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로렌초의 시종님서재에서 코멘트로 달아놓은 적이 있었다. 유독 시험기간만 되면 책이 더 땡기는 금단현상이 일어난다고...
난 요새 그 현상에 중독되어서 가벼운 판타지를 두세권 읽고 만화책도 빌려서 읽었고 집에서 뒹굴면서 이미 읽었던 책들 다시 읽고 했다.(그러면서 리뷰는 또 안쓰니...원..-_-)
오늘은 또 스터디가 있는날이라(원래는 일요일인데 이번달부터 토요일로 변경되었다.) 12시 40분부터 집에서 나와서 끝마치고 돌아오니 벌써 7시가 다 되어간다. 공부하겠다고 맘 먹은게 언제인데... 오늘도 이러는지..원...-_- 쯪
암튼,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 한다. 도서관에 일찌감치 가서 자리도 하나 맡아두고 공부도 해야하니...
습관이란 무서운것이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중학교 시절부터 뿌리에 박힌듯한 이 놈의 습성을 어찌하지 못하고 있다. 어찌하리오. 허나 내일은 꼭 공부를 해야한다. 최소한 두과목은 완벽히 끝내놔야 마음이 놓일 것이니 어찌하리오...^^

힘내자. 힘내자. 부지런해지자...가 내현재 결심이다. 부디 지킬수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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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향해 연일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당내 친노그룹의 대표적 인사인 유시민 의원이 11일 “당 지도부가 대통령을 만날 일이 뭐 그리 많으냐”고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쏘아붙였다.
  
  유 의원의 이날 발언은 여권의 권력구조 재편 조짐 속에 친노그룹을 통한 비공식 채널이 당청간 주요 통로로 기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보 없애니 당만 갑갑”
  
  유 의원은 이날 우리당 정책의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과 청와대 사이에는 내놓고 공식요청하지 못할 일이 있기 때문에 정치특보를 창구 삼자고 문희상 의원을 특보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그런데 당을 위해 대통령이 만들어 놓은 창구를 당에서 공격하니 없애버린 것 아니냐”고 문희상 특보체제에 반발했던 초재선 의원들을 비난했다.
  
  유 의원은 “특보가 없으면 당이 갑갑하지 대통령은 갑갑할 일은 하등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어떤 분들은 현 지도부도 예전에 권노갑에게 대들지 않았었느냐고 하는데 그때와는 시대가 다르다”며 “무조건 뻗대는 것이 미덕인 시대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옛날에야 대통령이 당 총재로서 인사권, 공천권을 다 행사했으니 당론을 거역하고 측근을 공격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이었을 수도 있으나 지금은 대통령이 당 총재도 아니고 계파가 지배하는 당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또 초재선 일부에서 김혁규 총리 지명에 반대했던 점을 염두에 둔 듯, “(총리 지명은) 당 지도부와 대통령이 상의했으면 되지 대통령이 1백52명과 일일이 통화해야 하느냐”며 “내가 대통령이라도 성질나지”라고 말했다.
  
  유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당의 운영에 관해 가급적 간섭하고 개입하지 않을 테니 당도 청와대 업무와 운영에 불필요한 간섭이나 언급을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노 대통령의 입장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에 따라 표면적으로는 일부 초재선을 겨냥한 듯 하지만, 당을 일사불란하게 추스르지 못하고 청와대의 의중도 읽지 못한 신기남 지도부에 대한 노 대통령의 질책성 의미를 전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유 의원은 특히 “지도부는 돌아다니며 지역 당원들 만나는데 총력을 기울이면 되지 당 지도부가 대통령과 만날 일이 뭐 그리 많으냐”고 쏘아붙였다. 신기남 의장이 연일 강조하는 고위당청협의 강화 등에 대한 정면 비판인 셈이다. 유 의원은 “매사에 대통령은 실사구시적으로 당과 청와대가 배분된 역할을 하자는 건데 당과 지도부가 사사건건 만날 필요가 어디있냐”고 당청분리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신기남 “당청관계 강화해 집권여당 체제 갖춰가겠다”
  
  그럼에도 신기남 의장은 이날 “앞으로 당과 청와대, 그리고 당과 정부와의 관계를 강화해 집권여당 체제를 갖춰나가겠다”고 향후 당청관계에 대한 구상을 강조했다.
  
  신 의장은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운영이 있고 당의 입장 있을 수 있으니 당당하게 차이를 인정한다”며 “문제는 차이가 있고 없고가 아니라 어떤 의견이 국민에게 좋은 것이며 시스템을 통해 어떻게 결론이 나느냐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이어 “일사불란한 집권 여당은 이제 없다”며 당과 정부와의 차이, 혹은 당내 이견 등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나라를 책임진 집권 여당이니 결정된 사안에는 일치단결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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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4-06-12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보가 그런 거였군요. 전 몰랐어요. 무슨 특별한 보직인 줄만 알았다는...

작은위로 2004-06-12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누가 그런걸 알기나 했겠습니까? 당연히 저도 이번에야 알았답니다...ㅎㅎㅎ
 

[한겨레] ‘국어독본’축음기판·‘교육칙어’
김낙중 청주흥덕고 교사 공개

일제시대 일본어 교육용 축음기판(에스피판)과 일제의 황국신민화 교육 목적을 담은 〈교육칙어〉 2권이 발견됐다.

이 자료는 서원대 한국 교육자료 박물관 기획 자문위원이자 민속생활사 연구가인 충북 청주흥덕고 김낙중(51·사회·문화담당) 교사가 30여년동안 모은 5천여점의 민속자료를 정리하다 발견했다.

축음기판은 〈보통학교 국어독본 표준 낭독 에스피판·사진〉으로 지금의 회화 테이프 역할을 했다.

1938년 일제가 조선 교육령을 개정하면서 일본말을 국어로 가르칠때 생활 회화 부분을 일본인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콜롬비아 레코드사에서 만들었으며, 보통학교 1학년1학기분 1장을 빼고 1학년2학기부터 6학년2학기까지 11장이 발견됐다.

〈보통학교 국어독본〉은 낱권으로 여러차례 발견됐지만 책의 부록 형태인 축음기판이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김 교사는 헌병경찰 통치가 무르익던 1917년 조선총독부가 일본 도쿄대에 맡겨 5개 국어로 번역해 인쇄한 〈교육칙어〉 2권도 공개했다.

〈교육칙어〉는 ‘조선과 일본은 하나다(내선일체)’라는 일제의 교육 이념과 취지 등을 적은 것으로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1부만 소장되고 있을 정도로 희귀본이다.

김 교사는 “일제가 우리말과 역사를 없애기 위해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를 했는 지를 보여주는 사료”라며, “근대사를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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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직장동료를 '탄핵'하고 싶은 경우는 없을까? 지난 3월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성 직장인들이 동료나 상사를 탄핵하고 싶은 경우 1위는 바로 '성차별을 경험했을 때'였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 그 관문을 뚫고 일자리를 구한 것만으로도 여성들에게는 다행일지 모른다. 그러나 힘들게 직장생활을 시작한 여성들에게 여전히 많은 벽이 가로놓여 있다. 한정된 업무분야도 그렇고,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에 따른 성차별도 직장생활을 힘들게 한다.

비서직을 그만둔 이씨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이 아무개(여, 25)씨. 몇 번의 면접 끝에 한 회사에 채용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를 그만뒀다. 이씨는 사무직으로 지원, 입사했지만 출근 첫 날 비서로 발령이 났다. 게다가 정규직으로 입사했지만 곧 계약직으로 전환될지 모른다는 얘기를 들어야 했다. 이씨는 그 외에도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회사 남자직원들의 태도를 꼽았다.

처음 출근한 날 30대 초반의 남자직원이 이씨에게 던진 첫마디는 "네가 면접 때 제일 예뻤냐"였다. 이씨는 "하루에도 '너 왜 이리 촌스럽게 생겼냐'같은 말을 몇 번이나 들었다"면서 "여자고 어리기 때문에 무시당한 것 같아 불쾌했다"고 털어놨다.

"출근 첫 날 통성명도 하지 않은 젊은 남자직원에게 '야, 너도 이리 와서 밥 먹어라'하는 반말을 들으며, 과연 이 회사에서 버틸 수 있을까 고민했다"는 이씨는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현재 은행에서 일반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이씨는 "남자들은 비서를 결코 직장동료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비서직이 차별받고 무시당하는 이유는 바로 대부분이 여성이기 때문이라는 게 이씨의 생각이다. 남자 비서였어도 그런 대우를 했겠느냐는 것이다.

이씨의 경우 처럼 직종에 대한 편견을 겪는 경우는 많다. 실례로 특정 직종에 따른 성비 불균형이 심하다. 취업사이트 스카우트에 따르면 2003년을 기준으로 기획이나 전략 분야는 남성이 79%, 여성이 18%를 구성하고 있다. 반면에 비서직의 경우 여성이 94%, 남성이 4%로 정 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사)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손영주 사무처장은 "남녀의 역할이 다르다는 통념은 남녀가 담당하는 업무와 직종을 분리시킨다"면서 "이는 결국 여성 직종=하위직이라는 분리구조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러한 성별분리가 결국 "모집, 채용 및 임금에서의 차별뿐 아니라 교육, 배치, 승진, 정년 및 해고 과정에서도 크고 작은 차별을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홍보기획사 입사 2년차인 김 아무개(여, 26)씨는 전략기획팀에 근무 중이다. 김씨는 자신이 직접 큰 계약을 몇 차례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 신입시절 처음으로 계약을 성공시킨 후 회식자리에서 팀장이 김씨에게 한 말은 "김아무개씨가 남자였으면 더 좋았을 텐데"였다.

김씨는 "잘 해 보고 싶은 마음에 야근이나 밤샘도 마다하지 않고 남자직원들과 똑같이, 오히려 더욱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일할 때는 남녀 차별 없이 일했는데 성과를 인정받는 데 있어선 차별을 받은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힘든 일이라고 해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기회를 얻었는데, 여성은 기회를 잡고 난 후 힘든 일이 더 많은 것 같다"는 것이 김씨가 직장생활에서 얻은 결론이다.

김씨 경우처럼 직종의 성벽을 뛰어넘은 여성이 또 다시 직장 안에서의 차별에 부딪히는 경우는 많다. 같은 일을 해내도 남자직원과 같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지난 4월 온라인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노동부가 ‘남녀고용평등 강조주간’을 맞아 남녀 직장인 2347명과 국내거주 기업 인사담당자 225명을 대상으로 고용차별 인식 실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 직장인 60.8%는 신입사원 배치 때 남성 입사동기생에 견주어 낮은 직급이나 직위에 배치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8.3%(남성 35.2%)가 '특정 직급 또는 직위 이상 여성의 승진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승진제도에 대해서도 여성 직장인의 73.2%(남성 42.9%)가 '여성들이 같은 입사동기 남성들에 비해 승진기간이 길다'고 답했다. 직장에서의 성차별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며, 많은 '일하는 여성'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여성이 편견을 만든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나온다. "여성 스스로가 여성에 대한 편견을 만들지 않느냐"고. 일에 대한 책임감도 없고, 별 이유 없이 결혼만 하면 회사를 그만두지 않느냐고 말한다.

외국계 제약회사에 다니는 이 아무개(여, 26)씨는 "동료 여직원 중에 신입사원 발령시 지방발령을 냈을 때 '여자라서 할 수 없다'고 주장한 직원이 있었다"면서 "분명 신입사원 모집 공고 당시부터 지방근무가 가능해야 한다고 명시했고, 연수 성적과 희망에 근거해서 발령을 내린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 여직원은 지방 발령을 철회해 주기를 요구했고, 결국 다른 남자직원이 지방으로 발령이 났다. 이씨는 "성 차별도 나쁘지만 여성 스스로가 '여자'라는 것을 '무기'로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경우는 어떨까?

국내 의류업체에서 근무 중인 한 여성은 "동료 여직원 중에 야근을 자꾸 기피하고, 일을 책임감 없이 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그 여직원 때문에 다른 여직원들까지 '그래서 여자들은 안돼'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 역시 여성 스스로가 편견을 조장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남자 직원 중에도 책임감 없이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래서 남자들은 안돼"같은 말을 듣지 않는다. 책임감을 평가할 때도 남녀 차별이 존재하는 셈이다

(사)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손영주 사무처장은 '여성들이 스스로 편견을 조장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는 사회, 정치, 경제적으로 여성에 대한 평등한 기회와 대우의 조건이 형성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불평등한 조건에서 만들어지는 결과만을 바라봤기 때문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일하는 여성에 대한 차별은 결혼이나 출산문제에 직면했을 때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센터 온라인 상담실에는 결혼이나 출산에 관한 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

한 여성은 "결혼계획을 밝히자 상사에게 ‘언제 그만 둘 거냐’는 말을 들었다"며 상담해왔으며, 다른 구직자는 합격이 확정된 후, 뒤늦게 결혼했다는 사실을 안 회사가 합격취소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출산휴가나 양육휴가 사용으로 회사와 마찰을 빚다가 결국 권고사직을 당하거나 스스로 그만둬야 했다는 상담자들도 허다했다.

손영주 사무처장은 여성이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로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본인의 능력과 무관하게 지속되는 차별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을 때이고, 둘째는 바로 임신, 출산, 양육으로 직장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 때다.

손 사무처장은 '쓸 만하면 그만두는 여자보다 당연히 남자를 선호하게 된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위의 두 가지 경우를 들며 "위의 두가지 문제는 여성 개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오히려 쓸 만한 여성을 일에서 퇴출시키고 있는 사회구조와 기업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하는 여성을 원한다면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남성경제활동참가율은 75.1%,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50.4%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실업률은 남성 3.5%, 여성 3.4%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발표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02년을 기준으로 남성임금을 100.0으로 할 경우 여성의 임금은 63.9%에 불과하다.

일하는 여성이 되는 것도 힘들지만, 일하는 여성으로 살기는 더욱 힘들다. 거기에 결혼과 출산까지 겹친다면? 그야말로 여성은 일과 결혼(혹은 출산) 둘 중 하나는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임신 사실을 회사에 알린 영양사가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당하고, 8년 동안 직장생활을 한 여성은 출산휴가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직장에서의 여성에 대한 차별이 낮은 출산율 문제만 낳는 것이 아니다. 채용과정과 직장 내에서의 성차별은 여성인력 활용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 이는 남녀불평등의 문제를 너머서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도 엄청난 비효율을 낳을 수밖에 없다.

손영주 사무처장은 “여성노동자에게 가해지는 성차별을 근절하는 것은 크게는 국가 생산력 발전에 기여할 것이고, 남녀 관계에서는 가정경제 책임에 대한 부담을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영주 사무처장은 이어서 남녀고용평등법이나 남녀차별금지및구제에관한법률에 명시된 차별금지가 현장에서 이루어지기 위한 방안으로 관련부처의 적극적인 행정감독과 더불어 성차별에 노출돼 있는 여성노동자들의 적극적인 문제제기와 권리 찾기 시도를 요구했다.

또한 노동시장의 성차별 해소를 위한 권리구제기관 담당자의 양성평등의식과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는 '왕초보 내힘으로 권리 찾기'등 법권리 책자를 해마다 발간하고 있으며 여성노동영화제 개최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성차별 해소는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사회 전체, 나라 전체를 봤을 때도 직장 내에서의 성차별 해소와 여성인력의 적절한 활용은 매우 중요하다. 기업 내에 여성 노동문제에 관한 전담 체제를 마련하거나, 성차별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위원회 등을 설치하는 것도 성차별 방지를 위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사업장마다 ‘남녀평등지수’ 등을 개발해 주기적으로 보고서를 작성, 공개하도록 하는 등 여성 노동자들의 자체적인 노력을 이끌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여성만이 아닌, 정부와 사회 전체가 나서야 직장 내 성차별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미정 기자 (kkaaee@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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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에 컴퓨터에 접근할 기회가 있는 아이들이 지능지수와 학습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ABC 방송 인터넷판이 9일 보도 했다.

이 방송은 멜리사 애트킨스 오하이오 대학 소아과학 교수의 연구 결과를 인용, 컴퓨터 환경에 일찍 노출된 아이들이 IQ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장차 학 습능력도 컴퓨터에 접하지 못한 아이들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애트킨스 교수는 유아 교육계에서 어린 나이에 컴퓨터에 접하는 것의 이점에 대 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밝히고 "일부는 컴퓨터의 사용이 아이의 사회 성을 저해한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컴퓨터가 아이들에게 진정한 즐거 움을 선사하고 스스로 배우는 방법을 가르쳐준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애트킨스 교수는 웨스트 버지니아주 시골 지역의 가난한 가정 출신의 만 3-5세 어린이 122명에 대해 컴퓨터 사용 여부와 지능지수, 학습능력(주요 개념 이해력), 시각능력, 운동능력 등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일련의 테스트에서 컴퓨터를 접한 아이들이 그러지 못한 아이들보다 IQ가 평균 10포인트 정도 높고 학습능력에도 상당 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컴퓨터 환경에 접하는 것 자체는 중요하지만 실제 컴퓨터를 사용 하는 시간은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컴퓨터 사용과 시각능력 및 운동능력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컴퓨터를 통한 학습과 비디오 게임과의 확연한 차이가 드러 났다. 교육용 소프트웨어는 학습능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비디 오 게임은 지능 발달이나 학습능력 개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애트킨스 교수는 "교육용 소프트웨어는 비록 게임을 이용하더라도 문자, 색깔, 사물 등을 가르치는 효과가 있지만 비디오 게임은 그런 것을 담고 있지 않다"고 말 했다.

애트킨스 교수는 "부모들에게 컴퓨터를 사라고 권유하지는 않겠지만 이미 집에 컴퓨터를 갖고 있다면 아이들에게 해가 될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적절한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사준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캐나다 핼리팩스에 있는 달하우지 대학 소아과의 새러 셰어 박사는 이 연구 결과에 조심스런 견해를 표명했다.

셰어 박사는 "컴퓨터가 좋은 교육 도구라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텔레비전, 비디오 게임, 컴퓨터 등 전자매체가 아이들을 고립시킬 위험이 있으며, 아이들이 전 자매체에 매달릴수록 육체적 활동이 적어지고 다른 아이들과 창조적으로 놀 시간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셰어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컴퓨터가 있는 집의 부모들이 교육 수준이 더 높은 경향이 있으며 특히 엄마의 교육 수준은 아이의 지능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컴퓨터 사용을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컴퓨터를 사주기도 했다. 그러나 어린 아이들이 컴퓨터를 사용할 때 TV를 볼 때처럼 프로그램과 시간을 제한하기를 바란다. 컴퓨터가 아이들 침실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송병승 기자 : songb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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