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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서 77
마이클 콜린스 외 지음, 서미석 옮김 / 그림씨 / 2019년 1월
평점 :
미술관에서 문명:지금 우리가 사는방법이라는 테마로 사진을 통해 인류문명의 장면들을 소개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는 고대 이집트 <사자의 서>를 시작으로 인류문명의 기념비적 최고의 기록물들을 담고있다.
큼직한 판형만큼이나 해상도 높은 자료들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꼽을 수 있다.
우리집 책장에 보물처럼 소장하고 있는 책들을 비롯해 책에서 소개되는 기상천외한 책들을 이 한권의
책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현존하는 책중 가장 비싼책 <코덱스 레터스>를 비롯해 최고의 기록물로 꼽히는
보물같은 책들이 커다란 책자에 생생하게 담겨있어서 페이지를 넘기며 감탄사가 절로 나는 책이다.
https://yeonv6.blog.me/221435209187
인류의 문명은 기록으로 남겨지면서 본격적으로 전해져 내려오기 시작헀다. 기록으로 글을 남기는
필경사라는 직업이 생겨났고, 인쇄술의 발달은 문명의 또다른 전환기를 가져왔다.
문명의 흔적들이 남은 기록들은 더 많은 발전을 불러오는 자료가 되기도한다.
인쇄술이 발달하며 계몽주의시대가 도래되었고, 지식은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계기를 맞았다.
교훈적인 이야기 모음인 <이솝우화> 2천년이 넘는 오랜시간동안 세계인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고,
다양하게 해석되어왔다. 동물캐릭터를 활용해 인간의 특성을 담고 표현하며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역할을 해 온 책이다. 쿠텐베르크의 인쇄술이 발명되자마자 가장 먼저 출간된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
거의 모든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어 질 만큼 도덕지침서로 활용이 되는 책이다.
책에 수록된 책들은 각각의 크기를 손바닥크기로 가늠해 보게 소개하고 있는데 실물크기의 새를
그려넣은 역사상 최대크기의 책 <북미의 새>는 사람의 신체키와 견줄만한 높이가 무려 99c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이다.
화가로 잘 알려진 뒤러는 <인체비례론>을 통해 인체의 형태를 그림으로 연구하고, 책으로 남겼다.
고대의 의학기술은 화가들의 그림을 통해 연구하고 기록으로 남은 기념비적인 자료들을 기반으로
하고있음을 통해, 화가들의 미학적인 관심은 후대에 많은 영향을 미쳤음을 알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보면서 인체해부와 비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깊어진 이후의 뒤러의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관심사가 만들어내는 여러가지 업적들에대한 계기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수있다.
영국문헌사상 최고의 역작으로 꼽히는 <영어사전>은 새뮤얼 존슨의 두권짜리 책으로 알려져있다.
급속하게 팽창하는 지식의 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할 필요성에 따라 새뮤얼존슨 혼자서 이 방대
한 자료를 완성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제작기간이 9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도
170년이 넘게 그 권위를 지켰다고 하는 사실도 기록에 기록을 세울만한 결과이다.
실제로 영어사전은 최고급 재질의 종이에 인쇄하였는데 그 종이의 값이 존슨이 저술비로 받은
금액보다 많았다고 알려져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소개된 책들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은 어린이 책 가운데 하나인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도 있다.
수작업 사본의 그림을 통해 생생한 장면들을 상상하게 만드는 그림들이 과연 세기의 책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1865년 초판이 출간된 이래 한번도 절판이 된적 없다고 하니 그 기록또한 놀랍다.
1900년대 이후의 책중 최초의 상업판 도서인 <피터래빗>이야기는 우리집 서재의 보물중 보물로 꼽힌다.
실제로 책의 사이즈를 비교해보며 점점 더 감탄하게 되는 책.
이 책의 초판은 베아트릭스포터가 자비로 흑백그림으로 출간을 했다. 어린이들 손에 딱 잡히는 작은책
으로 만들고 싶었던 포터의 계획과 달리 출판업계로 자료가 넘어가며 큰 판형으로 제안을 하자 그녀는
자비출판을 통해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나누어 주었다.
이 책의 인기가 너무 좋아 출판사에서 작은 판형을 재검토하고, 전면컬러 삽화를 넣어 발간했고, 그후
후속작 22편이 추가되었다.
강제수용소에서 숨어지낸 2년동안의 일을 기록하고 있는 <안네의 일기>는 홀로코스트의 희생자 중
가장 유대인 박해를 보여주는 총체적인 자료의 본보기로 꼽히고 있다.
펭귄북스의 출간은 전세계 출판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고 할 만한 책이다. 책값이 매우 저렴하고,
표지와 내용도 다양한 유명작가들의 작품들이 대거 포함되어 양질의 문화를 대중들에게 보급하여 성공
한 사례로 교훈을 남겼다. 컬러분류를 통한 장르의 구분은 출판계에서 디자인이 주도하는 브랜딩의 힘
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알려져있다.
우리집 책장에 보물처럼 소장하고 이는 책들을 비롯해 책에서 소개하는 기상천외한 책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마치 하나의 박물관을 보는 듯하다.
책을 위한 책.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 아니라도 다양한 인쇄물들이 보여주는 자료들은 삽화문학의 정수, 더불어
알려지지 않은 보석같은 역사속의 책들을 담고 있다. 워낙 DK의 백과사전식의 출간물들에 대한 기획과
알찬 내용에 꽤 많은 책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은 그 책들중 베스트로 꼽고싶다.
과연 인류최고의 기록물들은 이 책 한권에 알차게 담겼다.
니체의 말을 인용하여 "인류의 보물은 지식을 보관한 벌집안에 놓여있다. "
니체가 말한 그 벌집은 바로 책!!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