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
또 늦게 일어나서 아무데도 못간다고 징징거리다가..

토욜밤에 늦게까지 PayCheck이랑 포레스트검프봐서 그런거면서 --;;

결국엔 우찌우찌 하다가 길을 나서서 밤 10시 반 넘어서야 집으로 들어왔다.
하긴 저번주엔 혼자서 간다고 문 나섰다가 다시 들어온셈 치면 좀 나은건가?

양천도서관 가서 대출증 만들었다. 생각보다는 책이 작았지만. 오랫만에 도서관 그런데 가봐서 그런지 기분이 좋아졌다.
목동의 낙엽들도 너무 이쁘고. 2층의 자료실에는 따로 2 미터도 안되는 방에 소설책들만 잔뜩 모아놔서
구경하는 것도 나름대로 기분 좋구. 대출증은 내일 찾으로 오라고 하는데 주말이나 되야 가서 찾지 싶으다.

목동의 낙엽이 다 너무 이뻐서 중간에 차 세워놓고 한참 서있다가
헤이리로 향했다. 차가 안막히니 집에서 30분. 가서 잡지만 파는 데 가서 잡지들 구경하고
전원주택 과월호를 2~3000 원에 팔길래 살까말까 하다 그냥 나오고.
북카페 가서 책을 골라가지고 카메라타에 들어갔다.
북카페에서는 영어책 40%를 하길래 스티커북이랑 토토 목욕책이랑 5000원씩 주고 구입.
카메라타 가서 볼 책도 함석헌 선생님책이랑 신랑이 볼 '듣기력' 이라는거 샀다.
근데 왠걸 카메라타 들어가니 북카페에서 파는 책들중 가볍게 볼만한게 다 갖춰져 있다. 괜히 샀당 ㅡ.ㅜ
(괜히는 아니고..함석헌님의 책을 볼려니 아주 어조와 분위기가 요새 보던 것들과는 너무 달라서
적응이 조금 곤난했다는..)

카메라타는 주인 아저씨가 너무 친하게 아는척을 해줘서 좋았다.
전에는 과일이랑 빵이랑 차랑 셀프 라고 하더니. 지금은 차랑 머핀 2개만 준다.
그런데 얼그레이를 내준 찻잔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큼지막하니 이뻐주시고.
우퍼랑 스피커는 멋지긴 한데. 생각보다 음의 입체적인 느낌이 안 살아서 조금 아쉬웠다.
소리는 잘 울리고 공간에 소리가 가득차긴 하는데. 좀 생동감없이. 그냥 우웅 하고 가득차는 분위기.
딱 목소리 이쁜 여자싱어의 노래를 듣기에 좋은거 같은 느낌.
근데 토토는 소리가 우웅우웅 하고 크게 나니까 신랑 표현으로 춤을 췄다. ^^;;
Autumn Leaves 가 나오니 무척좋아라 한다. 말러 2번 교향곡도 좋아라하고 --;;;
난 말러 별로 안 사랑스러운데. 내가 느낄 정도로 크게 움직이는 음악들이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거랑은 또 일치하지는 않는거 같다.

나와서 밥을 먹을지 말지 하다가, 집에 밥도 없고 집에가서 먹으면 너무 늦을거 같아서
헤이리 앞의 사거리에서 두부집에 들어갔다. 순두부와 콩비지가 각각 8000원인데.. 좀 비쌌지만
먹을만 했다. 잘 먹고. 출발해서 집으로 들어오니 진짜 딱 30분걸린다. 차가 안막히니. 금방이다.

2002년도에 엄마랑 자유로 몇번 왔다갔다 하면서, 중간에 비워둔길 언제 길이 나겠냐고 했는데
자유로 지금 길 공사 하고 있더라. 3년만에 딱 그리 변한다. 참, 그걸보니 기분이 거시기 혔다.
작년쯤엔가? 신랑이당도 앉아서 파주에 땅을 좀 사두거나 전원주택 짓거나 하면 딱 좋겠다 했었는데
머.. 그랬던게 이미 다들 LCD 단지 들어오고 길이나고 땅값을 다오르고
참.. 또 3년 후엔 얼마나 변할까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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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5-11-08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이리... 가보고 싶어요.. 언제나 갈 수 있을지.. 남편이 좀 한가해야 하는데 말입니다...ㅠㅠ

토토랑 2005-11-08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3호선을 타고가서 셔틀을 타시는 방법도 있지만. 빨리 여유 찾으셔서 가족 나들이 하시면 좋을텐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