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인 울 아들 성재는
아직까지도 집에서는 내복바람으로 뒹굴거린다... ㅡ.ㅡ (언제 철드려나...)

그렇게 내복차림으로만 지내다보니, 하루만 지나도 옷이 시커멓다...
보다못한 나는 내의를 벗고 다른 옷을 입으라고 시켰다..

잠시 후..
벗어던져놓은 내의가 침대 아래쪽에서 굴러다닌다.. 뒤집힌 채..
옷 뒤집어 벗지 말라고 막 야단을 치며 살펴보니...
아래쪽만 있고, 위에껀 없다...ㅡ.ㅡ

예전부터 옷 여기 훌떡~ 저기 훌떡~  벗어놓기로 유명한 아들이기에..
나머지 옷 빨리 찾으라고 호통치고는 이 방 저 방 뒤지고 다녔다..

한데.... 아무리 찾아도 옷이 없는게 아닌가!
얘가 대체 어디다 벗어놓은게야~  라고 속으로 생각하고는 나중에 어디서 나오겠지 하는 심정으로 포기했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ㅠ.ㅠ)

몇 시간전 수영을 다녀온 아들...
환희에 찬 목소리로 나를 부른다..

"엄마!  내복의 행방을 알았어!     하며 자기 옷을 훌떡 뒤집는다....

허거덩~ ㅡ.ㅡ;;;;  
그렇다..! 울 아들은 위에 내복은 아예 벗지도 않았던 것이다!
자기가 내복 입고 있는줄도 모르고 온 집안을 헤매며 옷 찾기에 여념없었다니....
아아~ 이 아이를 어쩌면 좋으냐구~~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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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7-01-03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아후..이쁜 성재 뽀뽀 백만개를 보낸다. 후다닥===333

Mephistopheles 2007-01-03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합니다 제가 날개님 약올릴려고 성재에게 사주했습니다.
원래는 일주일 후에 자수 하라고 부탁했는데..생각보다 일찍 탄로 났군요.^^.=3=3=3

날개 2007-01-03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요즘은 뽀뽀=꿀밤 이던가요?^^

메피님.. 두고보십시오.. 조만간 주니어를 통해 보복을....ㅋㅋ

물만두 2007-01-03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재군 이러심 아니되어요~ 제가 보고 있다는 걸 잊지 말아주세용^^ㅋㅋㅋ

모1 2007-01-03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재군재밌군요. 어떻게 입고 있다는것을 잊어버릴수가....젊은 나이에 건망증? 건망증 심한 사람으로서..한마디 하면 건망증은 무서운 것이니 초기에 잡아야 합니다. 성재군..

해리포터7 2007-01-03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홋~ 날개님집의 왕자님도 울아들과 비슷하군요..예전부터 여기 저기 옷을 벗어 놓고 오는 바람에 옷찾아 삼만리 한적 많았답니다..한번은 겨울방학전에 학교운동장에서 잃어버린 옷을 봄방학에 학교운동장에서 찾았다지요 ㅠ.ㅠ 그나저나 그 버릇은 언제 고치냐고요...에고..

해적오리 2007-01-03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도 지금 집에 혼자 있다고 보온메리 차림인데... 전 언제 철들까요?

무스탕 2007-01-03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성이는 5학년인데도 아직 내복빼숀이에요 ^^;
어제 지성이가 검도장에서 전화를 했어요.
'엄마. 잠바가 없어졌어' -_- 어디다 뒀는지도 모르고 전화를 하면 집에서 엄마가 어쩌냐구?! 찾아 입고는 오더군요 ^^;;

세실 2007-01-03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엄마 닮은건가요? 헤헤~~~
울 아이들은 옷을 안벗어서 걱정입니다. 물론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잠옷, 혹은 내복차림 입니다. 뭐 편한게 좋은거죠~~

LAYLA 2007-01-04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남동생은 내년에 중학교 올라가는데도 런닝이랑 팬티만 입고 돌아당겨요 ㅋㅋㅋ

하늘바람 2007-01-04 0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운데요? ㅎㅎㅎ 더 크면 그러고 싶어도 못 그러잖아요

paviana 2007-01-04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아이만 집에서 내복입고 있다는게 아니군요.다행이에요.ㅎㅎ

sooninara 2007-01-04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날개님은 효주 키우고 성재 키우시니 여유라도 있죠?
전 큰아이가 저러니 정신이 없었어요. 은영이라도 야물딱스러워서 다행입니다.
울 아들도 뭐 찾을땐..."은영아..도와줘" 은영이가 훨씬 잘 찾아요.
성재군 ..내복 찾아서 기쁘겠어요.

날개 2007-01-04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연하인걸로 저 정도쯤이야 덮어지지 않습니까? 흐흐흐~

모1님.. 뭐 하나에 정신 팔면 다른건 아예 생각도 안한답니다.. 아마 옷 갈아입으라고 했던 시간에 다른걸로 정신없었을 때였을겁니다....^^;;;

해리포터님.. 이거이거 울집 애만 그런게 아니라 다행이라 해야 하나요? ㅋㅋㅋ

별님... 흑..ㅡ.ㅜ 성재도요.. 두 번 가출하고 안돌아오네요.. 것도 처음 입고 간날로 바로.....

해적님.. 일단 사진을 한번 확인해 보고 언제 철들지 알려드리겠습니다...흐흐~

무스탕님.. 하하~ 지성이도요?^^ 그래도 찾아 입고 온게 어디예요~

세실님.. 아빠 닮은거예요! 울 옆지기 물건 잘 흘리고 다니고, 어디다 뒀는지 모르고 그래요...ㅠ.ㅠ

라일라님... 제 조카는 중2인데도 팬티차림으로 집안을 활보해요...ㅋㅋ 남자애들은 다 그런가?

하늘바람님.. 더 크면 안그래야 할텐데요.....ㅎㅎ

파비님.. 동병상련.. 아들 가진 집의 비애인가 봅니다....^^;;;

수니님..그나마 딸이 위에 있다는걸 위안으로 삼아야겠군요...ㅎㅎ


클리오 2007-01-04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성재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 울 옆지긴 어떻게 고쳐야 될까요... 혹, 울 이쁜 예찬이도 크면 그럴까요. 부전자전... --;

날개 2007-01-04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옆지기가 그러시다면 예찬이가 쫌 걱정이 되긴 하는군요...ㅋㅋㅋ

날개 2007-01-04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경험담을 써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