어공주 패러디에서 또 한 번,
이건 뭐, 너무나 새롭고 기발한 시선이잖아요. ^^

토토랑 2011-01-22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섬사이님 꼬맹이 말은 제가 잘못들은 걸수도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언급한 그 애니는 정말 보여드리고 싶을 정도에요 ^^;;저두 봤을때 너무 쇼킹했었더라는
 

토토와 모모는.. 어린이 집에 같이 다니고 있습니다.  

모모는 거의 한달여를 울다가..지금은 아침만 조금 울고 들어갑니다.  

토토는 처음엔 좋았다가.. 인젠 싫었다가.. 좋았다가 반복입니다.  

 



 

 

 

 

 

 

 

 

 

 

 

 

 

 

 

 

 

 

유치원에서 이런 놀이도 하구요 



나들이도 잠깐 잠깐..   



토토도 많이 컸구요 



또 가끔은 동생을 챙겨주기도 해요.  

 

재밌을 때도 있지만.. 조금 졸릴때도 있어요~ 



이젠 고기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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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0-06-04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겠어요. 아이가 나란히 어린이집. 마로랑 해람이는 터울 때문에 초등학교도 딱 1년만 겹쳐요. 몹시 아쉬운 대목이죠.

하늘바람 2010-06-04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이 너무 닮아서요. 마치 모모는 토토 어릴 때 같네요 언제 둘을 참 부러워요

토토랑 2010-06-07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 ㅎㅎ 아침에 한큐에 대려댜 줘도 되니까 그건 좋은거 같아요

하늘바람님 앗 그런가요? 모모는 토토랑 참 다르게 생겼다고 느끼는데.. 으흠.. 그러고 보면 비슷한 면도 또 있는거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