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은 조금 이기적이다, 오래동안 만나지 않거나 별로 친하지 않았던 사람은 기억에서 지워버린다. 그래서, 내 기억속의 소꼽친구들은 둘이다.(엄마의 말로는 몇이 더 있었던 듯 하나, 내 기억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는 지금 군대에서 이제 갓 상병을 달았고, 하나는 방금 전에 문자로, 결혼을 통보해왔다. '나 날잡았다.' 는 문장으로.
이제 겨우(?) 24살, 만으로 (생일이 지나지 않았으니,)22살이다. 작년에 동갑내기(빠른82년) 선배가 동갑내기(81년) 신랑과 결혼할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 직접 참석까지 해서 보기는 했으나, 아무리 동갑이라고 해도, 선배는 선배라는 인식이 박혀서 인지 '결혼 한번 빨리하네.'라는 인식이 약간만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내 친구가, 그것도 소꼽친구가 결혼식을 올린다고 연락을 하니까 기분이 이상 야리꾸리(!) 하다.
왜 이렇게 결혼을 빨리 하냐고, 묻자 친구가 뭐가 늦냐고, 23살부터 25살에 결혼하는게 정상이라고, 이때 애를 나야 천재이고, 늦게 애를 낳으면 바보를 낳는다는 이상한 논리(?)를 펼쳤다. ......할말잃음.
4월 마지막주 일요일은 시간을 비워둬야 한다. 근데, 결혼 선물은 뭘 해주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