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하고 싶어요!
어제 우리반 아이들 모두가 다 함께 질러댔던 말이다. 갑자기 웬 수업하고 싶냐는 절규(?)냐 하면 '운영체제실습'이라는 과목을 맡은 한 시간강사 때문이다.
이번 학기들어 벌써 몇번째 인지 모를 휴강. 중간고사 전에도 겨우 두시간 수업하고(그나마 첫번째 시간은 solaris 프로그램 설치하는 걸 보여주는! 거였다. - 유닉스 운영체제 프로그램이기에, 복제불가능에 워낙 고가라서 한개밖에 없기에 보여주는 거 밖엔 할 수 없었지만,-) 중간고사를 안보고 수업하더니, 기말고사 이제 겨우 한달 남았는데 지난주엔 수업하기 싫다고(!) 영화보여주고, 이번주는 또 휴강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우리반 반대가 일이 있어서 결석해야 한다고 전화했을때 교수님이(사실, 정말 교수라고 부르고 싶진 않지만. 실제로 우리반 아이들은 모두 그 시간강사가 라고 하지만.) 그러더란다.
' 잘됐네요. 저도 오늘 안갈건데요.'
라고. 그 말을 들었는데 이미 화가 나 있는 상황에서 그러니까 기가 막히다 못해서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싶은게 정말....
이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거다. 수업한 일수는 겨우 4일. 그나마 하루는 설치하고 하루는 영화봤다.
...... 비싼 수업료 내고 (한학기에 250이면 적은게 아니다.) 하고 싶은 공부좀 하자는데, 왜 교수가 그러느냔 말이다.
지금, 반애들은 모두 화가 나서 시험거부니, 탄핵이니, 해대고 있다. 웬만하면 그냥 넘기고 싶지만... 어제도! 휴강이고 보니 이젠 참을래야 참기도 너무 힘들다. 아, 진짜 너무한다.
제발요, 수업 좀 하자구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