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회고록 장르에서 어떤 괴작인가, 그것이 나왔던 시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을 했는가.. 

이런 얘길 오늘 들었다. 


메리 맥카시는 일찍 부모를 잃고 

친척 집에 맡겨지는데, 친척 집에서 경험한 학대,위선, 불행 등등 그 모두에 대해 이 책에서 

한편으론 날것 그대로 정직하게 고백하고, 다른 한편으론 자기 아닌 사람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 전부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에 대해 쓴다고. 


근데 나 이 책 있는 거 같은데? 있지는 않더라도 산 거 같은데? -- 읽지 않았어도 산 거 같은 책에 대한 불편한 기억. 이게 먼저 콕콕 찔러서 아마존 구매 기록 검색하니 산 적이 있는 책인 건 맞았다. 그러나 지금 집에 없는 거 같음. 




오래 전 어느 날 (이 책은 07년이다) 샀으나 지금 없는 책들. 

왜 없어졌나 알 수 없는 책들. 


그렇게 책들은 없어지지만, 그래도 어쨌든 

책들이 주는 즐거움만큼 확실하고 오래가는 즐거움은 없다는 것. 


생계를 유지할 수단이 있는 한에서 

책들만큼 인생에 우리를 붙들 것도 없음에 대해서. (.....) ㅎㅎㅎㅎㅎ 더 이어서, 나중에 쓰겠... 

아효 네 캔 다 마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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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7-11 2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3캔이상 마시면 🤢하고 그래서 3이 매직 넘버에요. 취중글쓰기 자주 해주세요. 😊

몰리 2021-07-12 16:45   좋아요 0 | URL
저도 3, 아니면 2가 매직넘버였으면!
이사온 집이 예전 집보다 술 마시기 좋은 환경이라 많이 마시고 자주 마시게 되었는데, 아마 서재 글쓰기는 거의 언제나 취중에 하게 ㅜㅜ 되지 않을까는 두려움이 밀려듭니다. (비명).

유부만두 2021-07-12 06: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은 걸로 네 캔인가요, 아니면 큰 오백 짜리 네 캔인가요? (우와?!)

책이 우리를 붙들어 준다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우린 책을 못 붙드는가 봐요. 책들이 자꾸 있다가 또 없어지고 (물리적으로도, 또 머릿속 기억에서도) 그럽니다. 눅눅한 월요일이네요. 잘 버티십시요. (저도 그럴라고요)

몰리 2021-07-12 16:49   좋아요 5 | URL
오백짜리에용. 750까지는 아니고. 그래도 합하면 2천!
예전에 잘 마시던 시절에 ˝너 한 7천 마시냐?˝ ˝몇 병 사야해 (너 때문에)?˝ 이런 대화가 있었던 것 기억하게 됩니다. 2캔이면 족할 때도 많았는데 이사하고 지금까지는 마시면 4캔 다 마시게 되네요.

뭐랄까 이제 점점, 책을 읽으면서 그 책이 좋으면 예전보다 더 밀착하면서 책 안으로 들어가 어느 정도는 내가 그 책을 쓰면서 읽는 거 같은? 그런 느낌 들기도 해요. 이게, 무엇이 나오든 너도 너의 글을/책을 써라.... 같은 신호이기도 한 거 같아요. 더 늦기 전에 쓰기도 시도하는 여름이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공쟝쟝 2021-07-14 19: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캔...... 오오... 동지여............. !!!!!!!

몰리 2021-07-15 16:59   좋아요 1 | URL
근데 맥주 넘 배부르지 않? ;;;; 이거 나이 탓 하고 싶어지기도 한데 그보단, 소맥으로 갈아타기 위한 합리화의 시작이..... ㅜㅜ

공쟝쟝 2021-07-16 20:15   좋아요 1 | URL
그쵸 ㅋㅋㅋ 술집이라면 소맥이죠 ㅋㅋㅋ 근데 두캔은 양이 안차서 네캔 이미 따버린다구 ㅠㅠ 동지!
 






프랑스 혁명 너무 좋아가지고서는 (그러니까. 왜 그렇게 혁명과 관련한 모두에 다 끌렸나 모름) 

몇 년 동안 사들인 책들 적지 않은데, 이것도 있다. 


그러나 

조금 읽고 나서 갖고만 있다가 며칠 전 꺼내왔고 이번엔 밑줄 많이 치고 감탄도 많이 하면서 보고 있다. 


"루소의 가장 열정적 사도였던 이 청년 혁명가들. 이들은 덕에 (Virtue) 도취해 스스로를 소진했고, 오래 된 기억의 형태로 환멸이 찾아오기 전 서로를 학살했다. 공포는 (Terror) 학살된 청춘을, 이미 죽었으므로 불사가 된 청춘을 미화했다. (...)" 


이런 게 왜 이리 좋은 것이냐 이말임. 

거의 울면서 읽는다. 




이 책은 두 인물에 대한 상세한 묘사로 시작한다. 라파예트와 탈레랑. 

혁명사 덕질 하다보면 듣게 되는 이름들이지만 모호한 인상 정도 대강 알고 있던 인물들인데, 사이먼 샤마는 "니가 했던 게 덕질이기는 하냐" (......) 사람을 이해하려면 이 정도는 하라고, 진정 높은 기준 새로운 기준 보여준다. 


쓰고 욕 먹고 욕 먹는 걸 떠나 인생이 더, 더더 꼬이게 할 말일 거 같지만 

한국에 이 정도로, 이렇게 세밀하게, 이렇게 모든 면에서, 이렇게 자신이 그들에게 양가적임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역사적 인물을 이해하는 사람은 (사학자든 사학자가 아니든) 단 한 사람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 우리는 이런 이해를 해 보이는 사람을 본 적도 없. 누가 그렇게 이해하려 하면 누가 반드시 말을 막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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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1-07-14 1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는 많은 덕질이 있지요. 사실 제가 518 덕후였는데요.(누가 그런 덕질을 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더랬죠)... 그런데 몰리님 혁명사 덕질이라니.... ㅋㅋ아앗!!ㅋㅋㅋ (어쩐지 내적 뿌듯함) 마지막 문장의 경우는 (전 한국의 역사적 인물들을 이해한다는 사람들의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말이죠) 뭔가 뼈를 때리네요. 지겨운 진영 논리에서 조금 멀찍이 떨어져 한 개인의 복잡함을 끌어안으면서도 역사를 짚는. 그런 글. 조금의 세월이 더 흘러야 하지 않을까요. 저 역시 수월하게 단순하게 이해해버리고, 역사 따윈 잊고 지내기 바쁘므로.

몰리 2021-07-15 16:55   좋아요 1 | URL
사이먼 샤마 혁명사 책은 구체제와 왕정의 품위 회복이 목적인 책 같은데 (어떤 결말, 어떤 메시지로 끝날지 모르겠지만 도입부는 조금 노골적으로, 혁명에 새로운 건 별로 없었고 반면 구체제에 이미 새로운 시대를 위한 변화의 징조들이 가득했고.... 루이 16세는 왕다운(?) 왕이었고 등등) 샤마가 현실에서 정치적으로 얼마나 보수적인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이런 접근에 거부감이나 역겨움이 전혀 들지를 않아요. 진영 논리를 벗어난다는 건 이런 것이지 않나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을 깊이 이해한다면, 아무리 깊이 보수적이어도 그 정신은 우리 모두를 위한 자산... ㅎㅎㅎㅎㅎㅎ 반면에 진보, 좌파를 내세우면서 (.... 이하 생략).

 




이 책은 한 5분의 1 남은 지점에서 갑자기 예쁜 얘기가 되려고 한다. 

그 전까지는, 아무리 에릭이 비현실적으로 좋은 남자고 작가의 문장, 감성, 세계관 이런 것이 모범생의 것이었다 해도 예쁜 얘기는 아니었. 내게는, 새롭고 충격적인 (아주 작은 충격이지만 그래도 충격인. 고여 있던 물들을 미세하게 흔드는?) 대목들도 꽤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변함. 작가가 기운이 빠졌나 봄. 빨리 끝내고 싶어졌나 봄. 모두 화해하였더니 보기 좋았더라.... 로 끝날까봐 더 읽지 않고 덮어 둠. 


그래도 읽었던 부분에서, 앞으로 더 찾아보고 싶은 대목들이 있다.  

모두에게, 누구의 삶에나, 표현된다면 이렇게 소중해질 고통들이 있지......... ㅎㅎㅎㅎㅎ 대강 이런 생각 들던 대목들. 어느 시절, 어느 시대에든 글쓰기가 (문학이) 필요한 이유를 알게 한다고 생각했었다. 





이 책. 

당장 갖고 싶은데 아마존에서 애타게 중고를 찾아 카트 담아 두고 카트에 담긴 걸로만 보고 있는 책. 내가 주문 버튼 클릭하기 전까지 아무도 사지 않기를 애타게 기원하면서. 그러니까 이제 적어도 올해 남은 시간 동안엔 대단위 (5권 이상, 6만원 이상) 책구매는 미친 척의 도움이 필요한데, 아직 미친 척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라부아지에도 궁금한데 혁명 배경으로 라부아지에 (물론 혁명 배경이 아니기가 쉽지 않겠지만, 제목부터 그러듯이 명백히 표내면서 혁명 배경이라는 점) 그렇다면, 그렇다면 얼마나 반드시 가져야 할 책이겠는가. 


그럼에도 당장 사지 않고/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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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07-12 06: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규모로는 사지 않겠다, 는 제 결심이기도 한데요, 그러다 한 두 권씩 배송오는 걸 보면, 아 이게 환경에는 더 나쁜 게 아닌가, 더해서 할인과 쿠폰도 못 쓰니 내 경제에도 손해 아닌가 싶더라고요. (마구 합리화 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저 ‘케미스트리‘는 끝에는 달콤한 이야기랍니까? 흠...

전 한동안 라부아지에 부인에 대해서 찾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녀(와 그 친정)가 남편에게 미친 경제적 또 혁명적 영향에 대해서, 또 그녀의 그림 공부에 대해서. 저 책 표지에서 남편의 달콤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부인이 잘려나간 게 좀 안타깝습니다만...

맥주와 함께 컴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몰리 2021-07-12 17:05   좋아요 1 | URL
사고 싶은 책이 있으면 바로 살 수 있는 삶. 배송비는 생각하지 않으면서 한두 권도 사지만 열 권도 살 수 있는 삶. ㅎㅎㅎㅎㅎ 이게 진짜 안정된 삶의 증거다. 지금까지 한 번도 그렇게 살아본 적이 없다! 이러면서 어떻게 그런 삶을 실현할 것인가 궁리를 열심히 해봤었어요. 실현되면 진짜 행복할 거 같. 나중에 죽으면 물려줄 사람도 없는데 (이것도 점점 더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들은 다 무자비하게 헌책방으로 가겠지....)

‘케미스트리‘는 어머니의 삶, 아버지의 삶을 더 잘 이해하게 되면서 (이것까지는 아주 좋은데), 부모와 자기 사이에 있던 갈등을 없던 일로 하려고 해요. 실제로 없던 일로 하면서 끝나면 많이 실망스러울 거 같아서, 저 시도가 일어나는 그 대목에서 갑자기 더 읽을 수가 없게 되었어요. ˝정뚝떨˝ 순간이었. ㅜㅜ 왜 그래, 왜 억지스럽게? 더 파고들어!

라부아지에 부인도 극히 흥미로운 인물일 듯! 길리스피 <객관성의 칼날>에서는 조셉 프리슬리와 라부아지에 비교하면서 라부아지에가 얼마나 철저히 프랑스적 인물인가, 얼마나 이 점에서 프리슬리와 라부아지에는 아주 다른 두 사람이었나 이런 얘길 하는데, 그 ˝철저히 프랑스적˝ 요소들이 다 매혹적으로 들려요! 질서와 통일성, 스타일의 추구가 본능인 정신. 이런 등등.
 




예전 집과 비교할 때 지금 집의 비교할 수 없이 더 좋은 점 하나는 자는 방이다. 

예전 집은 방이 두 개였는데, 알라딘 서재에 수없이 썼다시피 헌책방 창고처럼 책들이 방마다, 그리고 방과 방을 잇는 공간(부엌이 있고 거실이라고는 차마 부를 수 없는 부엌의 작은 연장인 공간)까지, 가득했다. 그러한데 잠을 자는 방에는 무려 소파도 있었다. 처음 집 구하고 나서 세탁기 냉장고 같은 것들을 중고로 한 곳에서 샀었는데 "고오급" 소파를 거의 끼워주었다. 새것으로 사면 아마 70=100만원 정도 할 소파. 그 소파는 이사 오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왔는데, 너무 기뻐하심. 믿기 어려워 하심. 


소파 위에는 빨아야 할 옷과 아직 입지 않은 옷들이 엉키고 널려 있었고 

(치울 수가 없었. 치울 곳이 없었....) 소파를 제외한 모든 공간에 책들이 뒹굴었다. 

그러니 먼지가 가득했다. 가득했을 것이다. 가득하지 않았을 리가. 반드시 조금은 불편하고 억눌리고 쫓기는 심정이었다. 자기 전에, 그리고 자고 나서.


지금 집은 방이 세 개고 옷방이 따로 있다. 자는 방엔 책이 하나도 없고 오직 이불. 테이블 하나. 

이게 정말 얼마나 좋은지는. 책이 (옷도) 하나도 없고 이불만 있는 방에서 자는 상쾌함을 아십니까. 

사실 지금 집을 칭송하라면 칭송할 것들이 아직 아주 많이 남아 있다. 그런데 이건, 무엇보다 전에 살았던 집과 그 집에서의 불행에 대한 얘기로 자동 번역되기도 하여, 서재에 쓰지 말고 혼자 은밀히 생각하려고 한다. 예전 집에선 자기 전에 엎드려 책을 봐야 할 거 같았는데 지금은 절대 그러지 않는다. 아이패드 타이머 맞추고 누워서, 아이패드 쪽으로 등 돌리고 듣다가 잔다. 


그렇게 불행했던 예전 집에서, 그러나 신기하게도 그 집엔 없었던 나쁜 것 하나가 모기였. 모기를 거의 본 적이 없다. 바퀴도 보았고 이사하기 직전에는 지네 때문에 쓰러지는 줄 알았지만, 그러나 어느 해 여름에든 모기가 없었. 가을에도 없었. 


지금 집엔 모기가 많다. 담배 피울 때 방충망 열고 피우니까 그 때 틈타 들어오는 것들도 있겠고 

방충망 아무리 잘 닫아도 모기 많은 데서는 모기가 반드시 집안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집 바로 앞에 나무가 많음, 그러므로 모기도 많음. 


며칠 잠 설치다가 마침내 구입한 전자모기향 피우고 잤던 날의 상쾌함. 

그것을 이렇게 기록함. 




서재에서 읽는 글마다 댓글마다 "좋아요" 하고 싶은데, 내가 내 서재에 글을 자주 쓰고 있으면 

그러기가 좀 망설여진다. 내가 내 서재에 글을 쓰지 않을수록 더 자유롭게 그럴 수 있다. 하여, 자유롭게 "좋아요" 할 수 있도록 내 서재에 글을 자주 안 쓰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음 아니 뭐 그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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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7-07 2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혼자 사시는데 방이 3개면 엄청 넓은 거 아닙니꽈?? 부러운 걸요!!! 저희는 5인데 방이 4개라 넘 부족한 느낌이 들어요. 특히 제가 옷도 많고 책도 많고 뭐든 많은 사람이라 즤이 부부 방이 넘 좁게 느껴져요. 넓히고 싶은데 무슨 제한이 그렇게 많은지,,,저도 침대만 있는 방에서 자보고 싶어요.^^;;; 삶의 질이 다르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요.^^

몰리 2021-07-08 08:37   좋아요 0 | URL
방이 세 개면 무섭지 않을까, 방 하나에 내가 모르는 누가(무엇이) 들어와 있다는 망상이 들지 않을까 ㅎㅎㅎㅎ 이런 미친 생각을 진짜로 했었. 이젠 방이 서른 개라도 무섭지 않을 자신이 생겼습니다. 침대와 테이블 하나 있는 방은 하나도 무섭지 않다! 제 경우엔 진짜 책먼지 옷먼지 뒤집어쓰고 자다가 먼지 없는 방에서 시원한 바람 솔솔 느끼면서 잔다는 게 처음엔 황홀경 ㅎㅎㅎㅎㅎㅎ 이었어요.

다락방 2021-07-07 22: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안눌러도 되니까 글 자주 써주세요! 🥺

몰리 2021-07-08 08:39   좋아요 1 | URL
좋아요 할 자유를 위하여 이제 쓰지 않겠습니다. -- > 이걸 후렴으로 또 오늘 폭풍 포스팅할지도 모릅.... 매일 그러...;;;

syo 2021-07-07 2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 돼 그런 좋아요 필요없어요....🥺

몰리 2021-07-08 08:45   좋아요 0 | URL
그런데 방금, 하지만 내가 포스팅을 아무리 해도
서재의 달인도 안될 건데 그러니 포스팅을 멀리 하고 좋아요에 열심인 게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 서재의 달인은 자기 추천으로 결정되어야 합니.......

수이 2021-07-07 2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의견에 한표!

몰리 2021-07-08 08:46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언제나 옳으신 다락방님.

다락방 2021-07-08 09:35   좋아요 1 | URL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1-07-08 09:36   좋아요 2 | URL
몰리님 페이퍼 솨라리라락 올라오기를 대기하며 모닝 커피 ☕️ 😌

다락방 2021-07-08 09:41   좋아요 1 | URL
상시대기중! 😌

scott 2021-07-08 0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이 없는 방
모기향만 그윽!

이거슨 진정 미니멀리즘
ZEN 스타일 인데여 ㅎㅎㅎ

좋아요! 보다 몰리님 포스팅!☝

몰리 2021-07-08 08:47   좋아요 1 | URL
저 scott님 따라다니다가
말투가 스며드는 거 느끼는 중입니다. 느끼면서 자제;;;; 하는 중!

2021-07-08 0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08 0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부만두 2021-07-11 14: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토록 응원의 댓글이 많은데, 몰리님 포스팅이 8일 부터 안 올라와서 슬픕니다. ㅜ ㅜ
모기 이야기, 화학 이야기, 또 ... 다른 새 동네 이야기,
그도 아니라면 (읽어도 이해 못할) 철학 이야기도 써주세요?

몰리 2021-07-11 18:29   좋아요 1 | URL
앜 ㅎㅎㅎㅎ 제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는
맥주를 ;;;; 땀 비질비질 흘리면서 사들고 왔습니다.
일요일 기념 음주 포스팅을 해보겠....어요!
 




syo님 말씀 듣고 일반화학도 구매했다. 

시작의 시작은 introduction 아닌가? introduction to chemistry? 

저 제목을 한 책들도 무수히 있겠지만 general chemistry 제목을 한 책들도 무수한 거 같았다. 

무수한 것들 중 Linus Pauling이 저자인 것을 픽. 바슐라르가 "그의 그 아름다운 책 ---에서 Linus Pauling은..." 이렇게 인용하는 걸 본 다음이었다. 


Linus Pauling. 

이렇게만 적어두면 사람 이름 같지가 않지 않나. 기계 부품이라거나 공학/수학 도구, 혹은 우주선이라거나. 

사람 이름이라고 하면 과학 혁명 이후 지금까지 3-4세기를 농축하는 이름 같기도 하다. 이름으로는 식물학자 린네우스의 후예. 성으로는 볼프강 파울리와 친척.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니 

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하게 유명한 과학자였다. 

철학자로 친다면 적어도, 최소 베르그송? (과학계에서는 파울링 지못미라고 할 거 같.) 

이 책은 일반화학 교과서 중에서는 "올드스쿨"에 속하고 개념적 단련, 수학적 단련을 제대로 시켜주는 책이기도 하고 아름답고 깊이 있고 "고전"이 된 책이라고 한다. 


그렇군요. 

그런 책은 오직 갖고만 있어도 사람을 변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책은 그런 책이야. 그런 책이래.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삶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화학 책들 사들이는 중인데 

이것도 샀다. 이 책은 표지만 보고 있어도 

삶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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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7-06 2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화학책은 아니지만, 그런 책이 몇 권 있어요.ㅎㅎㅎ 샀다는 것 만으로도 삶이 달라질 것 같이 느껴지던 책들요.^^

몰리 2021-07-07 13:12   좋아요 0 | URL
그 참 책에 기운이 ㅎㅎㅎㅎㅎ 책으로 풍수를 ;;;;; 할 수 있다고
믿지는 않아도 행동으로 조금은 그렇게 살아왔다는 자각을 하게 됩니다. ㅋㅋㅋㅋㅋ

syo 2021-07-07 1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말씀드린 일반화학 역시 introduction이었지만 저는 1학년 때 번역본으로 화학 본 게 전부여서 general이라는 게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검색해보니까 정말 어마어마한 사람이네요. 여러 종의 평전에 심지어 생체분자화학 논문집까지 출간되네요....

몰리 2021-07-07 13:10   좋아요 0 | URL
아아 syo님도 리누스(라이너스) 파울링(폴링)이 금시초문이셨나요.
우리는 철학자는 너무 많이 알고 과학자는 너무 많이 모르고 있. (다고 하기엔 차시살 철학자도 ;;;).

syo 2021-07-07 13:14   좋아요 1 | URL
화학결합 단원 배우면서 라이너스 폴링 이름 한번 안 들어보고 지나가기는 어렵긴 한데,
그냥 그러냐, 그런 사람이 있었냐, 그렇구나 나는 집에 가서 소설 본다 하고 말았지요....

몰리 2021-07-07 13:22   좋아요 0 | URL
syo님 com-sci 전공 아니었어요? 컴싸 전공도 화학을.....! 공대 리스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