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인 울 아들 성재는
아직까지도 집에서는 내복바람으로 뒹굴거린다... ㅡ.ㅡ (언제 철드려나...)
그렇게 내복차림으로만 지내다보니, 하루만 지나도 옷이 시커멓다...
보다못한 나는 내의를 벗고 다른 옷을 입으라고 시켰다..
잠시 후..
벗어던져놓은 내의가 침대 아래쪽에서 굴러다닌다.. 뒤집힌 채..
옷 뒤집어 벗지 말라고 막 야단을 치며 살펴보니...
아래쪽만 있고, 위에껀 없다...ㅡ.ㅡ
예전부터 옷 여기 훌떡~ 저기 훌떡~ 벗어놓기로 유명한 아들이기에..
나머지 옷 빨리 찾으라고 호통치고는 이 방 저 방 뒤지고 다녔다..
한데.... 아무리 찾아도 옷이 없는게 아닌가!
얘가 대체 어디다 벗어놓은게야~ 라고 속으로 생각하고는 나중에 어디서 나오겠지 하는 심정으로 포기했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ㅠ.ㅠ)
몇 시간전 수영을 다녀온 아들...
환희에 찬 목소리로 나를 부른다..
"엄마! 내복의 행방을 알았어! 하며 자기 옷을 훌떡 뒤집는다....
허거덩~ ㅡ.ㅡ;;;;
그렇다..! 울 아들은 위에 내복은 아예 벗지도 않았던 것이다!
자기가 내복 입고 있는줄도 모르고 온 집안을 헤매며 옷 찾기에 여념없었다니....
아아~ 이 아이를 어쩌면 좋으냐구~~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