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랫만에 알라딘에 페이퍼 써보네요.  

사실 그동안 정신없다는 핑계로 홈피도 버려두고, 알라딘에도 들어와서 다른분들 리뷰랑 페이퍼만 읽다가 갔는데..  

벌써 3개월 전이네요.  

설 전날 갑자기 신랑이 오더니만 윗 사람이 1년 해외 파견가라고 해서 우째쓰까~ 하다가..  

신랑 따라 애들 데꾸 센디에고 와버렸답니다.. 벌써 온지 한달 반이 되었네요..  

회사도 안가고 애들도 이래저래 날짜가 안맞아서 유치원/어린이집 안가고 있는데 시간이 어찌나 잘가는지.  

집에서 주로 하는건 

  

집안에서 뒹글거리기 -_-;; 

덕분에 애들은 지겨워 해주시고. 

 

나름 동물원, 레고랜드, 미드웨이, 바닷가등 다니긴 하지만..  

( 저 오랑우탄은 무리의 대장 아저씨인데. 저렇게 바닥에 앉아서 손으로 턱을 괴고 
사람들을 관찰해 주신다,, 동물원 갔'다온후 우리집에서는 저 자세가 '할아버지 자세'가 되었다. 할아버지 자세~ 그러면 둘째가 배깔고 누워서 턱괴고 보라본다는 ㅋㅋ)

토토가 제일 많이 하는건. ..    

 

아마도.. 레고.. -_-;; 테크머신..  

엄마가 영어를 잘해야 애들도 빠릿빠릿 다닐텐데..
운전초보 엄마는 이제야 왼쪽 차선을 맞추는 운전연수 중이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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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사이 2011-05-20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뜸하다 했더니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다 내던져버리고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차에
토토님 페이퍼를 봐서 그런가..
그저 부러워요, 님.
특히 저 뒹굴뒹굴 사진이요.
뭘 바라보고 있는 걸까요...??

pjy 2011-05-20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탐험가의 정신을 발휘하기엔 차가 필요한 미쿡인거죠^^:

토토랑 2011-05-20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훌쩍 떠나려고 했는데.. 전세집에 이사짐에..예약해 놓은 유치원 어린이집 다 팽개치고 와야하니.. 전혀 훌쩍이 안되더이다 흑흑흑 ㅜ.ㅜ
그나저나 바라보고 있는건.. 그냥 하늘 바라보기 ^^;;; 햇삧 쐬기..

pjy 팀 그러게요.. 차도 우찌나 종류가 많은지
생각보다 Prius 가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신기했고, 현대/기아 차도 의외로 많아서 약간 으쓱했다지요 ^^;; 중고차 값도 일본차 > 한국차 > 미쿡차 순이라네요..(독일차는 부품값이 너무 비싸서 또 중고차 값이 안좋다는 군요..그래도 미국차보담 낫지만)
 
한 권으로 보는 그림 한국사 백과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백과
지호진 지음, 이혁 그림 / 진선아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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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아이도 열광하며보는책. 몰라도 재미난가 보다. 어른은 어른대로 글보느라 재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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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한여름밤의 꿈에 매진하시더니, 

이번주부터는 인어공주를 매일 읽습니다.  

오늘로 연속 3일째. 

그나마 인어공주의 이야기가 끝나고, 뒷편 속지에 공기의 요정이 되어 다른 요정들이 같이 하늘로 올라가는 그림이 있어 아이는 눈물을 글썽이다가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오늘은 읽으면서 전날이랑 다른 반응을 보여줍니다.  

"왕자가 바다에 있을때 눈을 떳어야 하는데" 

- 왕자가 이웃나라 공주를 만나서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을 보면서  
뒤에 불쌍하게 서있는 인어공주를 가르키며 하는 말입니다.
인어공주가 바다에 빠진 왕자를 건져내서 밤새 폭풍우 속에서 왕자를 안고 헤엄쳤는데
왜 그때 눈을 뜨지 않았냐는 거죠.. 엄마는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토토의 말에 깜짝놀랐습니다. 엄마는 인어공주가 글자를 배웠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목소리가 없으면 다르게 전할 방법을 찾으면 되지 요정도 얄팍한 생각만 했더랬지요. 하긴 인어공주가 글을 쓸줄 알아도 자기가 구해줬다는 아무런 증명이 없는데 말이지요.
왜 왕자는 바다에서는 눈을 안떴을까 그지?  

"얘가 왕자를 먹는거야?"  

- 인어 공주와 왕자가 같이 배를 타고 이웃나라로 떠나는 장면에서
무슨 의도로 하는 말인지는 모르지만..엄마도 안 물어봤지요.
근데.. 결국 왕자의 심장을 찌르고 더운피가 발에 닿아야 돌아갈 수 있다면
뭐, 그건 왕자를 먹는(?) 거나 마찬가지 행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엄마의 제멋대로 해석이죠..
잘 못 들은 걸 수도..  

책을 읽은 첫날 안데르센에 대한 이야기도 해줬답니다. 
Ugly duckling 을 쓴것도 이 아저씨란다. 아저씨가 참 못생기고 가난했단다는 얘기, 그리고 아름다운목소리를 가진 오페라 여가수를 흠모한 이야기 등등 아이가 이해할지는 모르지만 이런저런 내 생각들을 덧붙여서. 내용을 이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흥미롭게 조용히 끝까지 잘 들어줘서 뿌듯함.. 

덧. 

인어공주 패러디 이야기들 중에 제일 충격적인건, 어느 만화학과 졸업작품 이었는데 

종이 인형들이 움직이는 애니매이션 이었다. 인어공주가 왕자가 결혼해서 첫날밤을 치르려는데 
왕자가 들어오기전 먼저 신혼방에 들어가서, 신부의 머리를 쏙 뽑더니 자기 몸통위에 얹는 거였다. 그리고는 이어 들어온 왕자의 위에서 능숙하게 첫날밤을 치루는 거였다. 과감한 인어공주.. 마치 무협지의 인피면구를 만들어 쓰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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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사이 2011-01-21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얘가 왕자를 먹는 거야?"에서 한 번,
인어공주 패러디에서 또 한 번,
이건 뭐, 너무나 새롭고 기발한 시선이잖아요. ^^

토토랑 2011-01-22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섬사이님 꼬맹이 말은 제가 잘못들은 걸수도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언급한 그 애니는 정말 보여드리고 싶을 정도에요 ^^;;저두 봤을때 너무 쇼킹했었더라는
 

제목을 보면서 혹시나 했는데.. 왠지 마음이 이상하더라니.. 한번도 얼굴을 직접 마주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눈물이 난다. 그 분과 나 사이엔.. 책 두어번인가 선물드리고 이벤트 참가하고 했던거 밖엔 없지만 그래도 .. 그래도.. 고통없는 곳에서 행복하시길 아픔일랑 내려 놓고, 또 다른 여행길에서 평안하시기를 ..............................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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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30 2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 엄마 이야기 사계절 그림책
신혜원 지음 / 사계절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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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엄마?  

아줌마가 친정엄마랑 시엄마랑 같이 모시고 살기라도 하나? 

하고 책을 펼쳤다. 

읽다가 푸하하~ 하고 빵터졌다.  

아이 연령을 보아하니 나랑 비슷한 연배일거 같은 주인공은 

마당넓은 집으로 이사가서, 맛있는 인절미 먹을 생각에 담날 장에가서 콩을 한자루 사오는 낭만주의자다 ^^:; 

하지만 도시서 나고 자란 사람한테, 뭐 하나 쉬운게 있겠나.. 

밭에서 돌은 골라내는 것도, 이랑과 고랑을 만드는 것도, 퇴비나 거름을 주는 것도 다 없고 

일단, 숟가락 하나 들고 가서 한술 푸고 콩알 하나 넣고~ 이리 일을 시작한다.. 

콩 한자루를 한 개씩 콕콕 심으니 어느 세월에 다 심어지랴~ 

'엄마~ 도와줘~'  

친정엄마가 달려오고, 친정엄마도 조금은 본 동냥이 있지만 자신이 일을 맡아서 한적은 없어서 또 

'엄마~ 도와줘~' 

엄마의 엄마가 또 쌩 달려온다.  

그래 여차저차 콩을 여물어 가고.. 

내가 빵 터졌던 부분은, 콩단을 엮어 놓고  

주인공은 속편하게 딸래미랑 잘 놀고 있는데 

엄마들이 눈이 동그래서, 콩 털 생각에 잠 못들어 하는 부분에 그만 빵 터졌다. 

너무나 공감이 간다고 할까.. 나야 뭐 이불 빨래 한달 안해도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하고 있는데 친정엄마가 오히려 안달내시고, 철마다 물김치에 동치미에 보드라운 열무단 만날때마다 사다 담그셔서 아이들이 너무 잘 먹고 . 정작 나는 저게 열문가? 하고 지나치는데 말이지. 

친정엄마도 붙잡고 보시라고 드렸다. 웃으시긴 하는데.. 

아무래도 일찍 엄마를 여의셔서 그런가.. 눈가에 습기는 조금 잡히는거 같으다.. 

 

이 책을 읽을 때 또 하나의 재미는.. 아빠들이다. 

엄마~ 도와줘~ 할때마다 원더우먼 처럼(수퍼맨처럼) 짠~ 하고 나타나는 엄마들(할머니들)~ 

그러나 그 옆에는 항상 조그맣게 아빠들도 따라온다.  

일하는 모습은 별로 안나오고, 물을 떠온 다든지, 뛰어오는 엄마들 뒤에 짐을 들고 멀리서 따라오는 모습들이지만, 걱정하니라 잠 못드는 엄마들 옆에서 쿨쿨~ 세상편하게 자고 있지만 

그래도 아빠들이 있다..  

아직 아이가 보지 않아서, 왠지 아가들 보다는 엄마들이 더 좋아할 거 같다는 느낌도 조금 들긴 하지만.. 유쾌하고 따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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