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리뷰( 혹은 감상문)를 쓰기 시작할까 하고 있다. 간만에 숙제를 하려고 색연필을 꺼내서 나무 부분을 자르다 보니 머리에 스팟~ 하고 생각나는게 하나있다.
바로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
이 만화를 본 사람은 많을까?
이것을 본것은 대학교 와서, 만화를 전공하다시피한 한 녀석에게 이 만화의 설정에 대한 정보를 접한 다음이다. 가족내에서의 폭력 중 가장 잔인한 가족 내 성폭행. 아빠가 딸을 건드리는 경우는 종종 쓰이는 소재이고,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는 직접적인 성적 행동을 동반하지 않아도 저 유명한 오이디푸스 컴플렉스가 바로 이와 유사하니 모 그렇고.
문제의 이 만화에서는 아빠가 아들을 덮치는 거다. 으~ 이 만화를 볼때의 그 스멀스멀 하던 목덜미와 등 뒤로 거대한 송충이 한마리가 스멀스멀 기어가고 있는 듯한 그 불쾌한 느낌. 지금 보면 좀 괜찮을 라나? 아니야...
그 땐 아직 순진한 일학년여서 그랬던 걸까? 결국 이 만화를 다 못보고 중도에 포기했다. 원래 시리즈는 몇권이라도 한꺼번에 빌려보는 성격이라. (유리가면 애장판도 시장갔다오다 한꺼번에 빌려봤다. -_-V 배낭메고, 장바구니 담고, 비닐 두 봉지에 나눠들고...) 이것도 한꺼번에 뭉창 꺼내와서 옆에 쌓아두고 보다가, 그냥 고대로 나와버렸던 기억이 난다.
흠 이걸 왜 봤을까? 그 소재가 충격적 이라서.. 충격적 이라도 굳이 안보면 될텐데. 아빠만 아들을 겁탈하는건 아니었다. 이 변태 아저씨가 왠 이쁜 부인과 재혼을 하게되는데, 그 아들이 바로 문제의 당하는 아들인것. 이 이쁜 아들내미를 손에 넣고 싶어서 아줌마를 꼬신것이었다. 아버지가 그러니 그 의붓형제인들..의붓형제들도 따라할라고 했던거 같은데.. 근데 최고는 그 엄마. 다 알고 있었다. --;; 아니다 어쨌든 최고는 그 변태 아저씨지. 모든 사건의 원흉이니까..
완결판이 나왔다고는 하는데,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왠지 완결판을 안 봐주는 것도 찝찝하고. 만화의 내용상 보기도 기분 거시기 하고. 뭐 보고 싶다고 해도 쉽게 구할수는 없을 터이니, 금방 볼 수 있는것도 아니지만. 어디 큰 만화방 갔을때 이게 눈앞에 보이면 또 잠시 고민하게될거 같다. 볼까 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