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민음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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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란 게 도대체 뭘까요. 인간의 복수複數일까요. 그 세상이란 것의 실체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무조건 강하고 준엄하고 무서운 것이라고만 생각하면서 여태껏 살아왔습니다만, 호리키가 그렇게 말하자 불현듯 "세상이라는게 사실은 자네 아니야?" 라는 말이 혀끝까지 나왔지만 호리키를 화나게 하는 게 싫어서 도로 삼켰습니다.-93쪽

지금 저에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것.
제가 지금까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의 세계에서 단 한가지 진리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것뿐입니다.
모든 것은 지나갈 뿐입니다.
저는 올해로 스물일곱이 되었습니다. 백발이 눈에 띄게 늘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흔 살 이상으로 봅니다.-133쪽

마담이 무심하게 말했다.
"우리가 알던 요조는 아주 순수하고 눈치 빠르고...... 술만 마시지 않는다면, 아니 마셔도...... 하느님 같이 착한 아이였어요."-1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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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이해
정민수 지음 / 시그마프레스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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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때 교양 수업을 들으면서 사용했던 교재다. 북한의 사상과 체제, 경제, 군사, 사회, 문화 등으로 나뉘어져 다루어지고 있다. 사실, 북한관련 서적은 접해 본게 고작 이 한권뿐이라 뭐라 평하기에는 뭐하다. 그렇긴 해도, 내게 북한소식을 접하면서 가지고 있던 단편적 상식보다는 좀 더 이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할까. 알아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 필요성을 느끼는 이들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으니까. 만약 대학교재로 지정되지 않았더라면 사지 않고 보지도 않았을 책이지만, 이렇게라도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다.

 

 앞에서 말했듯이 대학교재로 만들어 진 것들이라서 딱딱한 느낌이지만 그중에서도 사회, 문화 부분에서는 흥미롭게 보았다. 다른 부분들은 원래 이해가 부족 한 것들이라 알아 먹기가 괘나 어려웠기도 했고, 가장 관심이 가던 부분이기도 해서 그렇다. 거기에다 강의 하시는 교수님이 북에서 교수하시던 분이시라, 책에는 없는 북한 사람들의 생활상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어 보아서 더 좋았다.

 

 한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이 정도면 무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확언은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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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발바닥 2006-07-16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인율 고려해도 요즘 책값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더구나 이책은 할인율이 0이네요 -0-;;;

가넷 2006-07-16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교재는 거의 할인율이 0% 아니면 5% 라더라구요. 다른 곳도 그런것 같고..-_-; 책값이라;;;; 오르기는 확실히 많이 올랐죠.;

비로그인 2006-07-16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엇.. 저 이거 수업 들었는데..... ㅋㅋ

가넷 2006-07-16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분에게 들으셨어요? 제가 들었던 교양수업의 교수님은 다른 곳에서도 강의 하시는 모양이던데요.ㅎㅎ;
 

 

 

 

 

 

 

분량도 적고 하여 하루만에 뚝딱 해치움.  요번주에는 세권 읽었군. 그것도 민음사문학전집으로. 

다음에는... 인간실격을 읽을까... 아니면 미학오디세이? 아니면 놀이와 예술의 상상력을...  -_- 이런

것도 고민이 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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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ic Vocabulary in Use (Paperback, Compact Disc)
Michael McCarthy 외 지음 / Cambridge University Press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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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상당히 쉬운 수준의 영단어집(?)입니다.  그렇기는 해도 단순히 단어 대 단어로 외우는 것 보다는 그 단어가 쓰이는 뉘앙스라고 할까요? 그런걸 보여주니까 놓치고 있는 점을 알게 해준다는 면에서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저는 어휘력이 너무 약해서 중간 중간에 모르는 단어가 괘 자주 보이기는 하지만, 다른 분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쉬운 수준 이기는 해도 직접 원서를 보고 느끼게 되면 우리가 단순히 단어 뜻을 외울 때 놓치는 것들이 보일 수 있을테니까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재질은 밑에 분 말씀처럼 필기하기에는 좋지 않아요. 매끈매끈(?)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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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4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우석균 옮김 / 민음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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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는 ‘파블로 네루다’ 라는 이름과 함께 시 몇 편만 보았던 상태라 어떠한 사람인지는 몰랐다. 지금 이 책을 읽은 이후에도 그를 잘 알게 된 건 아니지만, 그가 칠레의 시인이고 작은 어촌인 이슬라 네그라에 거주하고 있었단 사실 정도는 알게 되었다.  이 책,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는 이런 실재 배경 속에서 마리오라는 가공의 인물을 만든다. 그는 할일없는 백수였으나, 단 한명, 네루다 씨에게만 우편을 전달하는 우편배달부로써 취직을 하게 된다. 우편을 매일 배달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시인과의 교감을 통해 시를 알게 되며 좋아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시는 사랑을 불러다주고 또 하나의 생명을 잉태시켰다. 개인적으로 푸른 꽃처럼 시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말하는 것보다는 이 편이 더 시의 아름다움을 더 살펴 볼 수 있게 한 것 같다. 그렇다고 ‘말’을 할 수 있고, 그걸 온전히 감상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이 책은 내용에도 보이듯이 그리 무거운 느낌은 주지 않는다. 중간 무거운 칠레의 역사의 흐름이 보여지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천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지만. 아무래도 작가 자체도 상당히 재미있는 사람인 것 같다.

 

멋진 소설이였다. 영화도 언젠가 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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