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보는 눈 - 왜 통일을 해야 하느냐고 묻는 이들을 위한 통일론 세상을 읽는 눈
이종석 지음 / 개마고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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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는 통일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하는 대상을 분단 이후에 태어나 성장한 세대들로 하였다. 그들은 분단이 고착화 된 상태에서 태어난 세대이기 때문에 통일에 대한 강한 민족적 과제라거나 하는 생각을 품기가 쉽지 않다. 당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세대인 것이다.  그래서 책 곳곳에서 남북관계가 군사적 긴장감을 가지고 대치하고 있는 상태에서 화해협력으로, 그리고 남북연합을 통해서 통일한반도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이익'을 강조한다.  그리고 또 하나 굉장히 강조하는 것은 이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평화를 제도화 시키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이 필연적이며, 대화는 상대방을 인정하고, 제대로 알고 분명하게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현재는 남과 북의 체제역량이나 경제력 측면에서 남한이 월등히 앞서고 있으며, 주변 국제관계 또한 북한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더이상 사회주의 진영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도 결국 자본주의 국가, 국제사회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여전히 호전성을 내보이고 뭔가 모를 반응을 보이긴 하지만, 그들이 중국의 방식을 빌리던 어떻게 되던 제한된 개방이라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지점에서 북한에 가지고 있는 두려움과 불안, 거기에 배태되는 잘못된 북한의 과장된 이야기들. 그리고 맹목적인 동맹주의 역시 상식과 제대로된 인식에 기초한 남북관계 대화에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상당부분  이 점을 강조하는 듯 하다.  

 

 그런 점에서 여전히 북한을 대화상대로 삼기에는 껄끄럽게 생각하던 나에게 제법 명쾌한 설명을 해준 책이다.  누구에게나 권하기 쉬울 것 같은데, 다만 오타가 눈에 띄는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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