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이 과소비에 대한 조사를 했답니다. 그런데 그결과는 아주 재미있게 나왔군요
그 결과에 따르면 "나는 과소비를 한다"라고 대답한 사람보다 "나는 과소비를 안 하는데, 주위 사람들은 과소비를 한다"라고 대답한 사람들이 훨씬 많았답니다. 자신의 '주위 사람들'에게는 자기자신이 바로 '주위 사람'이 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과소비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과소비를 하는 사람은 '나'일까요, 아니면 '주위 사람들'일까요?


 

자, 여기에서 잠깐 여러분께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나는 과연 과소비를 안 하고 있을까요?


 

질문 1) 용돈보다 돈을 더 많이 쓸 때가 있습니다. (예) (아니오)
질문 2)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라도 가지고 싶으면 삽니다. (예) (아니오)
질문 3) 쓰지 않으면서도 가지고 있는 물건들이 있습니다. (예) (아니오)
질문 4) 너무 많이 먹어서 힘들어 한 적이 있습니다. (예) (아니오)
질문 5) 휴대폰을 사용합니다. (예) (아니오)


 

확인 하셨나요? 위의 질문들에서 단 하나라도 해당하는 사람은 과소비를 하는 사람입니다.


 

과소비란 버는 것 보다 많이 쓰는 것, 그리고 필요한 것 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것입니다.
나는 과소비를 안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 과소비를 하고 있습니다.


 

과시 소비도 과소비를 유발하는 큰 이유가 됩니다.


 

과시 소비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소비입니다. 이 같은 소비는 '남보다 우월하고 싶다는 허영심'의 표현입니다. 또 "나는 부자이다"라고 자랑하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소비를 통해 '너와는 다르지만 여러 면에서 더 나아 보이는 어떤집단과는 같다'고 표현하고 싶어합니다. 즉, '흉내내기' 하는 소비입니다. 과시 소비는, 상품 자체보다 상품을 가졌다는 사실에 더 만족합니다. 과시 소비의 대상이 되는 상품은 대부분 값이 비쌉니다. 그래야 과시적인 효과가 그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소비를 부러워하면 할수록 과시 소비는 계속되고, 또 과소비도 계속됩니다. 그런데, 만일 과시 소비에 대해 주위 사람들이 아무 반응도 안 한다면 과시 소비를 계속할 필요가 있을까요?


 

과소비의 원인은 우리들의 부족한 절제력에 있습니다. 적어도 남과 같아지거나, 또는 그 이상이고 싶어하는 욕심도 과소비의 원인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신상품과 이를 잘 포장해서 알려주는 광고의 홍수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내 손에 당장 돈이 없더라도 어느 때든지 물건을 살 수 있는 신용 카드와 어우러져, 과소비는 사회의 큰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즉, 신용 불량자의 문제입니다. 신용 불량자는 신용 사회에서 추방당한 사람입니다. 요즈음, 10대들도 이동 통신 요금을 못 갚아서 신용 불량자가 되기도 하는데, 그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휴대 전화 요금도 3개월만 연체하면 신용 불량자가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신용불량자의 길로 가는 길은 너무나 쉽고 너무나 넓습니다. 
청소년 여러분, 좀더 넓고 큰 시각으로 물질의 유혹에서 부터 벗어나 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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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6-24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랑 하나인 나도 과소비라... 으... 더 조여야겠습니다...

작은위로 2004-06-24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네, 알고보면 과소비 안하는 사람은 없는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