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에 전화 한통을 받았다. 당당하게(?) 회사로 걸려온 전화는 영어나 일어 교육을 받으라는 얘기다. 안들으려고 했는데, 장황하게 꺼낸 그녀의 이야기는 18만원 상당의 교육을 무료로 받게 해준단다. ...24개월간. 왜, 필요없다는데 자꾸 말을 끊으면서 자기 말만 하는 건지 모르겠다. 자꾸 내이름을 부르면서 모모님께서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순간 열이 받아서,

 '제 정보는 어디서 얻으셨어요?'했더니만, '별로 중요한 정보는 아니구요.' 했다.

그 순간 열이 확 받았지만, 회사사람들 있는 곳에서 성질 부리면서 통화하고 싶지 않아서 한숨한번 쉬고, 안하겠다고 했건만, 자꾸 말을 끊는다. 뭐, 이래. 확 끊어버리려다가, 예의 없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아서. 그럼 제가 얼마를 내야하느냐 식으로 물었더니, OO씨가 내실 교재비나 교육비는 없으시고요, 무슨 비로 한달에 39천 얼마씩 계속 내야한다고 했다. 순사기아냐!

'죄송하지만요, 안하겠어요.' (내가 도대체 왜 죄송해야 하는거지? 말하고 보니 웃기네.) 했더니, 같잖게(헉...) 협박도 한다. ... 아아아, 젠장. 간만에 인생은 살만하기도 한거야 했더니마는!!

그리고 보니 더 중요한 것은, 남의 이름이 뭐가 중요한 정보가 아니라는 거야, 버럭버럭. ...끊고나서 페이퍼에 풀다니... 나도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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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5-01-31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의 정보 몰래 수집하고선 별일 아니라니요!! 하긴 회사에서 여러분들이 보고 계셨다면 좀 난처하셨겠네요. 저는 핸드폰으로 걸려오면 그냥 딱 끊어버리거든요......(그런데 왜 작은위로님이 죄송하신거죠? 하여간 정말 웃긴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서울에 방금 전까지 잠깐 눈왔어요. 보셨나요? 제법 소담스레 내렸는데.

작은위로 2005-01-31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군다나, 회사로 걸려와서요. 그렇죠? 근데, 전화통화하면서 죄송합니다,가 입에 붙어서요. ;;;; 윽, 그랬나요, 눈이 왔었나요? 우왕! 어찌 서울에서 눈보기가 힘든지요...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