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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꽃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6
노발리스 지음, 김재혁 옮김 / 민음사 / 2003년 5월
평점 :
이 책은 낭만주의의 대표작가인 노발리스의 대표작이라고 한다. 해설에서 나와 있는 것처럼 필명 역시도 낭만주의 대표작가 답다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 보면 시종일관 상징과 은유로 가득 차있다. 그 덕분에 읽는 내내 몽롱한 대지에 서 있는 기분이 떠나지 않았다. 이렇게 낭만주의의 대표작인 <푸른 꽃>은 꿈에서의 나타난 푸른 꽃을 보고 그것에 사로잡혀서 그것을 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고향을 등지고 상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 되는 이야기로, 여행 중 만난 다양한 조언자들의 철학적이고 자연과학적인 이야기들을 통해서 주인공에 성장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이렇게 작품 내에서의 많은 조언자들이 시인에 대하여, 그리고 자연을 노래하는 것에 대한 방법과 한계를 말하고 있지만, 감수성이 메말라 있는 나로서는 주인공에게 영향을 끼친 것 처럼 어떠한 영감을 주지 못했다. 재미없지는 않았지만, 책 속에서 말하는 것들이 나에게는 어떤 자극과 영감을 주지 않았다는 것에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어떤 이에게는 하나의 푸른 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죽은 약혼자 소피가 노발리스에게 하나의 푸른 꽃이 되었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