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본드했어요'
'괜찮아'
'저, 원조교제했어요'
'괜찮아'
'저 도둑질 한 적 있어요'
'괜찮아'
'저, 친구 왕따 시키고 괴롭힌 적 있어요'
'괜찮아'
'죽어버리고 싶어요' '죽어버리고 싶어요'
'하지만 얘들아, 그것만은 절대 안 돼. 오늘부터 나랑 같이 생각을 해보자'
내가 어렸을때, 어느 누군가 단 한사람이라도 나에게 '괜찮아.'라고 말해주었다면, 좋았을텐데. 많이 힘들었을때, 죽고 싶었을때, 누군가를 죽여버리고 싶었을때, 누군가가 차라리 죽어버리기를 간절히 바랐을때, 그러면서 그런 자신으로 힘들었을때, '괜찮아'라는 말을 해주었다면...
내 동생은 흔히 말하는 문제아였다. 가출을 밥먹듯이 했고, 늘상 문제만 일으켜서 '청소년보호감찰'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 이건 그나마 친척분의 도움으로 많이 봐줘서였다.
나도 힘든 시기였기 때문에 나는 동생에 문제에 대해서 신경을 써줄수가 없었다. 그냥, 나하나 추스리기에도 힘겨웠고, 나만이라도 똑바로 서있기위해서 온 힘을 다했기에 그 녀석에게 신경을 써주지 못했었다. '괜찮아'라는 말을 해줄 수 있었다면, '괜찮아'라는 말을 해 줄 수 있는 어른이 단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나도, 내 동생도 그렇게 크게 상처받지 않고 자랄 수 있지 않았을까?
내가 (지금보다) 조금 더 자라서는 누군가에게, 상처받은 어린 영혼들에게 '괜찮아'라는 말을 해 줄 수 있는 어른이 되어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