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를 맞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604
황동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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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의 '묘비명'이란 제목의 시의 마지막 행이다.  


저자는 38년생으로 시집에는 늙음과 관련된 주제들이 많다. 당연한 일이기도 한데.  그래서 그런가 저 문장이 더 도드라지게 기억에 남아 있다.  1인칭으로 살다 3인칭으로 가버리는 거겠구나... 


외롭다라고 말하는 친구에게는 '우리 삶의 끈, 한번 획 잡아당기면 그만 끝! 인데/속 쓸쓸함 내비치지 않고 가는 건 어때?'  약간 서운한 말이 아닌가 싶다가도 차라리 시인의 말처럼 생각하는데 외로움 달래는 일이 되려나. 하지만 외롭다는 이에게 굳이 핀잔 주지는 말자. '혼술 30분 하는 것보다/외롭다 하는게 속 편킨' 한 것이니.


기본이 조금은 우울한 구석이 있는 사람이라 유독 저런 시들이 눈에 먼저 보였다.  코로나가 한창일때 쓰여진 시들이라 그때의 상황이 계속 보인다.


하지만 오히려 생기가 더욱 느껴지는데 신기하다.  왜 그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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