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는다 - 사람을 통해 성공과 부의 확률을 높이는 인적 레버리지
부르르(Brr) 지음 / 와이즈베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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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통해 부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지렛대 효과
"인적 레버리지"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울고 웃는 삶의 여정에서 가장 이상적인 단어인 것 같지만 역시 이상과 현실은 언제나 괴리감이 있게 마련이다. 저자는 18년 차 은행원으로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사례들을 기반으로 인적 자산을 다양한 관점으로 이야기한다.

세상을 살다보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수많은 고수와 빌런 사이에서 희로애락을 경험하는 순간들도 많지만 그 와중에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 또 삶을 한마디로 단언하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지. 진정한 고수까지는 아니라도 사소한 실수를 하고 이불킥하는 순간이라도 줄어들면 좋겠다는;;

'전전긍긍하지 않는 삶'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했던 부분이다. 크고 작은 고민을 공감하며 같이 나눌 사람들이 있다는 것,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할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 신뢰를 주고받을 사람들이 있다는 것.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삶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히' 평소의 7할과 비장의 3할이 적절하게 균형 잡힌 삶



타인과의 관계에서 '말'은 참 중요한 요소다. 몸짓이나 행동처럼 분석할 필요 없이 바로 전달되는 말의 신중함을 너무나도 잘 알지만 쏟아놓고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천 냥 빚을 탕감하게 하는 힘을 가질 만큼 큰 힘을 가진 말을 가볍게 쏟아내는 일이 없도록하고 싶지만 아는 만큼 실천하지 못하는 나약한 존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상적인 삶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주제였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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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실비아 플라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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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로, 영국의 계관시인 테드 휴스와의 사이에 아이 둘을 두고 짧은 생을 충격적으로 마감한 비운의 천재 실비아 플라스의 가장 진솔하고 내밀한 일기는
적나라한 감정의 기록으로 과히 그 자체로 하나의 빼어난 문학작품으로 꼽히는 치열하고도 진솔한 기록은 700여 페이지에 달하는 글의 페이지가 순식간에 넘어갈 만큼 문장 속에 담긴 철학적 감성이 과연 젊은 20대의 감성인가 싶을 만큼 심오하다.



실비아 플라스의 자서전이 되어버린 일기는 치열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지향하는 삶을 구축하기 위해 부단히 분투했던 기록이기도 하다. 완벽주의자로서의 면모는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가는 원동력이자 비극적인 생의 마감을 맞게 한 원인이 된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현재는 영원이고, 영원은 무상하게 그 모습을 바꾸며, 처연히 흘러가다가는 형체 없이 녹아 내린다. 찰나의 순간은 삶 그 자체, 순간이 사라지면 삶도 죽는다.(중략) 이건 마치 물에 밀려 흘러가는 모래와 같다"
성장기 소녀 시절부터 그녀의 일기에는 삶과 죽음에 대한 심오한 고찰이 종종 등장한다.

플라스는 장학금을 계속 받기 위해서 우수한 학업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극도의 강박과 사회생활에서도 특히 남성과의 관계에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많았다. 시와 소설은 그런 그녀의 열정의 산물이 되었고 그녀를 지탱하는 자존감의 발로가 되기도 했다.그녀는 스스로가 미쳐버린 것 같다고 적나라하게 일기에 기록하기도 했다.

"계속, 계속, 계속해서 행군해야 해! "
"삶이란, 뒷마당에 한가하게 앉아 기분 내키는 대로 글을 쓰다 말다 하는 무덥고 형체 없는 여가 속에 마냥 앉아있는 것이 아니었다. 삶은, 오히려 바쁜 사람들의 다람쥐 쳇바퀴 속에, 빡빡한 일정 속에, 미친 듯이 앞으로 내달리고 있었다."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었던 청춘 실비아 플라스는 엄격하게 정진했던 자신의 총체적 인생관이 한순간에 허공으로 제쳐지는 것이 가슴 무너지는 경험이라고 기록했다.
유리창에서 눈발 속으로 걸어가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며 한없이 행복을 느끼던 그녀는 사랑이란 절대로 현실에서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그녀가 느낀 가장 큰 절망이었을까? 불행하게 요절한 천재 시인으로서가 아니라 시로 자신을 표현하고 완성하고자 했던 진솔하고 삶에 열정적이었던 시인의 내밀한 이야기로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The Journals of Sylvia Plath(1932-1963)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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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에서 남편들이 내려와
홀리 그라마치오 지음, 김은영 옮김 / 북폴리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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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책 제목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이렇게까지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고?
저자는 비디오게임 디자이너로 게임 각본 대상을 수상한 실력자이기도 하다. 그런 그녀의 상상은 마치 비디오게임 벽돌 깨기처럼 '끝없이 남편을 만들어 내는 다락방'이라는 어마어마한 상상 속의 설정은 놀랍게도 그녀의 첫 번째 소설로 출간되었고 역시나 최근 출간작 중에서 가장 기발하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연애와 결혼, 그리고 서로 다른 상황들이 현실의 기반으로 조율하는 과정의 복잡함 등을 이 책은 너무나도 과감하게 리셋을 반복하며 수백 명의 남편들을 등장시킨다.



최고의 배우자를 찾거나 최고의 비서를 고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확률적으로 계산해 놓은 글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언제나 사소한 선택부터 중요한 갈림길을 만들어 내는 선택의 순간들을 종종 마주한다. 우연하게 선택한 결과가 예상보다 좋은 결과로 이어지거나 뜻밖의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그 반대의 순간도 있기 마련.

다락방"이라는 특정한 공간을 통해 등장하고 퇴장하는 많은 남편들 중에는 계단을 내려오기도 전에 다시 퇴장을 해야 하거나, 심지어는 너무 완벽한 남편을 어이없는 실수로 다시 되돌려 보내고 괴로워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따라가는 과정이 마치 비디오게임의 한 장면처럼 느껴질 만큼 방대한 서사를 이어간다. 타인과의 관계가 시작될 무렵,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람을 부드럽게 만드는 기간이 있다는 것. 밀랍이 따뜻한 방 안에서 말랑해지는 것처럼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조금씩 변해가지만
서서히 덩어리에 구멍이 생기고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은 현실을 냉철하게 보여주는 과정이 유쾌하고 기발한 소설의 결말까지도 역시나 평범하지 않다.

어쩌면 가장 중요하고 신중해야 하는 인생의 큰 프로젝트는 역시나 많은 진리들이 담고 있는 평범하고 사소함에서 출발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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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곧 세계관이다 - 강력한 팬덤과 무너지지 않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힘
민은정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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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브랜드는 어떤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까?"

저자는 30년의 브랜딩 경력을 이 책 한 권에 풀어냈는데 브랜딩이라는 일 자체가 다양한

분야의 가장 일선에서 감각을 예민하게 세워야 하는 일인 만큼 그 경험의 축을 들어보는 일

부터가 흥미진진했다. 다양한 업종에서 오랜 시간 쌓아온 저자의 이야기는 그간 경험하고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까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변화하는 가치를 가지는 모든 것은 BRAND
경쟁자가 무엇을 하든, 나만의 관점은 오히려 역지사지의 태도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맹수가 있는 정글에서 더 강한 맹수가 될 것인가. 유명한 우화에 나그네의 두꺼운 외투를 벗기는 것은 강력한 바람이 아닌 뜨거운 태양이었음을.



남다른 관점을 갖기 위해 호기심을 잃지 말고 모든 것을 낯설게 보며, 다양한 것을 당연하지않게 보는 것. 우리에게 필요하고 위대한 발견을 하게 만든 원동력은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상상력이었음을 일깨웠던 강연.

담배연기 없는 세상을 꿈꾸고 실현한 것은 담배 회사에서 개발한 전자담배가 되었고, 누구나 책을 읽는 세상을 꿈꾼 결과로 펭귄북스가 탄생했다. 비하인드 스토리로 유명한
브랜드의 탄생 비화는 의외로 허무하기까지 했지만 묵직하고 진중함이 언제나 승리하는 것은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그래서 또 우리는 여러 가지 시도들을 해 볼 수 있는 거지.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꿈꾸고 존재하는 세계로 만드는 것이 바로 브랜드다. 여기서 진정성에 대한 개념이 필요하다. 진정성은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일관성, 예외 없는 성실함,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내적 동기가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만이 살길이라고 세뇌하는 세상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쉽지 않은 선택이다.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 세계관을 확립하기 위한 방향성을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따라가 보는 과정은 기대보다 훨씬 넓은 세상이었고, 예상보다 훨씬 사소함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알게 해준 시간이었다. 나만의 세계관을 브랜딩 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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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80가지 짧은 이야기
김창옥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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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80가지 짧은 이야기
<김창옥 쇼> 종종 토크 콘서트 형식의 강연으로 대중들과 소통하는 강연콘서트 .
다양한 매체와 SNS의 숏츠에서도 종종 그의 인상적인 강연들을 보면 청중들과 소통하며 울고 웃는 관계의 기술, 소통 기술, 행복 기술을 전파하는 소통 전도사로 활약상을 보게 된다. 그리 행복하지 못한 유년 시절과 가족력을 가진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행복한 가족관계나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주제로 타인들을 감화시키는 사람이 되었다.
누군가는 유년 시절의 어려움을 비관하여 스스로를 탕진하는 삶을 살고, 누군가는 고군분투하며 역경을 헤쳐나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으로 삼는다.



각 챕터별 짧은 문장 테마와 그림 한 편이 선물 같았다. 가장 바쁘고 부산했던 시기에 쌓인 책들을 뒤로하고 가장 먼저 이 책을 집어 들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책 속 카테고리들의 테마가 너무나도 와닿았기 때문이었다.
요즘 급변하는 첨단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노하우들을 담은 여러 장르의 책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데 너무나도 사소해서 이런 것도 글이 되나 싶은 주제까지 담고 있는 이 책은 오히려 내게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만만하게 보이기 싫어서 고심하거나, 열등감이 차오를 때조차 저자는 슬픔을 깔고 앉아 웃으라고 말한다.

인도네시아 작가 멜라티 수료다모의 활 쏘는 퍼포먼스를 담은 영상작품

‘공허한 것들의 거래(Transaction of Hollows)는 심리적인 공허함이 화살을 쏘는 것 같은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작품으로 공허함(hollow)와 화살(arrow) 사이에서

연상 작용을 일으키는 언어적 유희를 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떠올리게 된

이유는 저자가 삶을 계속 화살을 쏘는 일과 비슷하다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직 하나만의 점만 바라보며 과녁 밖으로 화살이 빗나간 경우 좌절하지만 삶은

하나의 거대한 여백이자 공간이 그 의미라고 말하고 있다. 아. 완전 공감!!

바쁜 현대인의 삶을 사는 우리에게 저자는 여가시간이
사라지는 것 같으면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영혼도 따라 사라질 수 있다는... 공감되는 말.
내 마음의 땅값이 아무리 비싸도 영혼이 병들기 전, 영혼이 사라지기 전에 마음의 공원을 조성하라는 말에 삶의 속도와 욕심을 돌아본다.




그 외에도 부모로, 자식으로, 사회의 일원으로 많은 이들과의 소통을 위한 그의 조언들은

너무 일상적이지만 또 잊고 있던 것들을 일깨운다. 특히 부모의 관점에서 가장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자신이 보는 세상의 크기 안에서 삶을 컨설팅하고

매뉴얼을 주려 한다는 부분에서 부모로서 지지와 지원을 구분 지어야 하는 중요성을 다시

깨닫는다. 내 삶의 못다 이룬 꿈과 이상을 펼치는 방향이 아닌 온전히 나 아닌 독립 개체로

나아갈 수 있는 지지를 보내는 것.

사람의 관계란 좋은 기운을 전하고, 서서히 물들어가는 과정에서 만남과 여운이 지속된다는 가장 쉽고도 어려운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글로 만난 <김창옥 쇼>는 마음의 기어를 적절하게 바꾸는 방법들을 제안한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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