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mannerist > [펌] 아웃사이더 재고정리 - 토요일까지입니다. 펌 환영

미디어몹에서 정문금추님의 글을 통채로 퍼 왔습니다.

 

"지식인이란 것은 인류의 문제를 자기의 문제처럼 생각하고,
인류의 고민을 자기의 고민처럼 고민하는 사람이다." (김수영, 1966)
 
모든 새로운 것이 다 그렇듯 <아웃사이더> 역시 몽상에서 출발했다. 올해 초 우리 가운데 한 사람이 90년대 중반 이후 나타난 이른바 전투적인 글쓰기를 하는 지식인들의 힘을 모드는 잡지가 있으면 좋겠구나, 그게 가능하다면 세상에 참 유익하겠구나, 혼자 생각했던 게 <아웃사이더>의 시작이었다. 한 사람의 몽상은 이내 네 사람의 열정과 신념이 되었다.
 
1999년 11월 어느날 발간된 <아웃사이더를 위하여>의 머리글입니다. 여기서 '한 사람'이란 아마 김규항 씨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세 사람은 김정란 진중권 홍세화 씨였겠지요. 이때는 저도 일개 독자였을 뿐이었는데, 암튼 잡지가 발간되기를 무척이나 기대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독자가, 이제 5년이나 지나 그 잡지의 편집자로서 이런 글을 쓰려니 정말이지 가슴이 아픕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하는 얘기는 잠시 접어두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군. 이제와서 새삼 들여다보니, 아까의 머리글은 이렇게 마무리되어 있네요.
 
<아웃사이더>의 목표는 번창이 아니라 쇠락이다. <아웃사이더>라는 잡지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그런 날이 오기를 <아웃사이더>는 진정 바란다. 그날까지 <아웃사이더>는 열심히 연대하고 기꺼이 싸울 것이다. 모든 아웃사이더를 위하여.  
 
적고 있는 바, <아웃사이더>는 '쇠락'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리고 어떻든, 그렇게 되었습니다. 오늘, 무력해져버린 <아웃사이더>와 마주합니다. 다만, <아웃사이더>가 바라던 대로의 '쇠락'이 아닌 게 유감스러울 따름입니다. 제작비가 없어 끝내 발간되지 못했던 아웃사이더 20호에서 홍세화 선생은 이렇게 적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작심에 비해 의지가 부족했고 부족한 의지에 비해 역량은 더욱 부족했다. 격월간이라 했으나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고 처음부터 예상치 못한 어려움들에 부딪혀야 했다. 물론 가장 큰 어려움은 재정적 어려움이었다. 이렇게 20호까지 나올 수 있었던 것도 편집위원들을 독려하고 밀어붙인 임성환 <아웃사이더>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의 덕이다. 임 대표는 지난 9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1년6월형 선고를 받아 지금 수감중에 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올 한 해 동안 <아웃사이더>는 <아웃사이더>의 책을 판매 대행했던 영진 출판사와의 문제, <아웃사이더> 대표의 구속, 이에 따른 경영 악화로 인해 4개월 가까이 한 권의 책도 찍어내지 못했습니다. 출판사가 책을 찍어내지 못하니, 제대로 유지될 리 만무하지요...
 
결국, 잡지는 물론 모든 단행본들의 제작 및 판매가 불가능해졌으며 출판사의 존립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어렵사리 만든 책들이 어찌될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거진 전부, 제가 <아웃사이더>에 몸담고 있을 때 만들어진 책이라 더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격월간 잡지 <아웃사이더>와 <아웃사이더>에서 발간한 신간, 구간 도서들을 꼭 필요한 분들에 한해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생각 같아서는 그냥 드리고도 싶지만,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들 때문에 그리 할 수는 없고, 가능한한 선에서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드리려고 합니다. 그동안 <아웃사이더>는 열다섯 권의 단행본과 열아홉 권의 격월간 잡지를 발행하였습니다.

사정상 이렇게 판매하긴 하지만, 책이 필요치 않은 분들의 구매는 사절합니다. <아웃사이더>에서 발간한 책이 필요한 분들께서 저에게 쪽지로 구매의사를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혹시 인터넷 사용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서 전화 02-384-2802, 018-215-8738(편집부 김홍민)로도 신청을 받도록 하겠지만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신 분들께서는 꼭 쪽지를 이용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책 신청은 이번 주 금요일, 그러니까 2005년 1월 28일 자정까지 받을 예정이며, 1월 29일 토요일에 주문된 책의 수량을 정산하여, 1월 30일 일요일까지 입금이 확인된 분들에 한해서 월요일에 일괄발송토록 하겠습니다.

보내주실 쪽지에는,
1. 실명(은행 입금자 명 확인시 필요)
2. 전화번호
3. 책 받아보실 주소(우편번호 기재)
4. 신청하실 책 목록
 
...의 순으로 기재해 주십시오. 발송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책은 10권 이상을 주문하신 분에 한해서 발송해드릴 예정이오니 이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소용이 닿는다고 생각하시면 주위에 계신 여러 지인분들과 함께 공동으로 구매를 하시는 것도 좋겠다 사료됩니다.

대신, 10권 이상 주문하신 분들에게는 정가의 50%, 20권 이상 주문하신 분들께는 정가의 40%에, 30권 이상 주문시 정가의 30%에 판매토록 하겠습니다. (계산은 각자 하셔서 입금해 주시면 될 텐데, 혹시 계산을 잘못 하셔서 금액이 초과되거나 모자랄 시에는, 쪽지에 적힌 번호로 제가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리하자면,
1. 1월 28일 금요일까지 쪽지로 구매의사를 밝혀주시고
2. 1월 30일 일요일까지 국민은행, 068-01-0427-872(예금주: 임지호)로 입금해주시면
3. 1월 31일 월요일부터 일괄발송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입금하실 때 반드시 입금자 명을 기재해 주세요**
 
수량에 따라 몇 종의 도서는 조기 품절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단행본 <아더 왕 이야기>의 경우, 총 8권 가운데 현재 4권까지 출간됐으며 이후 뒷권은 출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절판 희귀본이 될 가능성이 크니, 신청하실 때 이점 감안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하, <아웃사이더> 도서목록입니다.
 
격월 아웃사이더 1권~19권(각권 8,000원) 2권, 3권, 5권 절판
앙겔루스 노부스 (진중권 지음, 2003년 5월 출간, 14500원)
호모 시네마쿠스 (유상욱 지음, 2003년 7월 출간, 12000원)
크라잉 넛(지승호 엮음, 2002년 12월 출간, 9500원)
빨간 바이러스 (진중권 지음, 2004년 6월 출간, 9,800원)
사랑의 법칙과 폭력의 법칙(톨스토이 지음, 2004년 2월 출간, 8,500원)
분노의 역류 (김정란 지음, 2004년 4월 출간, 9,800원)
아웃사이더의 말(아웃사이더 편집부 엮음, 2004년 2월 출간, 9,500원)
다시 아웃사이더를 위하여 (지승호 지음, 2003년 11월 출간, 11,000원)
썸데이서울 (김형민 지음, 2003년 12월 출간, 12,000원)
천천히 또박또박 그러나 악랄하게 (노혜경 지음, 2003년 9월 출간, 9,800원)
불가사리 (홍세화 엮음, 2003년 3월 출간, 10,000원)

 

**화요일에 독자 한 분이 출판사로 직접 오셔서 책을 사가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직접 오시면 굳이 10권 이상을 살 필요없이 필요하신 책만 할인된 가격에 사가실 수 있겠다 싶더군요.

연신내 역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4번 출구로 나오셔서 018-215-8738로 전화 주십시오.

 

저 독자 - 아시는 바와 같이 매너 - 가 찾아간 날은 어제, 수요일이랍니다. 뭔가 헷갈리신듯^^. 토요일까지 아웃사이더 사무실 비워야 하는데, 그러면 저 책들이 어떤 운명에 처해질 지 모른다고 씁쓸히 웃으시더군요. 미리 많이 팔아주지 못한 게 후회되고 아쉽지만,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따뜻하게 보내줍시다. 지금 들어가면 언제 다시 보지 못할 책들이니, 반값에 사재기하는게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듯 합니다.

참고로 저날, 매너는 썸데이 서울, 아더왕 이야기 3/4, 사랑의 법칙과 폭력의 법칙, 호모 시네마쿠스를 헐한 값에 가져왔습니다. 정문금추님께서 주신 오렌지 주스 한 잔도 맛나게 먹었구요.

 

다시 만나기 힘든 책들이니 되는대로 지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이 글좀 퍼다날라주세요. 아직 재고가 꽤 쌓여있어서 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빨간 바이러스 / 진중권

 

 

 

 썸데이 서울 / 김형민

 

 

 

 아웃사이더의 말 / 아웃사이더 편집부

 

 

 

 호모 시네마쿠스 / 류상욱

 

 

 

 다시 아웃사이더를 위하여 / 지승호

 

 

 

 앙겔루스 노부스 / 진중권

 

 

 

 불가사리 / 홍세화 외

 

 

 

 분노의 역류 / 김정란

 

 

 

 천천히 또박또박 그러나 악랄하게 / 노혜경

 

 

 

 크라잉 넛 / 지승호 외

 

 

 

 사랑의 법칙과 폭력의 법칙 / 톨스토이

 

오늘, 매너리스트님의 서재에서 <아웃사이더>의 일에 대해서 읽고나서, 미디어몹에 쳐들어가(?) 댓들을 달아서 부탁을 드렸다.(회원이 아니므로,) 메일이 와서, 송금까지 마친 상태.
언젠가는 구입해야지, 하면서 보관함에 담아두었던 것 몇권과 잘 알지 못했던 책 몇권을 구입했다. 사고 싶은 책 목록을 막 적어보면서, 10권 정도 되면 메일을 부탁하고, 아니면 연신내에 가자, 가자. 그랬는데, 쓰다보니 11권이나, 쿨럭.

기분좋게 반가격에 책을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우울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기억은 조금 이기적이다, 오래동안 만나지 않거나 별로 친하지 않았던 사람은 기억에서 지워버린다. 그래서, 내 기억속의 소꼽친구들은 둘이다.(엄마의 말로는 몇이 더 있었던 듯 하나, 내 기억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는 지금 군대에서 이제 갓 상병을 달았고, 하나는 방금 전에 문자로, 결혼을 통보해왔다. '나 날잡았다.' 는 문장으로.

이제 겨우(?) 24살, 만으로 (생일이 지나지 않았으니,)22살이다. 작년에 동갑내기(빠른82년) 선배가 동갑내기(81년) 신랑과 결혼할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 직접 참석까지 해서 보기는 했으나, 아무리 동갑이라고 해도, 선배는 선배라는 인식이 박혀서 인지 '결혼 한번 빨리하네.'라는 인식이 약간만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내 친구가, 그것도 소꼽친구가 결혼식을 올린다고 연락을 하니까 기분이 이상 야리꾸리(!) 하다.

왜 이렇게 결혼을 빨리 하냐고, 묻자 친구가 뭐가 늦냐고, 23살부터 25살에 결혼하는게 정상이라고, 이때 애를 나야 천재이고,  늦게 애를 낳으면 바보를 낳는다는 이상한 논리(?)를 펼쳤다. ......할말잃음.

4월 마지막주 일요일은 시간을 비워둬야 한다. 근데, 결혼 선물은 뭘 해주지? -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LBS법 본격 시행 앞두고 사업자들 재개정 요구
[전자신문 2005-01-26 09:23]
지난 연말 국회를 통과한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일명 LBS법)’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LBS사업자들이 산업발전에 저해한다고 주장하며 재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산하 LBS산업협의회(회장 조정남)와 LBS사업자들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LBS법 중 19조 3항의 ‘위치정보 제 3자 제공시 매회 즉시 통보’ 조항이 통보비용 발생이 부담되며 다량의 SMS 스팸메시지로 이용자 불편을 초래한다며 정통부에 재개정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즉 제 3자 제공시 매회 즉시 통보 조항으로 인해 업체가 즉시 통보 처리비용을 위해 SMS 송신비용을 소비자에게 부담시킬 수 있으며 가족·연인 등 건전정보 이용 시에도 불편을 초래하고 스팸 메시지 우려 또한 높아 결과적으로 LBS 관련 서비스 위축이 우려된다는 것.

LBS산업협의회측은 이에따라 지난 주말 업계 산학연 관계자가 워크숍을 통해 △LBS법 제 24조 3항이 개인 정보주체에게 위치정보 수집·이용 열람 고지 권리를 부여하고 있으며 △법 조항을 ‘즉시 통보’가 아니라 SMS 주기적(월·주간별) 수신, e메일 통보, 통보 거부 등 이용자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LBS산업협의회 관계자는 “LBS 업계는 19조 3항이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독소조항이라고 보고 있으며 산업 육성과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대안이 있음에도 업계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약 8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LBS산업 위축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법으로 인해 10∼20%의 산업 축소가 예상되며 그럴 경우 LBS 산업은 사실상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YMCA 열린정보센터 이종남 사무국장은 “사업자들의 문제제기는 개인정보를 우선시하는 법의 취지에 역행하는 행동”이라며 “조사 결과 사업자와 이용자들의 비용부담 및 불편도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서비스 활성화와 이용자 보호는 양날의 칼”이라며 “서비스로 인한 불편함이나 비용부담은 아직 시행되지 않아 예측할 수 없으므로 사업자들의 의견은 소비자의 반응을 보고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ETRI,임베디드 리눅스 개발 도구 개발
[전자신문 2005-01-26 09:23]
 국내 연구진이 백색가전이나 IT 자동화 사무기기 등에 들어가는 내장형 구동 SW를 단 몇 분 만에 제작할 수 있는 임베디드 리눅스 개발도구를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임베디드 SW연구단(단장 김흥남)은 신종 IT단말은 물론 가전, 사무 기기 등의 목적과 기능에 맞는 내장형 구동 SW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임베디드 리눅스 개발도구 ‘큐플러스 타깃 빌더’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도구는 크기가 수십∼수백MB에 달하는 임베디드 리눅스의 복잡한 제작 과정을 쉽게 자동화·지능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개발자가 화면에서 필요한 모듈을 선택만 하면 몇 분 만에 최적화된 임베디드 리눅스를 생성한다. 또 선택된 모듈 간의 의존성을 자동으로 체크해 주는 기능, 필요한 라이브러리를 자동으로 추출해 주는 기능 등도 보유하고 있다.

 김흥남 단장은 “세계 주요 메이저 업체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소스를 공개할 계획”이라며 “최근 세계적인 임베디드 리눅스 포털 사이트인 리눅스디바이스닷컴으로부터 ‘공개소스 제품이라고 하기엔 너무 다양하고 완벽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