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12회

 

오늘은 동식이 기어코 감옥에 수감되었다. 그러나 이런, 수감되어서야 자신의 정말 정체를 알게 된다. 이런 황당한 일이 있을 수가 있지?... 12회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괴로운 하는 모습을 보니 울컥했다.  스토리 진행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몇 주간 이입을 하여 보고 있는 드라마라 그런가보다.

 

좀 아쉬운 대목은  살인마 서인우가 설명되지 않은 전지전능함을 보였다는 것이다. 살인마의 교활함을 좀 더 부각하던가 했어야 하는데,  심 경장과 동식의 동정을 가는 곳곳마다 도청기를 통해 파악하는 모습을 보면 아쉬웠다.  그리고 심 경장이 닿을듯 말듯 하는 것도 지치고. 

 

 지금 주인공의 입장에서 보니까 그렇지, 단순히 심 경장이 기존에 동식에게 가졌던 선입견  단번에 동식이 진범이 아님을 확신하게 하는 정황증거(동식의 유서, 심 경장 어머니의 증언)로는 심 경장에게 주어진 것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대뜸 진범이 따로 있을 수 있다고 동식에게 말하는 것을 보니 좀... 차라리 지난 주에 동식이 감옥에 수감되었다가 기억을 되찾고, 감옥을 탈출하여 심 경장과  함께 사건을 다시 한번 되짚는게 더 찰지는 구성이 되지 않았을까?

 

하긴 그건 너무 긴가?;;; 

 

그리고, 너무 뜬금포로 류 경감을 속물적 인간을 그리니 좀;;;  어떤 선한 인물이 뒤에 뒷통수 때리는 격으로 보스거나, 악랄한 자였더라... 이런 이야기야 많긴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전환이 주는 섬뜩함? 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건 전혀 없었다.  주인공들을 결정적으로 함정에 빠지게 하는 역할이 아니라 그랬나?...

 

 이제 2주정도만 남겼는데 너무 지지부진하면 짜증이 날 것 같다.  4회동안 살인마를 괴롭히다가  결정적으로 한방을 날리면 좋겠다.

 

2.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를 보다가  심보경이란 역으로 분한 정인선씨가 자꾸 눈에 익어서 보니까 아역출신이다.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아역 시절 출연했던 프로그램을 보니 내가 보던 거라 봤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나랑 몇살 차이 안나지만,  아역때 모습을 사진으로 봤는데 뭔가 느낌이 상하다. 저런 어린애가 성인이 되었구나...  예전에 대학동기 중 한명이 방학때 본인 여동생을 데리고 와서 본적이 있는데, 그 친구도 벌써 30대다. 왜 기억 하냐면 페이스북에 사진이 떠서 보니... 완적 느낌있는 숙녀가 되어 있었다.  대구로 오는데 누가 번호를 따려해서  동기였던 언니가 화를 냈던 것도 어렴풋이 기억난다.  10년이란 세월이 생각보다 짫은 세월은 아닌 모양이구나.

 

거의 5년만에 보는 분의 얼굴에도 시간의 흐름을 느끼기도 했다. 이렇게 주변 사람을 보고 나서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나 역시도 예외가 아님을 느낀다.  가장 적나라하게 느끼는 것은 부모님의 노쇠함을 점차 느끼게 될때겠지.

 

여튼 정인선씨의 다른 드라마를 보니 '내 뒤에 테리우스'라는 것도 찍었길래 얼마전에 봤다.  이사준비하던 시기라 지나가면서 본 것이 기억이 나기도 했고. 난 윤세아씨로 착각했는데 지금 보니 정인선씨였다.  뻔하긴 해도 적절하게 믹스가 된게 재미있었다.  손호준은 그 잘생긴 얼굴에 왜 맨날 저런 찌질한 역으로 나오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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