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동양고전 슬기바다 1
공자 지음, 김형찬 옮김 / 홍익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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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책들이 있다.  흔히 고전이라고 일컬어 지는 책들은 서양동양 가리지 않고 다양한데동양의 고전  으뜸으로 인정받는 책이 아마 논어가 아닐까 싶다.  언뜻 보면 사람의 소소한 생각을 적어놓은 수기집 이라고 생각할  있지만 실로 수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주석을 달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을 보면  문장 문장을 곱씹어봐야  진정한 의미가 드러나는  같다비록  한번을 읽었다 하여 결코  내용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없지만  중에 인상 깊은 구절들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고 싶다.

不患人之不己知患不之人也(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라.)

  지금까지 항상 나를 알아주기를 기대하며 살아왔다공부를 한 것도 부모님과 친구들로부터 날 알아봐주는 느낌을 받아 열심히 한 거였고대학교 들어와서 여러 활동을 한 이유도 나의 흔적을 남겨 날 누가 알아봐줬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항상 어떤 결정을 하는 데에 있어서 주요한 요인 중 하나는 이걸 다른 이가 알아봐주고 인정해줄까였다그래야 나의 활동과 흔적들이 의미가 있고 나의 삶이 한층 있어 보이는 줄 알았다그러다 보니항상 나를 잘 튀게 해줄 수 있는 명성이 있거나 큰 활동만을 지원해 왔었다지금도 그러하다. 3학년이 막바지에 접어들어 인턴을 해야 할 시기인데지원하고 싶은 회사의 기준도 그 회사가 과연 명성이 있는 회사인지다른 사람들도 많이 아는 회사인지가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정확히 공자가 말한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고 있는 것이다나는 왜 그래왔을까왜 나는 나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남의 시선에 비춰진 삶을 살고자 했던 것일까두렵다남들로부터 잊혀진다는 것이남들이 날 알아봐 주지 않으면 난 더 이상 내가 아닌 듯한 기분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남들과 같이 살아야 하지만 이미 그 정도를 넘어섰다남들과 ‘같이’ 사는 것이 아닌 남들이 ‘필요’한 세상에 살고 있다여러 책이나 강연을 보아도 남의 삶을 살지 말고 자신의 삶을 살라고 하는걸 보면 이건 비단 나의 문제만은 아닌 거 같다모두가 서로의 눈에 들기 원하는 사회에서 역설적으로 남은 존재하지 않는다내가 중심이 되어 남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그들의 인식에만 내가 남길 바라기 때문이다공자가 뒤에 말한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라’는 어쩌면 나부터 바로 세우라는 말이 아닐까나라는 존재가 확립되고 중심이 잡혀있어야 남을 알 수 있고볼 수 있다남을 안다는 것은 다른 시선에 비치는 모습이 아닌 남이 가진 그 자체를 안다는 것이다내 주변으로부터 눈을 돌려 남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그 빛나는 신념과 정신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하지만 그 전에 내 자신의 신념부터 세워야 할 것이다.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세 사람이 길을 가면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그 가운데 좋은 것을 가려서 그 점을 따르고 그 가운데 좋지 않은 점을 고친다.)

한국은 유난히 강연 열풍이 강하다아주 조금의 명성만을 가지고 있어도여기저기에서 강연 요청이 쇄도하고책을 낸다오죽하면, TV에 나오는 외국인 패널이 한국은 강연의 나라라고까지 칭할 정도이다매주 주말대강당에서카페에서방송에서학교 강의실에서 너도나도 멘토가 되고 조언자가 된다강연 그 자체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오히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배우겠다는 현상이기 때문에 칭찬 받아 마땅하다누군가의 좋은 점을 배우고 싶어하는 것은 좋으나우리는 너무 유명한 사람만을 쫓는 것이 문제라 할 수 있다돈이나 명성이 최고의 가치라고 부여 받는 지금의 사회에서 자신만의 길을 쫓아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최고의 본보기라고 칭송 받는다그러기에 우리는 그들처럼 되기 위해 주위의 사람들을 밟고 올라가야 하는 경쟁자로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우리는 모두 평범하기에 이 평범함을 벗어나야 하는데 모두가 평범함에서 벗어나면 내가 돋보일 수 없기에 나만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여기서 우리는 공자의 말씀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세 사람이 길을 간다는 것은 훌륭한 사람 세 사람을 칭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우리 주위의 친구들지인 등 우리 주위의 사람과 함께 지내면 반드시 배울 점이 있다는 점에서 감명을 받았다우리가 서로에게 배우고자 한다면서로에게 가르침을 주고자 한다면 우리 사회는 경쟁사회가 아닌 함께 사는 사회가 될 것은 자명하다주위 사람들이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의 경쟁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성장을 도와주는 거름 같은 존재꼭 필요한 존재로 변화하는 것이다각자의 삶은 모두 의미 있고배울 점이 있다는 것지금 한 드라마는 이러한 평범한 삶에도 의미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내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드라마에 흔히 등장하는 크게 성공하는 회사원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의 직장인 모습을 보여주며 거기에서 유의미를 찾아내어 보여주는 것이것이 시청자들의 열렬한 인기를 받고 있는데이런 인기가 우리는 어쩌면 서로서로의 가치를 알고 배우고 있었지만 사회의 분위기에 휩쓸려 그것을 몰랐을 뿐이지 않을까 싶다앞으로 사회에서의 일등을 조명하는 드라마나 강연보다 개개인으로서의 일등을 바라보는 드라마강연이 활성화 되어 조금 더 ‘같이’사는 사회가 오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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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종말 - 개정판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영호 옮김 / 민음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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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3학년인 나에게 있어 단어는 이상 머나먼 미래를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다. 당장 1 후부터 나를 끊임없이 쫓아다닐 것이 분명한 단어이다. 남들처럼 살기만 하면 괜찮은 직장은 들어가겠거니 라는 나의 이런 안일한 마음이 나의 정신을 차리게 만들고 나는 여전히 철없는 행동만 일삼고 있다. 남들은 방학에 취업 시장에서 조금이라도 두드러지기 위해 영어공부를 하고 자격증 공부를 했지만 나는 식량도 없는데 놀고 있는 베짱이마냥 책이나 읽으며 여유롭게 보내왔다. 이런 나의 신선놀음과는 다르게 미디어에서 나오는 현실은 비참하다.  청년실업은 두말할 것도 없고 전체적인 취업률이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우리나라에서의 특이한 일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만연하고 있는 것이 년째 이어지고 있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연일 IMF이후로 취업율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소리치고, 전문가들은 언제 호황이 찾아와 취업율이 올라올 것인가를 예측하기에 여념이 없다.  역시, 내가 취업할 때가 오면 경기호황이 와서 손쉽게 입사할 있을 것이라고, 초등학교 시절 미래에는 통일이 돼서 군대에 가지 않을 것이라는 망상과 똑같은 망상을 끊임없이 해오며 대학생활을 보내왔다. 하지만 과거의 금융위기 이후에 경기는 도대체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나의 선배들을 비롯하여 많은 대학생들이 졸업을 유예하거나 휴학을 한다는 소식이 수시로 들려온다. 신기한 것은 이런 상황이 펼쳐진 것인지 나를 포함하여 주위 사람들 누구도 원인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단순히 좁은 취업시장을 뚫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는 것이다. 그러고 우연히 읽은 책에서 나는 우리가 이런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는지 해답의 일부분은 이해할 있었다.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는다. 이것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이다. 동안 우리가 찬양해 마지 않았던 눈부신 기술의 발달, 새로운 기계의 혁명을 조금만 깊게 들여다 보면 전세계의 노동시장을 파괴할 있는 시한폭탄과도 같다는 것을 책에서 소상히 보여주고 있다. 리프킨이 책을 것이 1994년도 인데,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생활은 놀랄 만큼 그의 예상과 들어맞고 있다. 이제 우리는 쇼핑을 스마트폰을 하기 때문에 매장의 카운터 일이 줄어들고 있고, ATM기가 점점 보급됨에 따라 은행창구 직원은 가뭄에 나듯이 뽑고 있다. 그가 지적한 대로 농촌에서도 많은 수의 일자리가 기계에 의해 대체되고 있는데, 농촌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간다는 말은 이제 당연한 듯이 알고 있다. 놀라운 점은 내가 인간만이 있다라고 여겨지던 예술 분야의 일까지도 이제는 기계가 대체할 있다는 점이다. 이제 대부분의 음악은 기계를 통해서 만들어 있고, 심지어 문학작품까지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책에 담긴 단락의 소설은 20 전의 일이니 지금을 생각해보면 웬만한 소설쯤은 기계를 통해서 나올 있다라고 생각된다. 책의 초반부를 읽을 때만 하여도 새로운 기술로 인해 노동력을 상실하는 계층은 단순 공장 노동자들, 블루 칼라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예술 분야와 더불어 화이트 칼라의 일들 마저 컴퓨터의 발달로 점점 침해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의 뉴스에 따르면 회계사, 전문작가, 경제학자, 비행기 조종사 등이 20 이내에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술의 발달을 당장에 멈추어야만 하는 것일까? 새로운 기계가 개발되어 실직자가 늘어나게 되면 사람들이 물건을 여력이 없어진다. 그러면 기업은 새로운 기계를 이용하여 원가를 낮추게 되고 그것으로 어느 정도는 상쇄할 있다. 하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됨에 따라서 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추어야 하고, 결국은 실직자가 넘쳐나는 디스토피아가 되거나 엄청나게 가격에 물건을 사게 되는 유토피아가 펼쳐질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전세계적 상황을 본다면 실직자가 넘쳐나는 디스토피아가 펼쳐지는 것이 근접해 보인다. 피할 없는 재앙에 대한 저자의 대안은 공유경제의 활성화이다. 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남도 같이 생각하는 사회를 구축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저자가 예시를 보면 몇몇 기업에서 근무 시간을 줄이는 대신 일자리를 유지하는 실험을 했는데, 생산량이 오히려 늘어나서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하였다. 동료들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들의 임금을 삭감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요즈음, 우리 나라에서도 한참 공유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공유 경제는 기존의 경제와는 조금 다른 것을 추구한다고 있는데, 개인이 혼자서 추진한다면 기존의 경제체제에서 묻혀 버릴 수가 있다. 하지만 정부를 통해 힘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점점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추세에서 새로운 길을 찾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공지능은 이번 세기 인류의 가장 위험요소가 있다.’ 인공지능 회사 딥마인드의 창업자 셰인 레그가 말이다.  분명, 우리는 인공지능의 계속적인 개발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우리는 기술의 발달로부터 우리가 받을 영향을 조금이나마 생각해보고 대안을 준비해 놔야 한다.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단순히 개탄만 것이 아니라 일자리가 부족해 졌는지,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 것인지 조금 깊게 생각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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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것을 본다 - 익숙한 것에서 낯선 것을 보는 힘
송현석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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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 대학의 신문학부에서 광고학 개론 수업을 수강할 때였다.

-          실행 대하여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흘러가다 보면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아마 지금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관심을 언론이고 미디어고 모두 관심을 쪽으로 두어서 그런 것일 테지만 그럼에도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멋있고, 부럽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나도 생각해 있는 사업 구상인 같은데, 저건 왠지 다른 나라에서 베껴 같은데, 내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라고 생각한다. 생각만 한다. 결코 나의 생각이 구체적으로 나온 적이 없다. 본문의 말미에서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부하직원에게 답을 요구하는데 자신이 생각하는 답은 정답 아니라 끝까지 해내는 이라고 말한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끝까지 해내는 . 그러면서 요즘 젊은이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는데 뜨끔 하는 마음을 들킨 것만 같았다. 나는 나름대로 아이디어가 많다고 생각한다. 항상 다르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아이디어를 공책에 적어두려고 하는 혁신적이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었다. 하지만 모두 인상뿐이었다. 웹툰 미생에서 주인공이 어설프게 정직원인 것처럼 행동한 것처럼 또한 어설프게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이미 성공한 듯이 행동하고 있었다. 실행에 옮기지 못한 아이디어는 단순한 공상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말하였다. 내가 인터넷에서 스타트업들을 보면서 좋은 생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인터넷에 뜨고 나는 아닌 이유는 실행에서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통해서도 정말 뼈저리게 느꼈다. 마케팅 관련 인턴을 잠시 했었는데, 우리의 아이디어를 담당자분이 실현할 있는 아이디어를 다시 가져오라고 주문하셨다.  우리는 우리가 대학교에서 팀플을 하듯이 생각해 것이었는데, 현실은 그와는 자체가 달랐다. 현실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오라는 것은 실행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팀플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SNS 이용하자. 니치 시장을 공략하자.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자라는 구름이 떠다니는 두루뭉술한 주장만 가득했다. 하지만 현실을 마주하니 어떻게, , 언제, 누구를 위해서라는 당연하고도 당연한 물음들에 대답할 없었다. 결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는데 그래도 이번 경험을 통해 대학생의 포부 어린 시각에서 벗어나 현실을 바라보게 같다. 아니면 대학생의 포부 어린 시각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일까? 하지만 결국 실행하느냐가 문제고 실행을 해야 뭐라도 결과가 나오고 송현석씨처럼 책을 쓰든 망하든 농사를 짓든 뭐든 것이다.

-          다른 것을 본다는 대하여

  다른 것을 본다는 것은 정말로다른 것을 보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다르게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것을 보는 와중에 다른 것을 보아야 길이 열린다.  책에 나온 예시들을 열거하자면 남자가 주타겟이라고 생각했던 맥주시장에서 여성을 공략하여 성공을 거둔 카스. 시계 소비가 이상 시간을 보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패션을 위해서라는 흐름을 간파하여 성공한 스와치. 쓰러져가는 메모장 산업에서 마티스, 고흐 예술가들이 사용했던 제품이라는 고급화 전략으로 성공한 몰스킨 , 기존의 방식에서 살짝만 방향만 바꾸었을 뿐인데도 효과가 컸다. 본인은 본래 마케팅에 소질도 없고, 뭐가 뭔지도 몰라 그냥 파격적으로만 만들면 시선을 끄니 성공하겠거니라고 단순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성공한 브랜드들은 대부분 파격적인 마케팅을 사용하지 않았다. 단지, 살짝 다르게 봐서 대비효과를 크게 키웠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그런 다르게 보는 힘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시원하게 설명해 주었어야 했는데, 저자는 마치 자기계발서의 조언들처럼 말미에 고객의 불만에 답이 있다.’ ‘사람을 움직여야 이긴다.’ ‘진정성을 힘이 세다.’라는 , 정말 우리가 있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다르게 보는 힘은 자신의 경쟁력이기에 독자들에게 알려주려고 하지 않았던 건지, 아니면 정말 저것들이 정답인건지. 다르게 보는 것은 말로 설명하기도 글로 쓰기도 힘든 추상적인 무언가라고 생각하는 편이 나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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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고 쏠리고 들끓다 - 새로운 사회와 대중의 탄생
클레이 셔키 지음, 송연석 옮김 / 갤리온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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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돈이 되었던 서비스가 이제 고객들이 직접 있는 일이 되어 가고 있다.

-          대중의 진화에 대하여

저자인 클레이 서키가 책을 쓰고 있을 무렵에 트위터가 나왔다고 한다. 2006년에 트위터가 출시 되었으니 벌써 9년이나 지났는데, 현재 전세계는 단언컨대 클레이 서키가 말한대로 변화하는 중이고 진화하는 중이다. 근데 정말로 진화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성이 급격히 개선되어서 나는 그대로인데 연결이 훨씬 쉬워진 사회가 되었다. 리더라고 칭해지던 사람들은 대표성을 점점 잃어가고 내가 내는 목소리가 즉각적인 힘을 가지게 되었다. 어떤 문제에 대해 투표하는 시스템은 너무나도 쉬워졌고, 결과도 빠른 시간 안에 도출 되었다. 지금 당장 SNS 투표 시스템을 하나 만들면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한다. 인류는 지금까지 평등한 사회를 꿈꾸었지만 결코 이루지 않았다. 원시시대에는 힘이 자가 권력을 차지하였고, 권력의 의미는 계급의 차이를 의미한다. 이후, 경제적 힘이 권력의 힘이 되고, 지식이 권력이 되는 사회로 변화해왔는데, 결론은 언제나 우리는 평등을 추구하면서 계층 분화도 동시에 추구해왔다. 지금은 내가 최상위층이 아니기에 평등을 요구하지만 최상위권으로 올라가는 순간 그와 같은 최상위권의 특권 유지를 바라는 모순적인 태도라고나 할까. 결국 본문에서 말하는 새로운 대중도 등장은 화려했으나 끝을 내지는 못했다. (물론 아직 끝이 일수도 있지만)  2 ,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대자보 사건은 우리 나라에서의 대중의 진화를 정확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대자보도 처음에는 인기를 끌고 새로운 대중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에 그치고 변화는 이룩해 내지 못하였다. 위키피디아 역시 처음의 혁신성에서 이제는 교수님들이 과제를 해올 위키피디아를 참조하지 말라고 특별히 말할 정도의 위치로 떨어지고 말았는데, 이는 새로운 대중, 새로운 권력의 지속성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하는 사건들이다.  앞으로도 새로운 형태의 끌리고 쏠리고 들끓는 형태의 사회모습이 많이 등장할 것이다. 구권력자의 힘이 예전만큼 강하지 않고 약해지는 때에 혁신적인 사회 변화를 기대해본다.

-          비행기 사건에 관하여

최근 나의 경험과 비슷한 케이스가 본문에 나온다. 본문에는 과거 어떤 항공사의 승객들이 날씨의 문제로 비행기를 채로 공항에 5시간 동안 갇혀 있는 상황이 나온다. 승객들은 어처구니 없는 서비스, 늦은 대응에 분통을 터트리지만 그것은 개인의 분통일 하나로 응집되지 못했다. 연결할 있는 창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뒤에 거의 유사한 상황이 터졌을 때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나타났다. 인터넷으로 모두가 연결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응집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비슷한 경험을 가졌던 사람들까지 가세해서 인터넷으로 동조하는 사람들은 당시 승객의 수보다 훨씬 많아졌고, 결국 항공사로부터 보상을 받게 이르렀다. 역시 최근에 다르지만 비슷한 상황을 겪었는데, 비행기가 도착지의 날씨문제로 한번 연착이 되고 , 다음 출발 예정시간에는 항공기 결함으로 한번 연착이 되었다. 거기 있던 많은 사람들이 분통을 터트렸고, 기다리는 장면은 뉴스에 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본문의 경우처럼 우리는 응집하지 않았다. 몇몇의 성깔있는 사람들만 관계자를 붙잡고 소리를 높였을 , 승객들의 단결된 불만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본문의 경우보다 훨씬 최신의 상황, 사람들은 스마트기기를 2,3개씩 들고 다니는 상황, 인터넷 연결이 어느 때보다 쉬운 상황에서 단결을 이루어 내지 못했을까. 본문에는 명씩 총대를 메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본문에서 80% 중요성을 강조한 롱테일법칙에서조차 20% 열성적인 참여를 집중적으로 다루기도 했다. 아무리 연결이 쉬워지고 개인의 목소리가 커졌다 한들, 결국 누군가가 나서서 대표성을 띄고 사람들을 모은다는 아이러니. 대표성을 띄는 사람들은 사람들을 모으면 모을수록 대표성이 강해짐과 동시에 약해진다. 과거에는 정보의 전체공유가 어려웠기에 효율성을 위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당연했지만, 나의 목소리를 내기도 쉽고, 다른 목소리를 듣기도 너무나 쉬워졌다. 그래서 대표자의 말은 나와 다른 수많은 사람들 중의 하나의 의견으로 격하되고, 응집은 어려워진다. 본문에 나온 소위 크라우드 산업에서 성공한 기업들은 하나같이 기업의 역할을 최소한으로 제한한다. 대표성을 만들고 싶어도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뿐더러, 참여자들이 대표성을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나선다는 것은 그에 대한 보상이 있을 나오는 행동이다. 아무리 사람들을 모이는 데에 비용이 낮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보상이 없다면 누군가가 희생을 해야 한다.  사회가 변화하고 있고 그런 희생을 감수할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기존의 권력사회가 기둥을 받치고 있다. 새로운 권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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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 제3판 개역본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강정인.김경희 옮김 / 까치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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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라는 것은 단순히 오래된 책이라고 해서 붙여지는 이름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잃지 않아 사람들이 꾸준히 찾고 감동과 생각을 얻는 책이 고전이라고 생각한다. 군주론이 출간된 해는 1532년이다. 거의 500년도 책이 여전히 읽히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사실 책은 과거에도 유명세를 알았지만 섣불리 읽지 못했다. ‘-으로 끝나는 책에는 알지 못한 거부감이 있었고 그로 인해 편독을 해온 것도 사실이었다.

  나는 리더가 되고 싶다. 경영학과이기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야망일 수도 있고,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다. 조직을 통솔하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하는데, 경영학과에서 공부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나니 내가 어쩌면 리더의 격에 맞지 않을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바로 내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약간 착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물론 이것이 이상적인 리더의 역할이지만, 현실에서 모두의 요구를 들어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역시 어쩔 내가 원하는 것을 포기하면서도 최대 다수가 원하는 쪽으로 선택하는 편인데, 책을 읽으면서 좋은 군주는 약간 악랄한 면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에서 예시로 말하는 인물이 로마의 황제 세베루스인데, 그의 타고난 여우와 사자 기질을 통해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자 존경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카리스마라는 것이 종이 한장 차이로 폭군을 만드는 요소가 있고, 휘어잡는 리더를 만드는 요소가 있는데, 정도를 적절히 활용할 아는 자가 리더라는 말이다. 한가지 크게 깨달은 내용은 중립은 적을 만든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언제나 한쪽 편을 강하게 드는 성격이 아니다. 열렬히 좋아하는 스포츠 없이 그때그때 좋아하는 팀을 바꾸고, 어떤 사회적 이슈에 대해 강력하게 의견을 표출한 적도 그리 많지 않다. 동안은 의견을 드러내면 패를 보이는 것만 같아 꺼려했는데, 어떻게 보면 중립에 있으면 마땅한 상대편이 없어 욕을 먹을 일이 없으니 그래왔던 것도 같다. 하지만 마키아벨리는 그런 중립은 언제나 패자로 남게 된다고 하였는데, 군주로서 중립을 지킬 경우, 전쟁에서 승리한 나라가 전쟁시 자기를 도와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언제든지 쳐들어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한쪽 편을 선택하면 지더라도 같은 편이었던 나라가 도와줄 수도 있기 때문에 결코 실패는 아니라는 주장인데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기억에 남는 요점은 현명한 군주는 남이 원할 때가 아니라, 자신이 원할 조언을 구해야 한다는 말이다. 나에게 있어 좋은 리더는 영화 광해에서처럼 옆에 항상 좋은 측근을 두어 진언을 자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바는 내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구해야지 좋은 측근이라고 모든 조언을 듣게 되면 자신의 방향을 잃고 리더의 힘을 잃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 리더는 누구보다 똑똑하고 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고 조언을 구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나는 자격증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전공학점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남들은 읽지 않는 책을 읽기에 현명해져간다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다. 언젠가 리더의 자리에 올랐을 때에 지금의 독서가 빛을 발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개편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다. 최근 군부대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지금의 징병제를 철폐하고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모병제에 대한 주장은 과거부터 계속 있어왔는데, 최근에 이렇게 목소리를 내게 것은 앞서 말한 사건들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군문화가 악화 대로 악화 되었기 때문이다.  나라에 대한 충성심은 갈수록 떨어지고, 잃어버린 2년이라고 제대자들은 말한다. 그런데 마키아벨리는 그의 책에서 이런 군의 약화가 패망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하였다. 책에서 모든 국가의 주된 토대는 좋은 법과 좋은 군대라고 주장하였는데, 용병을 활용한 나라는 대부분 군을 장악하지 못해 결국 이웃나라에 의해 멸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가 용병제인 것은 아니지만 나라에 대한 충성심 저하나 기강해이가 계속된다면 국가라는 토대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민주주의, 평등이라는 것도 결국 다른 나라로부터 우리를 지킬 있을 말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 군의 혁신은 절실한데, 지금 여러 미봉책들을 보면 앞으로 나빠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다짜고짜 내무반마다 핸드폰을 지급한다든가 , 같은 년도에 들어온 경우 동기취급을 하게 되어 12월에 들어온 일병이 1월에 들어온 병장한테 반말을 하게 하는 안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모두 문제의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여론이 하라는 대로 휩쓸려 다니는 것이다. 하루 빨리 좋은 군주의 지휘아래 제대로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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