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엔데 동화 전집 에프 모던 클래식
미하엘 엔데 지음, 유혜자 옮김 / F(에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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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오랜만에 미하엘 엔데를 읽었다.  동화라고는 결국 이야기이므로 성인도 즐기지 못할 것도 없다.


  대충 보니 이 작품에 실린 글들은 읽어본적이 있는 것 같다.  거의 10년도 넘게 전에 한 출판사에서 2권으로 나뉘어져서 나온적이 있는 것 같은데, 내가 그걸 읽었었다.  그때는 지금 처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은 없다.  <자유의 감옥>을 읽고나서 바로 읽은 것이라서 약간은 실망감이 있었을까.   확실히 지금 읽더라도 개중에는 너무 아이 취향인 느낌의 단편이 있다.  그리고 너무 교훈적인 느낌을 주는 것들이 많지만, 그래도 역시 잘쓴 이야기를 즐거운 법이다. 


머리말을 대신하는 단편으로 낄낄 거리며 읽기 시작했고, <끈기짱 거북이 트랑퀼라>을 읽으면서 아직 내가 이런 이양기도 좋아하는 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짤막한 것들도 좋지만, 역시 <마법학교>,<헤르만의 비밀여행>처럼 어느정도는 분량이 있는 이야기가 제일 좋았다.  마지막으로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도 재미있게 봤다. 그래, 이런 훈훈함으로 끝나야 동화 아닐까.  물론... 잘 알려져 있는 동화가 훈훈함과는 원래 거리가 멀다는 점도 알지만. 


책을 읽으면서 문득 행복감에 젖어 들었다. 난 어쩔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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