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의 꿈은 카페를 차리는 것이다. 그냥,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를 차려서 오는 사람들이 편안히 즐기다가 갈 수 있는 그런 곳을 꿈꾼다. 그래서 그애는 참 많이 생각하고,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생각하고, 친구들과 카페에 가서도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기도 한다.
어제는 기차를 타고 올라오는 길에 그 친구와 통화를 하는데, 친구가 뜬금없이 그런말을 꺼냈다.
친구 : 나주대에 바리스타 관련 학과가 있어!
나 : ...왜, 가고 싶어?
친구 : 응, 가고는 싶은데...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에도 그런게 있네? 대구보건대에도 있어! 동국대 사회교육원에도 있고........(기억이 가물하여 줄임)
주절주절 대면서 수원에서 거기까지 다니기도 힘든데, 가고는 싶은데 하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는 친구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부러움이다.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그것에 도달하고자 한발짝씩 노력하고 있다. 비록 현실에 부딪치면서 많이 힘들어 하고, 울기도 하지만. 나는 그것이 무척이나 부럽다.
24살이나 먹었지만, 나는 지금 도대체 내가 무엇을 향해 나아가는지 모르겠다. 어린 시절에는 교사, 그것도 국사선생님이 되고 싶었지만, 실업계로 전향하고 나서부터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수렁에 빠져버렸다. 나는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감을 잡지 못하겠다. 대학교에 진학을 해서 IT관련 공부는 하고 있지만, 나는 대체 내가 정말 이일을 하고 싶은 건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많이 많이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도 잘 모르겠다. 내가 정말 원하는게 있기는 있는 걸까, 란 의문마저 가지고 있다. 아아, 복잡해 지는군. 도대체 난 뭘 원하는 걸까?
그걸 모르기에, 그래서 나는 아프고,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