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 있는데 경비아저씨가 다가오길래(아파트 경비는 무서워ㅜ주차강력스티커!!) 서둘러 내려서 수업시간이 좀 남아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아저씨는 어린이집이냐 어떤 수업이냐 물으시더니 해맑게 웃으며

˝화이팅!˝

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웃음이 참 따뜻하더라. 차에 다시 탔는데 똑똑 두드리신다.

˝혹시 공주교대예요? 우리 아들이 거기 다녀서.. 혹시나하고..˝

멋쩍게 웃으셨지만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는 빛나는 눈빛이 보이더라. 수고하시라고 밝게(최대한) 인사하고 문을 닫았다.

보통 경비아저씨들은(내가 본 일부) 추운 날 경비실에 앉아계시던데 홀로 열심히 청소하고 계셨다. 아저씨를 보는데 행복한 청소부가 생각나기도 하고...
모르는 대학생을 응원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마음이 간질간질하다.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아버지의 대한 책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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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어 환장했던 날들
그래 있었지
죽고 난 후엔 더이상 읽을 시가 없어 쓸쓸해지도록
지상의 시들을 다 읽고 싶었지만
읽기도 전에 다시 쓰여지는 시들이라니
시들했다
살아서는 다시 갈 수 없는 곳이 생기고 있다고
내가 목매달지 못한 구름이
붉은 맨드라미를 안고 울었던가 그 여름
세상 어떤 아름다운 문장도
살고 싶지 않다로만 읽히던 때
그래 있었지
오전과 오후의 거리란 게
딱 이승과 저승의 거리와 같다고
중얼중얼
폐인처럼
저녁이 오기도 전에
그날도 오후 두 시는 딱 죽기 좋은 시간이었고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해 울어보았다

그리운 맨드라미를 위하여,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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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울었던 적이 언제였지...?
우는 것도 제대로 못한다.
이승희 시인은 나를 자꾸만 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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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2-17 15: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물이 날 때 눈물 몇 방울이라도 흘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게 강직된 마음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

2016-02-17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침부터 함박눈이 펑펑.
지난 토요일에 19도까지 올라갔었는데
갑자기 비가 오더니 엄청 추워졌다.



봄이 오는가 싶으면
이렇게 아직이라며 눈이 내리니
역시 봄은 앙큼하다.



사무실에 갔더니 어떤 분이 하늘에서 쓰레기가 내린다 투덜거린다.
어쩜! 쓰레기라니... 
나도 운전을 하지만 그래도 난 눈이 좋다.
봄이 오길 바라지만 역시 눈 오는 겨울이 좋다.


그래도 내 인생은 그만 춥고 봄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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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탁 톡톡 음매~ 젖소가 편지를 쓴대요 - 2001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도린 크로닌 글, 베시 루윈 그림,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타자기 치는 젖소들 너무 귀엽다. 그림도 귀엽고. 파업하는 젖소들. 오리의 마지막 편지가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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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15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리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사랑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
송정림 지음 / 달 / 201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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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 사랑~ 사랑을 하고 싶게 한다. 사랑만이 전부. 너무 사랑만을 얘기해서 부담일수도 있겠다. 그러나 다양한 책들이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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