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티브이엔에서 해주는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를 보는 재미로 기다리고 있다.  이전에 글에서도 드라마나 예능을 챙겨보는게 많아 지면서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드는게 아쉽다고 한적이 있다.  해야 할 것을 안한 것 같은 기분이라 좀 많이 찝찝하다. 


 지난주에는 5,6회를 방영했다.  1회부터 4회까지는 기억을 잃은 주인공(육동식)이 우연으로 싸이코패스 살인마의 다이어를 가지게 되고, 그 안에 적힌 내용이 자신이 저지른 일인양 착각을 하게 된다.  그런 새로운 기억의 주입으로 자신을 포식자로 새롭게 정의하고 아래서 위를 바라보는게 아니라 위에서 아래를 보는 시선을 가지게 된다.  주변인에게는 여전히 호구인데, 자신은 포식자로 생각하며 생기는 어그러짐이 주는 코미디가 주였다.


그리고, 지난주에 방영을 한 5,6회의 경우에는 연쇄살인이 포착하고 수사인력이 동원되면서 이야기가 본격 궤도로 올라갔다고 할 수 있는데, 그 탓인지 다소 지루한 감이 있었다.  그런데 여전히 이전의 호구인 육동식과, 기억을 잃고 새롭게 포식자로 정의한 육동식이 가지는 어그러짐이 주는 코미디는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전파과학사에서 나온 <포식자>도 읽어야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런데 기억에는 읽으려고 하다가 생물학 관력 교양서라도 좀 읽고 읽어야지 생각했던 기억으로 봐서는  완전히 모르고 읽어서는 얻을게 적을 듯도 싶다. 


 지금은 청사를 키워드로 읽어 가는 중이라 내년 초에는 다시 진화학, 뇌과학으로 틀어야 겠다.  이전에 이사하면서 급하게 책을 정리 하는 중에 못 읽은 뇌과학 책을 정리했는데 다시 모아야지. 이게 무슨 짓인가 싶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를 보면서 기억과 나라는 존재의 관계도 나에게 주요 키워드로 올라왔다.  누구나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풀어야할 문제가 있으며,  설령 사상가와 같은 깊이를 못 갖추었다고 하여도 그것은 존재의 의미를 항상 되새기는 인간에게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내가 뭘 알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지만(문득 불안하다.), 결국에는 자기구원을 원한다고 말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나만이 나를 구할 수 있다. 


 이번주에는 본격적으로 진짜 다이어리의 주인인 살인마와 게임(?)이 시작 될 것 같은데, 너무 지나치게 그 살인마를 전능하게 그리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6회 말미에. 7회 예고에는 육동식이 당할 위험에 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궁금하다.  요즘 예고편에는 솔직하게 보여준다기 보다는  몇번 꼬아서 시청자를 속이는게 심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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