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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쟁 생중계 - 500년 역사를 뒤흔든 10번의 전투 ㅣ 전쟁 생중계
정명섭 외 지음, 김원철 그림 / 북하우스 / 2011년 8월
평점 :
처음에 이 책이 출간되었을대는 그 구성에서 눈에 보이는 가벼움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이 책을 만들어가는데 있었을 저자들의 노고를 짐작할 수는 있다. 전쟁 중에 쓰였던 무기,도구들을 그림으로 재현하였는데, 이런저런 사료들을 많이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생중계 형식 전투양상을 보여준다는 건 참신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장난처럼 보이기도 하는 탓에 그런 인상을 받은 것 같다.
이 책과 얼마전 출간한 고려전쟁 생중계를 구입한 이유는 아무래도 역사를 읽을 수록 전쟁사 자체에 대한 궁금증도 늘어갔기 때문이다. 얼마전에는 <전략전술의 한국사>라는 책도 구입하였는데, 그 전에 읽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 권을 구입했다.
책의 구성은 먼저 전쟁의 배경을 살피고, 그 전쟁에서 쓰인 창,각궁, 갑옷등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그 다음에는 제목에서 보이듯 저자가 전쟁의 양상을 생중계한다. 그 탓에 몇가지 아하, 하며 다시 알게된 부분도 있다. 그 중 하나가 병자호란때 아무리 허약했던 조선이라지만, 그렇게 신속하게 남하 할 수 있었냐는 것이데, 그건 조선군이 청군의 전략을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한다. 사실상 조선을 점령한다기 보다는 명의 숨통을 끊기 전에 뒤를 내주지 않기 위함이였기에, 신속하게 한양으로 가서 인조를 사로잡으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를 착각한 조선군의 태세는 성안에 들어가 기다렸던 것이다. 그 외에도 명랑에서 13척의 배로 몇배나 되는 일본수군을 격파한 당시의 전투양상의 설명을 통해서 어느정도나마 이해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다만 아쉬운 건 이 10가지의 전쟁의 선정 이유/기준을 정확히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