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은 왠지 IMF 때 같은 걸..

내가 타는 구간은 지하철 2호선 당산역에서 을지로 3가

출근 시간엔 강남쪽 만큼은 아니지만 사람이 많고,

퇴근 시간엔 을지로 입구, 시청역에서 사람이 꽉꽉 들어찼었는데

왠지 요샌.. 사람이 확 줄었다..

아침에 타는 시간이 한 10, 20 분 정도 빨라지긴 했지만..

내가 한산한 칸을 골라탄다고 쳐도, 한칸에 서 있는 사람이 10~20 명 남짓?

지난주 이후로 사람이 더 확 줄어든것 같다..

IMF 가 있었던 그 해 겨울의 한산한 지하철을 떠올리게 한다...

(뭐 지각하는 시간대엔 사람들 많다고 하더만..그래도 전에비해 출퇴근 시간의 널럴한 지하철이 반갑지만은 않네..)

거기다가 아침엔 무가지를 주우려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경쟁에 더 마음이 무겁네..
저거 1kg에 100원 이라는데. 저걸 무겁도록 가져가시면 얼마 버시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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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르르 뚝딱, 궁전 짓기 쁘띠 이마주 15
코키 폴 지음, 창작집단 바리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책대여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는데,

매주 수요일 책교환 날이면, 꼬맹이가 이 책 가져가지 말라며 붙잡고 늘어지고

금기야 엉엉 울기까지 하는 책이 가끔 있는데 그중의 한권이다.

와르르 뚝딱 이라는 표현과

에취~ 하는 장면을 좋아라 하는데

한창 쌓고 넘어뜨리기를 좋아하는 시기라그런지

와르르~ 하고 무너지는 장면이 무척이나 맘에 들었나 보다.

결국은 구매로까지 -_-;;;

엄마가 보기에는 경쾌한 그림체와 아주 단순한 이야기 인데

꼬맹이한테는 너무 재밌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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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사 관계로 회사 통근버스를 타게 되었는데

아침에 버스 2대 기사분들이 모여서 나누시는 말씀..50대 후반 정도 되보니신다

"오래간만에 간첩 사건이 났대"  (왠지 반가운 듯한 기색이 묻어난다)

"아직까지 그렇게 빨갱이들이 많단 말이지"  (단호한 기색으로 말씀하신다)

"옛날에는 간첩이 그렇게 많았는데, 중요한 거였다구"

"그러게 군대 장교랑 살았다니 고급정보를 얼마나 많이 빼냈겠어"  (근데 중위가.. 어느정도의 고급 정보를 빼내서 줄 수 있나요?? 뭐 군대를 안가봐서 패스...)

"그래도 우리가 퍼줘야되?" (뜬금없이..)

"김정일이 하고 다 못믿을 인간들이고, 상종못할 인간이야"( 저.. 저기요....)

"박정희 식으로 어쩌구 ~~~(중략)"

그러면서 두분이서 계속 간첩 얘기를 이어가시는데..

음 아직까지 사람들한테 저런 얘기가 잘 먹히는 구나.

그렇지만 두 분이 얘기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든 생각은 간첩이 실질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빼내서 나쁘다 라기 보다는

왜 그.. 뽑기를 다시 먹었을때의 모습 같다고나 할까?

한참 동안 안먹던 과거의 익숙했던 그 무언가를 다시 느끼게 되면서

아울러 뽑기는 몸에 안좋으니 먹지 말라던 엄마의 야단 마저 그러워 하는 듯한..

이야~ 옛날에 많이 나오던 간첩이야기다. 반갑네. 간첩 나올때 보안법 때문에 뭐 좀 안좋을 일도 많았지만 그때가 좋았지...(나한테 직접적으로 영장이 발부 되거나 무슨 문제가 없는한.)

그런 자막이 두분 뒤로 올라가는 듯 보였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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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향기]이런 기상천외한 종이비행기 봤니?

꼬맹이한테 한번 만들어 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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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에 우찌하다가 회사 사람을 따라 피아노 학원을 다니게 되었다.
피아노 학원 선생님은 50대 초반으로 연륜도 오래고 피아노도 잘 가르키시고
아줌마 답게 학원생들이랑 평소에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수다를 많이 나눈다.
어제는 점심으로 닭을 시켜 먹다가 그 동네 얘기가 나왔다.
피아노 학원이 후암동 삼거리에서 안으로 조금 들어간 곳에 있는데
후암동이 어딘가 하니 서울역에서 마주 보이는 언덕에 있는 동네다.
골목길을 조금만 들어가면 70년대 정서가 뚝뚝 묻어나는 그런 건물들이 가득한 곳이다.
그 동네에 미싱일 하는 사람이 꽤 있다고 한다. ......

다시 피아노 학원으로 얘기로 돌아가자면
학원에 다니는 꼬맹이들 중에서 형제 2명이 다니는 애들이 있다고한다.
어제는 작은 놈이 와서는
'선생님 어제 저희 3끼다 김밥 먹었어요' 하고 자랑을 하더란다.
선생님은 그 자랑하는 말투에
'어 그래 외식했니' 하고 물어보자
꼬맹이놈 형아 말이
'아니요 집에 가스가 끊겨서요'
라더란다..

아빠도 일자리 구하러 나가서 없고, 엄마도 하루 종일 일을 해야 하기에
애들은 피아노 학원에 와서 오래된 책을들 보고 피아노를 치기도 하고
학습지를 풀기도 한다. 반지하 피아노학원의 방이 그들에겐 공부방이자 놀이터 인셈...
아이를 맡길만한 다른곳이 없는 그 동네 엄마들은 거기에 맡기고...

어느 초등학생 학원은 과목당 40만원 이상 든다고도하고, 영어를 조기교육 시키고. 대학교 등록금은 일년에 1억이 되어가고, 아이들은 돈 많은 집 아이들이 여러가지 경함하고 교육받고 해서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며 지능이 뛰고나고 어쩌고를 떠나서..

가스가 끊겨서 김밥 사먹는 아이들도 있는데 그 참...
그나마 내가 부모를 잘 만나서 밥 굶은 적은 없으니 요만큼이라도 사는걸 감사하게 생각해야 되는지..
우리 애들은 더 잘키워야 겠다고 생각해야 할런지..
진짜 우리나라를 떠나서 덴마크 같은데로 이민가야 겠다고 굳게 마음 먹어야 할지..
공부방 같은 데라도 찾아서 후원회비 라도 내얄지.. 

거 참.. 그 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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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8-07-25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부익부 빈익빈..저도 아이들 사교육에 욕심 안부리다가도 옆집 아이들 보면 겁이나요. 이정도만 시켜서 과연 따라 가기나할지. 사교육 못시키는 집은 어찌 따라갈지.
어제 교육방송에서 사교육 안시키는 집이 나오는데..
월수입 500만원 이상인 집은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위해 사교육을 안시키는데
월수입 100만원 이하인 집은 경제적 어려움때문에 못시킨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