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은 불타고 있다 - ‘테러와의 전쟁’에 숨겨진 미국의 에너지 패권 전쟁
유달승 지음 / 나무와숲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석유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대체에너지를 연구개발하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래야 될 것이지만, 분명하게도 석유는 여전히 중요한 에너지다. 이러한 석유가 나는 산유국의 대부분은 우리가 중동이라고 지칭하는 국가들이다. 중동은 알다시피-비록 서구 언론의 눈에서 걸러져 나온 것이라고 하여도- 화약고나 다름없다. 거기에 미국을 비롯하여 각 열강들이 개입되어 있다. 왜 그럴까? 물론 에너지패권 때문이다. 특히 석유경제로 흥한 미국은 중동개입에 관련되어 깊숙이 관련되어 있다. 거기다 석유 메이저들의 난립으로 그 관계가 너무 어지러울 정도이다. 이 책 한권으로 모든 것을 파악할 수도 없고, 너무 어지럽다. 그렇지만, 이곳에서 어떠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우리의 경제도 막대한 영향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서구 언론에 기댄 취재(?), 언론보도에서 우리가 직접 통로를 만드는 것이 좋으며, 정책입안과정에서도 일관되게 중동의 정세에 민감하게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된다. 무슬림=테러리스트, 이슬람국가 혹은 아랍국가=깡패국가의 단순한 사고방식으로는 안 된다.

 

 

이 책의 리뷰를 쓴 다른 분의 말씀과 같이 정말 한반도에 저 정도의 자원 매장량이 있었다면 어찌되었을까?... 좀 힘들어졌을 것 같다. 미국의 이중 잣대도 매우 우습다. 작년의 아랍세계 국가 사이에서의 민주화혁명도, 친미국가내에서는 소요사태로, 반미국가내에서 일어난 경우에는 매우 환대의 뜻을 밝힌다. 아무리 미사여구를 붙여도 결국은 자신들의 패권에 따라 잣대가 달라진다. 이스라엘 정책도 미국 본인의 중동정책의 유리함을 확보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결국은 진정한 팔레스타인 문제해결과 아랍의 민주화는 이러한 미국(비롯한 강대국들?)이 에너지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중동 전략을 전면적으로 수정하지 않는 이상은 힘들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문제해결을 위한 모색이 있어야 겠지만... 글쎄...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을 통해서 공포와 죽음을 맞는 팔레스타인의 아이들을 보면 슬프고, 그러한 이스라엘에 분노하고, 그런 이스라엘의 행태를 눈감아주고 지원도 해주던 미국에 분노하지만, 결국 그뿐이다. 계속 무력감이 든다. 아무리 명분이 중요하더라도 압도적이 힘이 없다면, 그것은 허상일 뿐. 생각해보면 국가란 것은 그 물리적 폭력수단이 강고하면 할 수록 미국과 같은 행태로 행동할 수밖에 없기는 하겠지만. 어쨌거나, 이러한 책들이 국내저자들에 의해서 많이 나오고, 국내언론도 중동취재에 있어서 독자적인 통로를 만들기를 바라본다.

 

덧. 책의 편집에 있어서는 살짝 불만.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건 좋은데, 토씨하나 안틀리도 복사와 붙여넣기를 한 것들이 자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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