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길남, 연결의 탄생 - 한국 인터넷의 개척자 전길남 이야기
구본권 지음 / 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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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인터넷은 전길남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미국 정보기술 전문지 와이어드 Wired에서 전길남을 소개한 문장이다. (2012)

'태도가 결과를 만든다'라는 말을 익히 들어왔고,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삶의 많은 것들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경험하기도 했고, 주변에서도 보게 된다.

공학자, 교육자, 인터넷 전파자, 산악인... 이렇게 다양한 궤적을 가진 전길남은 (b.1943)

1982년부터 2022년 현재 대한민국 인터넷 40주년을 기념한다면 가장 먼저 꼽아야 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한국 인터넷의 개척자이자 세계 두번째 인터넷 구축이라는 기록 이외에 거시적인 관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그는 20년 뒤, 50년 뒤에는 어떻게 될지를 생각해 보자는 말과 행동을 강조한다. 지금처럼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눈앞의 성공에 매몰되어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벌어지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국가 차원의 선행투자'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인간은 연결을 통해 강력한 지식과 물리적 힘을 발휘하게 된다. 개인의 한계를 넘어 도약한 바탕에 연결의 기술, 즉 인터넷은 정보기술 선도국으로서 입지를 굳히게 한 매개체다.

누구나 주어진 환경과 조건 속에서 살아간다. 전길남의 일생은 주체적 선택과 노력을 통해 주어진 여건의 제약 속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어떻게 이루는지 몸소 실천하고 보여준다.

지智덕德체體의 균형 있는 삶을 실천했던 그는 육체적 운동인 동시에 정신적 명상인 암벽 등반, 산악달리기, 마라톤처럼 강도 높은 유산소 운동으로 신체를 극단까지 몰고 가는 과정에서 잡다한 생각과 비 본질적 상념에서 자연스레 벗어나며 새로운 깨달음과 힘을 얻는 명상의

과정으로 삼았다.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은 그런 의미에서 중요하다.

남이 먼저 만든 것을 비슷한 방식으로 하지 마라.이미 있는 것은 가져다 쓰면 된다. 이미 있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새로운 것을 하라 <전길남의 말 p177>

끊이지 않고 뉴스를 달구는 학맥 등 지인 찬스에 대한 폐해를 전길남은 단호하게 차단한다. 연구에 대한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문서화하는 과정에서 1장으로 요약하기, 연구 환경에 대한 철저하고 완벽한 준비를 지원하고자 하는 태도 또한 '공평 무사'라고 하는 그의 올곧은

태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춘기 고교 시절에 선택하고 다짐했던 이상을 개인의 안락한 삶이 아닌, 인류애를 바탕으로 초연결 세상을 위해 연구하고 결과물에 대한 실천의 대상으로 조국과 저개발국의 정보화로 연결한 그의 삶은 개인으로서의 삶으로 단정하기에는 너무나도 크고 위대한 과학자라고 하기엔 너무 약소했다. 대단한 업적을 차치하고도 존경할 만한 어른을 찾기 힘든 세상에서 한줄기 빛처럼 빛나는 그의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는 내내 안도를 하게 한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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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매 하우스 오늘도 열렸습니다 - 여자 셋, 남자 둘, 그리고 고양이 하나, 끈끈하지 않아도 충분한 사람과 집 이야기
정자매 지음 / 미래의창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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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한번 은 꿈꿔보는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보기.

30대의 정자매는 40년 된 서울 한복판의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하고, 한 집에서 안면이 있던 타인들과의 공동생활을 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담았다.

자매의 성향도 전혀 다르고, 프리랜서인 언니와 매일 출퇴근을 하는 자매의 생활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독립생활과 공동생활에 대한 환상보다 오히려 좌충우돌 실수담과 모험담에 가까운 일상이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인간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환경은 나머지 衣, 食을 담는 가장 기본이다. 그렇기에 그토록 안락한 보금자리를 저마다 꿈꾸는 것일 테다. 오래된 낡은 집을 리모델링 하는 과정에서 점검해야 하는 일들과 경험들을 상세하게 과정별로 소개하는 부분부터, 입주민들을 섭외하는 과정까지 생생하게 기록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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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뜬 곳은 무덤이었다
민이안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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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리나라에서 쏘아 올린 누리호가 위성 궤도 안착에 성공했다는 뉴스를 접했고, 이제 세계는 우주여행도 이미 성공사례가 여러 차례 보도되었다.

메타버스와 가상현실,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등등 일상에서 이미 첨단의 일상을 마주한 지금의 현실에서 미래 과학이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지 기대보다 우려가 높아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지구환경이 첨단으로 가는 와중에 자연은 점점 제 모습을 잃어가고, 예상하지 못한 현상들이 속출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간과 동료이자, 친구이자, 동반자로의 여정을 마친 위기의 안드로이드 달의 등에 새겨진 문구는 육신의 한계를 가진 인간이 마지막으로 남긴 휴머니즘의 감동을 잔잔하게 남긴다.

전혀 불가능할 것 같았던 미래 세계에 대한 상상의 많은 부분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현실로 재현되었고, 그 속도에 치여 우리는 종종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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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가의 노래 - 혼자서 거닐다 마주친 작고 소중한 것들이 건네는 위로
이고은 지음 / 잔(도서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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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자크 루소는 "내가 명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걷고 있을 때다."라는 말을 했다.

고요하게 걷는 일은 온몸과 마음이 속도를 늦추고 눈앞의 세상을 가까이 데려다 놓는다. 화가, 그리고 산책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저자의 글은 시처럼 짧은 문장으로 쓰인 에세이다.


우리 동네 도서관 가는 길은 도심 한복판이지만, 자연이 만개하고 있는 고요한 산책로다.

계절에 따라 물과, 나무와, 꽃들과 열매... 그리고 그 외의 많은 생물들을 마주할 수 있다. 저절로 속도가 느려지고, 저절로 마음이 느긋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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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맥주 - 늘 같은 것만 마시는 당신을 위한 맥주 선택법
멜리사 콜 지음, 이용재 옮김 / 테이스트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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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가장 어울리는 뜨거운 여름이 다가왔다.

가장 열렬하게 사랑하는 대상을 이야기하고, 그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맥주와 음식에 관한 최고의 권위자를 마주할 기대감으로 흥미진진했다.

마트 진열대의 맥주구경하이 지루하지 않을 만큼 세상에는 다양한 맥주들이 참 많지만 여행지의 피곤함을 맥주 한 잔으로 녹여버렸던 순간에 마셨던 그 맥주는 여행의 순간을 자동으로 소환하기도 한다.


향으로 맥주를 음미하고, 음식의 재료로 활용되고, 음식 페어링과 칵테일, 무알코올 맥주의 재발견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맥주 재료와 역사적 사실, 양조상식은 맥주 애호가 뿐 아니라 초보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된다. 라거, 밀맥주, 에일, 발효 맥주를 비롯해 과일 맥주까지 방대한 종류별 특징과 정보를 담았다.평소에 선호하는 술의 종류와 비교해서 추천하는 맥주 추천 방식도 비교가 수월하다.


제품을 고를 때 패키지에 혹해서 구매 결정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초록병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다. 신선한 느낌의 색상에 비해 기능은 떨어진다는 것과 위생상 캔 이나 병맥주 음용법 등 실용적인 정보들을 체크한다.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맥주가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다. 일상적으로 마시는 맥주도 한정적인데 새로운 맥주를 발견하고 특별한 날에 곁들이는 방법은 소소한 이벤트 같다.

미식여행이 맥주로도 가능할만큼 다양하고, 칵테일로 활용할 수 도 있으니 무궁무진한 활용이 가능하다. 음식은 맛의 비중만큼이나 보기에도 좋은 음식이 주는 즐거움은 덤이다. 패키지가 하나하나 다 아트처럼 눈길이 간다. 종종 마트에서 패키지에 끌려 들고오는것들이 있다. 맥주를 어떤 컵에 따라서 마시느냐에 따라 맥주의 풍미를 살리는데 도움이 된다. 조화로운 음식으로 어울리는 맥주를 선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실용서적의 활용법


미트파이와 맥주의 조합도 실패하지 않는 음식궁합인데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단맛이 나는 음료수를 거의 먹지 않다 보니 맥주 한 캔 정도가 내게는 가장 적당한 알코올.

이탈리아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맥주는 비라 모레티 (Birra Moretti)


이렇듯 다양한 맥주에 대한 제조공정부터, 맥주와 음식 페어링, 맥주를 활용한 음식 레시피.

맥주와 관련된 양조 상식 정보까지 총망라한 책은 알찬 구성만큼이나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근간에 친구가 맥주 샘플러를 원하는 만큼 따라서 마실 수 있는 PUB가 생겼다고 하니 맥주 애호가들이 반가워할 만한 소식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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