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꽂혀서 책은 잘 못 읽고 지지부진하다. 지금은 얼마전에 나온 <임진전쟁과 도요토미 정권> 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교수의 이력을 보면 일본근세사를 전공해서 그런지 일본 측의 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임진왜란의 경우 실제적으로 전투가 일어난 기간은 적고 중간에 강화를 하는 기간이 더 길었다. 이 책을 읽고서야 그 지점을 인지하게 되었고, 조선이 일관되게 일본과의 강화를 거부한 것은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물론 선조가 히데요시의 봉공요청을 한것은 순전히 자의만이 아닌 송응창을 대신하여 경략이 된 고양겸의 강요에 의해서지만, 일본군들의 진전을 막거나, 그들의 상황을 정탐하고, 다이묘들 간의 이간질 시키려는 목적으로 교섭에 응하기도 하였다. 유정와 가토의 서생포 회담의 경우 심유경과 유기나가의 강화교섭의 강화조건이 조선과 명에 알려져 결렬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한다.
책의 3분의 2는 읽었는데,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이다. 우선 한편의 글에서 상충되는 이야기를 할때가 제법 된다. 이게 단순히 특정 연구자 처럼 어떤 사실에 대하여 설명안하고 괄호를 치고 넘어가는 습관에서 생긴 것인지순전히 문장구성력이 다소 떨어지는 건지 헷갈린다
두번째로 결론을 끝어 내는 과정에서 뭔가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상기 언급한 것과 연결 되는 부분 같다.
물론 이건 반대로 생각하면 독자인 나의 이해력 부족을 탓해도 할말은 없는 사항이긴 하다.
읽고 나서 역시 최신간인 <임진왜란 : 2년 전쟁 12년 논쟁>을 읽어야 겠다. 그리고 어쩌다 10년 이상을 묵혀둔 한명기의 <임진왜락과 한중관계>도 일독을 다 마쳐야지... (통독도 다 못했건만 책은 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