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을 지휘하라 - 지속 가능한 창조와 혁신을 이끄는 힘, 확장판
에드 캣멀.에이미 월러스 지음, 윤태경.조기준 옮김 / 와이즈베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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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기업의 대표적인 롤모델인 픽사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부활 신화를 30년간 진두지휘해 온 저자의 경영 경험과 통찰을 집약한 이 책은 출간 이후 지난 10년간 꾸준히 경제경영서로 읽히며 10주년 기념판으로 확장되어 출간되었다. 창의성은 201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화두이다. 이 책은 지속적인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이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는 여러 사례들은 기업의 작품이 초안으로부터 영업이익, 이면의 윤리적인 측면, 사회적인 관계로까지 확장된다. 창의적 기업문화를 지속시키는 방법에서 가슴 뛰는 도전은 빼놓을 수 없는 동력이 되었는데 생을 살아가며 누구를 만나는가 하는 것 또한 한 사람의 삶의 방향성을 결정하기도 한다.



픽사의 탄생과 성장부터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과 실험들의 끝에는 노트 데이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결점을 보완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30여 년간의 경영 경험과 통찰을 담은 이 책에서 '실패'를 시간과의 비대칭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모든 성공과 실패는 적절한 타이밍을 만나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종종 '확실한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시야가 좁아지는 오류를 범한다.



책의 말미에는 25년간 저자와 함께 일했던 스티브 잡스를 시간이 흐를수록 진가가 드러나는 사람으로 소개한다. 위기의 순간마저 인식 개선의 계기로 전환하는 누군가에게는 오만한 사람으로, 누군가에게는 자신만만한 사람으로 인식되기도
했다고 전한다. 안정보다 균형을 중시했던 스티브 잡스와 함께하는 일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여정이었지만, 구멍 난 청바지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무밴드가 느슨한 양말을 신었던 냉철하지만 인간적인 면모가 가득했던 그를 추억했다.
그 외에 따로 정리된 '창의적 조직문화를 관리하는 법'은 모두가 알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은 너무나도 당연한 조언들을 정리하며 출간 10년 확장판의 이야기를 다시 이어간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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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플레임 2 엠피리언
레베카 야로스 지음, 이수현 옮김 / 북폴리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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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2024년 포스윙을 시작으로 엠피리언 시리즈의 여정은 숨 가쁘게 빠르게 진행 중이다.
티렌더의 반란 후 화염에 폐허가 되어 지도에서도 사라진 아레티아에서 다시 시작되어 드래곤들과 라이더들이 쌓아 올리고 있는 연대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애틋한 사랑과 우정. 포스윙보다 스케일이 더 커진 배경은 스토리를 더욱 확장시킨다.


6남매의 엄마이기도 한 저자는 책 속 주인공인 제이든을 남편의 이름에서 차용했다.이번 아이언 플레임의 마지막 여정을 마치고 남긴 에필로그에서 고백한 그녀의 모든 주인공들 속에 남편을 조금씩 담았다는 사실은 판타지 소설 또한 현실에서 비롯된다는 반증을 담고 있기도 하다. 특히나 요즘처럼 소설과 현실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순간들을 경험하고 나면 더욱.
그래서 이럴 때 몰입하고 싶은 흡인력 강한 작품들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이미 영상이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한 작품들 중 하나인 아이언 플레임



위태로운 여정 속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승승장구하며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 바이올렛과 반역자의 아들인 제이든은 이미 스토리의 여정에서 복잡하게 관계를 이어가고, 드래곤의 세계에도 피할 수 없는 사춘기의 질풍노도가 시작된다. 불변의 진리 위기의 상황에서 공공의 적을 만나게 된다면 위험한 동맹과 거래가 필수지.



이미 전편부터 영상화가 확정되고 드라마로 제작 중인 이 이 시리즈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장정의 은빛 팬덤의 여정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사실 또한 흥미진진하게 이 시리즈를 봐야 하는 이유다. 영상보다 텍스트를 선호하는 나도 이 시리즈는 영상으로 보고 싶은 기대감. 시리즈가 더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반역자와 영웅은 종이 한 장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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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34
존 스타인벡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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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제임스 딘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에덴의 동쪽> 저자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존 스타인벡(1902-1968)의 이 책은 멕시코 민담에서 영감을 얻어 집필했다고 전해진다.




스토리의 인트로 부분은 스타인벡이 직접 들려주는 옛날이야기같아 몰입감을 높여준다. 이 작품은 동명의 영화와 동시에 출간되었고 특히 삽화를 그린 화가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1883-1949)는 멕시코 현대미술가 가운데 유럽 회화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고, 멕시코의 토속적인 색채와 형태의 감각을 가장 잘 지니고 있는 화가로 평가된다. 인트로부터 책장을 덮을 수 없었을 만큼 몰입감과 문장들에 매료되었다.



아내와 갓난 아기가 있는 가난한 가장, 최소한의 삶을 지탱하게 해줄 실낱같은 희망의 상징 진주를 찾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와 그에 대한 응답

✍️'사람의 마음이란 만에 떠오른 신기루만큼 덧없는 것이니까.'

촌철살인 같은 문장과 상황들에 대한 묘사가 마음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게 한다. 그토록 바라던 진주를 발견한 것이 왜 우연한 사고의 산물이 되는지..... (다들 읽어보시길..) 희박한 가능성이 때로는 허무하게 성사되기도 하는 삶은 언제나 예측불허.

✍️"어떤 것을 지나치게 원하는 건 좋지 않다. 때로는 그것이 행운을 날려버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마음은 딱 적당한 정도여야 하고, 하느님이나 신들 앞에서는 재치 있게 굴어야 하다." (책 속 문장 中)

익숙한 세상을 버리고 새로운 세상으로 내딛는 발걸음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이다.주인공 키노앞에 놓인 문제들은 어쩔수없는 분노를 안겼지만 그로 인해 그는 더 단단해졌다. 바람이 등을 밀어주고, 별빛이 그 길을 인도하는 여정. 과연 삶에서 그런 안락함만이 존재하는 여정이 가능할까?



누구나 꿈꾸는 자신만의 '진주'가 있다.
읽는 내내 조마조마했고, 마음이 울렁거렸고, 눈물나는 장면도 있었다. 픽션이라 안도했고,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숨죽이며 동행했다. 모두가 꿈꿨을 진주알의 크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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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펙트 한국 미디어 아트 2000년 이후 - 시대의 관찰자, 행위자, 예언자로서의 미디어 아티스트
아트센터 나비.허대찬 기획, 강이연 외 지음 / 북코리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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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𝗥𝗲:𝘀𝗽𝗲𝗰𝘁 𝗠𝗲𝗱𝗶𝗮 𝗔𝗿𝘁 𝗼𝗳 𝗞𝗼𝗿𝗲𝗮 𝘀𝗶𝗻𝗰𝗲 𝟮𝟬𝟬𝟬
respect(존경하다)'와 re(다시) spect(보다)

2000년에 개관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아트센터 나비에서 2023년 5월부터 10월까지 지난 20여 년간 한국의 미디어 아트씬을 대표하는 18팀의 작가들의 <아티스트 토크> 를 진행했다.
작가들에게 작업의 여정에서 특별한 영감을 주었거나 계기가 된 <다섯 가지의 결정적인 순간(계기) 5 Decisive Moments> 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했고 그것을 기반으로 출간 된 책으로 참여 작가들의 라인업 만으로도 인상적인 작품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고 개인적인 에피소드만도 한가득인 작가와 작품들.

심쿵하게 첫장을 넘기고 만난 강이연 작가의 작업중 지난 코로나기간에 BTS와의 협업전시로 진행되었을때 전시를 보고 올린 후기사진이 인스타 심의에 걸려(도대체 왜?!) 차단을 당해서 당혹스러웠던 순간부터 권병준작가가 국현 2023올해의 작가에 선정되어 최종수상작가로 선정되기까지의 전시 여정에서 도슨트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미 우연한 기회에 나는 작가의 작업여정에서 한 장면을 인상깊게 보고 난 후였다.

전시해설에서 내가 만나는 작가는 연구하다보면 이미 사심이 가득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그 여정이 녹록치 않음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에는 마음을 졸이는 상태로까지 변해가는 후유증;; 이 책의 기반인 인터뷰가 2023 올해의 작가상 전시 이전에 진행되어 이후 작가의 최종수상소식은 수록이 되지 않았지만 그가 예상하지 못했던 여정중 낭보로 이어졌다. 그리고 전시 기간 중 상시 워크샵에서 비대면으로 주고 받았던 관람객과 작가의 질문과 대답중 내게 인상적이었던 장면 중 하나.

🗨선택은 고르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이라고.
세상이 요구하는 당연한 기준과 관계들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그 당위성과 맥락을
본인이 끊어버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기준으로 새롭게 채워나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그림자보다는 그것을 만드는 빛을 향해 서시길요. 그 빛은 본인이 돌아서기 전에는 영원히 보이지 않습니다. -권병준-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이 책은 우리모두의 여정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책.


➖️
🔦시대의 관찰자, 행위자, 예언자로서의 미디어 아티스트
지은이| 강이연, 권병준, 김윤철, 김현주ex-media,
노진아, 민세희, 박제성, 방앤리, 송호준, 신승백, 김용훈,양민하, 양아치, 이진준, 지하루 & 그라함 웨이크필드, 최승준, 태싯그룹, 팀보이드, 후니다 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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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34
존 스타인벡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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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 누구나 자신만의 진주하나씩 품고사는거잖아요? 올해의 책으로 너무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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