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읽는 스페인
백인필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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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는 방법

운전. 언어, 그리고 예술이라는 장르를 넣어본다.

인생에서 뭔가 집중하고 싶은 것을 만나고, 직접 시도해 보는 일은 너무 멋지다. 마음은 있으되 실천하지 못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저자를 따라 단숨에 스페인을 각인!! 붉은 성채 알람브라의 인상으로 시작한 스페인 명장면들과 예술 이야기




오페라 카르멘, 호아킨 소로야의 세비야 춤. 스페인 하면 가장 먼저 상징처럼 떠오르는 장면. 열정의 플라멩코가 광장에서 펼쳐지고, 빼놓을 수 없는 가우디의 흔적들. 가우디가 남긴 30여 개의 작품들 중 12개의 작품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기능이 디자인에 우선해야 한다는 가우디의 철학은 겉모습만으로 승부하는 건축물이 아니다.

"어떤 일을 잘하는 데 필요한 첫 번째는 사랑, 그다음이 기술이다. "

사용자를 향한 건축가의 세심한 배려가 가우디 건축의 신화를 만들어 냈다. 구엘과의 만남이 건축가와 건축주의 관계를 넘어 서로의 이상을 함께 실현해 나간 동반자였음은 물론이다.

인간의 내면과 자연과의 공존을 꿈꿨던 가우디의 스페인식 아르누보.


스페인의 미술 또한 미술사의 한 획을 긋는다. 목초지에 지어진 데서 유래한 프라도미술관. 약탈이나 전리품이 아닌 선조들이 직접 구매한 소장품들로 채워졌다는 데서 특별하다.



원근법을 처음으로 체계화한 사람이 건축가 브루넬레스키였다. 피렌체 두오모의 거대한 돔 완성에 원근법을 적용하고 이론으로 정립했다. 회화에서는 르네상스 초기의 이탈리아 화가 마사초다. 눈앞의 세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미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대기 원근법.



엘 그레코부터 카라바조, 디에고 벨라스케스, 프란시스코 데 고야, 스페인 인상주의 소로야까지 스페인의 도시들을 경유하며 마주하는 작품들은 좀 더 생생하게 다가오고, 직접 원화로 마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은 참 많은 이야기로 회자

되곤 하는데 공주에게 건네지는 작은 용기에 담긴 흙이 여성들이 안색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납 성분이 든 흙을 먹었다는 사실은 몸이 상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미에 대한 여성들의 집념이 시대와 상관없이 동일하다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궁정화가로 알려진 고야의 <양산, 1777>에 담긴 순수한 시선의 청년기 작품이 신선하다.



평생 부인을 모델로 그녀의 생애를 그린 그림들과 오직 그녀에게만 선사하는 마음을 담은 자신의 자화상까지. 소로야의 아내 클로틸데는 소로야가 돈을 벌기 위해 일하던 사진관의 주인이자 스승의 딸이었다. 모네를 오마주해 양산을 쓴 크로틸데를 그리고, 벨라스케스를

존경하는 거울 속 자신을 작품 속에 담기도 했던 소로야. 마지막 순간까지 붓을 들다가 생을 마감했고 미완의 작품이 그의 흔적에 마지막 장면으로 남아있다.


그림을 본다는 것은 한 예술가의 시대와 일상으로 깊이 들어가는 일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처럼 작품 하나가 품고 있는 사연들은 국경과 시대를 거슬러 움직이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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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읽는 스페인
백인필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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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현지의 역사와 스토리가 더해지고, 거장들의 작품들을 현지에서 만나는 순간
시선은 한층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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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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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가.... 전시를 이야기하는 나는 전시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작가는 작품을 쓰며 또 세상을 배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단단한 리서치가 아트가이드를 방불케 했던 장면들.

사람에게 첫눈에 반하는 시간이 0.1초에서 8.2초에 불과하다는 사실.
그 짧은 시간에 평생을 좌지우지하는 사랑을 만나고 그 사랑을 위한 분투를 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호감 가는 상대에 대한 호기심은 상대의 관심사를 따라 화가 한 사람에 대한 책을 무려 백오십 권이 넘게 읽게 만들기도 한다.

마음이 각박한 것과 환경이 가난한 것 중 무엇이 더 열악한 것일까.
"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운다는 것이다.(후략) "

책을 읽으며 현실을 사는 나는 새삼 참 각박한 건가 하는 순간이 여러 번 있었다. 어쩐지 비현실적이고, 어쩐지 너무 억지스러운 상황들이 현재를 사는 내게는 허황되게 다가오지만 사랑에 빠지는 순간들은 그렇게 합리적일 수만은 없기에 지독한 사랑 이야기의 전개가 또 그렇게 납득이 된다.



지독한 사랑에 빠진 커플을 따라 예술여행을 했다. 로댕 박물관의 담장만큼 높은 좌대 위의 조각을 보고 불만을 터트리는 한 장면이 내게는 또 아련한 기억을 떠올린다.
십수 년 전 떠났던 유럽여행에서 우연히 로댕 박물관을 지나다 버스 안에서 그 높다란 좌대 위 조각상의 뒷모습을 보고 두근두근 설레던 그 순간이 여전히 생생해서 또 놀랍다.

사소한 찰나의 장면마저도 이렇게 오랜 시간 각인되고 있으니 사랑으로 엮인 인연이라면 시작은 있어도 끝이 있을리 만무하다.




"서리꽃"

추운 날만 피어나는 찰나의 꽃

불꽃처럼 살다간 화가 고흐와 서리꽃처럼 사랑했던 연인들의 이야기 속에서 삶과 사랑과 사람에 대해 생각한다. 꿈을 꾸다 깨어 현실이 아님을 안도했던 순간들과 현실이 꿈이었으면 하는 순간도 떠오른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피어난 서리꽃 같은 사랑 이야기는 어쩌면 허무하게 끝이 난 것 같지만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미련 없이 던져버린 것이 누군가는 너무 소중해서 이성적이지 못한 판단을 하기도 하는 것.

사랑은 바로 그런 것이다!라는 엉성한 결론을 내려본다. 애초에 결론이 불가능한 그것.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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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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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위한 리서치가 돋보였던 사랑과 예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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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해도 괜찮은 내일, 루시 모드 몽고메리 영어 필사 - 빨강 머리 앤, 루시 모드 몽고메리 서거 85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ㅣ 이루리북스 클래식 2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이루리 편역 / 이루리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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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빨강 머리 앤, 루시 모드 몽고메리 서거 85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간된 영어 필사

학창 시절 영어는 참 공부 같아서 즐겁지가 않았는데 지나고 보니 모국어가 아닌 언어를 배운다는 것에 대한 기쁨을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아이에게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고, 기대보다 아웃풋이 좋아서 참 신나게 영어책을 읽어주었던 기억이 영어에 대한 새로운 재미를 갖게 했다. 특히<빨간 머리 앤> 은 고전과도 같아서 내 어린 시절의, 그리고 이제는 아이와 함께 참 여러 버전의 스토리를 반복해서 봤었다.

이제는 아이가 성인이 되었고, 여전히 일을 하며 영어에 대한 필요성을 더 많이 느낀다. 많은 이들이 언어를 세상을 더 넓게 보고, 살게 하는 하나의 창이라 하는 이유도 알겠고, 무엇보다 언어의 장벽은 하루아침에 깨기 힘들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너무 잘 알지.좋아하는 문학작품 속 문장을 매일매일 꾸준히 필사하는 일. 사계절을 따라 130일의 기록.




좋아하는 문학작품들은 원서의 표현들이 늘 궁금해서 사두고 밀린 책들이 제법 많다.

스토리와 감성이 익숙한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작품 속 문장들 중에서 어떤 문구들이 선정되었을까 기대 되었고, 길지 않아 부담도 없다.

노트의 행간이 넓어서 좋은 문장들은 두세 번 반복해서 써도 좋을 편집이다.

아침에 일어나 고요한 시간에, 하루의 노곤함이 몰려오는 느긋한 오후에, 휴식같이 쉬는 주말에 차 한 잔을 내려두고..... 한 문장 한 문장 따라가는 시간이 차분하고 고요하다.문장과 문장 사이 작품의 장면들이 떠오르는 건 또 다른 선물이다. 세상을 보는 루시 모드의 작품 속 인물들의 감성은 각박한 마음을 순화한다.




The sunshine was like a golden blessing...... (후략)

한여름의 무더위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바람이 선선한 완연한 가을이 성큼 다가온 계절.

햇살이 황금빛 축복 같다는 문장이 너무 와닿는 날들이다.



세상을 사는 반경이 넓어지는 두 가지 방법.

운전과 언어. 이제는 더 그 언어의 영향력을 체감상 더 많이 느끼는 시대가 되었다.

언어의 바탕이 되는 문화의 장벽까지도 문학이 주는 힘은 그 모든 것을 아우른다.

매일매일 실천하는 꾸준함은 하루를 더욱 잘 살았다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세상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나만의 방법은 당분간 이 책을 꾸준히 필사하며 느껴보자. 쓰고, 소리 내어 읽어보고, 반복해서 써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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