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내일 면접이 있는 ㅈㅁㅅ에 대해 기업 조사를 했다. 기업에 대한 개요와 10년 정도의

인터넷 신문 기사들을 스크리닝하면서 발전 과정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자격 요건을 확인차 다시 보니... 졸업 예정자 대상이다. 하...내가 지원서에 학년을 안 써놓기는 했지만 이럴꺼면 왜 붙여줬는지....내일가서 밝히는 순간 바로 뭐 탈락이겠지...그래도 그걸 뛰어넘어서 합격하자는 마인드로 열심히 준비했다.

오후     - 국회도서관에서 가서 오전에 뽑은 자료들 공부하면서 면접 대비. 과거에 정말 안타깝게
최종 면접에서 탈락했던 기업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기업이라서 꼭 되고 싶다. 준비를 계속하지만 그럼에도 그 4학년 자격요건이 걸린다....그렇게 마음 한 켠 찝찝하게 준비하며 저녁먹고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좀 읽다가 귀가. 내일만을 위해 준비한 날인 거 같다.


나는 거창하게 살아야지. 재미있게 살아야지 했는데, 오늘 한 일들을 다시 생각해보니 취준생과 다를 바 없다. 어찌보면 취준생보다 더 기가 막힌 인생일 것이다. 인준생, 인턴준비생. 돈도 있고 시간도 있는데 시원하게 여행한번 못 떠나는 나란 사람. 

정말 머리에 날개가 달려서 날 어디론가 데려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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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  스스로에게 어색하게 7시반쯤에 일어나 밥을 먹고 면접 갈 준비를 한다. 면접 장소는

본사가 있는 합정역 근처. 건물에 다다르니 하하가 하는 막창집이 바로 옆에 있다. 이게 티비에서만 보던 가게군 하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입장. ㅈㅌㅁㅅㅌ는 내가 예전부터 알고 있던 작은 기업인데, 내가 지금까지 외국계만 주구장창 지원하다가 이것만큼은 공고도 없는데 패기로 들이민 케이스다. 그래서 불러줬으니 뭐 합격인가라는 자만심을 가득안고 6층으로 갔다. 가니까 입구에서 바로 7층으로가자고 해서 올라가니 안경박스가 상당히 많다. 확실히 요즘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모양새가 보인다. 대기하는 곳이 따로 없어 국내 영업팀 사무실에 앉아서 기다리니 다른 지원자가 온다. ?! 이 사람도 그냥 들이민 케이스인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담당자가 불러서 사무실로 이동

이 회사는 벤처?회사답게 인사팀이 따로 없고 플리스에 모자를 깔맞춤한 사람이 면접을 봤다. 자기가 국내 총괄이라고 소개한 담당자는 상당히 젊어보였다. 마치 힙합계에서 일하고 있을 것만 같은. 지원서는 그제서야 읽는 것처럼 보였고, 면접은 상당히 후리했다. 자기소개는 물론이거와, 이 회사의 모토(나랑 옆사람 둘다 몰랐다), 경력에 대해 물어봤고,
근데 지금 이 면접은 공채였다. 말 그대로 직원을 뽑는 거였던 것이다. 난 인턴으로 지원했는데 근데 왜 면접에 오라고 한건지....그래도 면접 능력이나 기르자하며 기를 쓰고 참여했다. 이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3가지는 열정, 센스(눈치), 정직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 열려 있는 포지션은 출고팀. 이건 그냥 포장하고 도매상이나 안경점에 보내는 역할인거 같다. 내 옆 지원자는 ㅍㅇㅂ21에서 재고담당자였는데 면접을 보러왔다. 상당히 조용하고 준비를 안해온 듯 했다. 자기어필은 부족했고,(자신의 장단점을 잘 말하지 못했고, 회사의 모토도 아예 대답을 못했다) 단순히 의류회사에서 일했기 때문에 이제는 악세사리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마인드였다.흠.....나도 준비는 별로 안해왔지만 옆사람분은 더 준비를 안해온 느낌이었다. 근데 그냥 그 분이 됐으면 좋겠다. 그분이 더 적합하니까....인턴을 안뽑는 회사에는 미련이 없다....그 외 질문은 이 회사가 무슨 회사냐, 내가 남들보다 이거 하나만큼은 잘한다. 열정, 센스, 신뢰에 대해서 자신을 어필해봐라 등등이다. 이 회사는 창의성을 좋게 생각해준다. 이 젊은 사람들이, 양복도 입지 않고 신나게 일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그리고 나도 이런 회사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면접 후 근처 피시방으로가서 누나를 위해 캣츠 내한공연 대리 예매, 피시방 계단 올라다가다 된통 넘어져서 상당히 아프다. 지금도 아프다. 멍청한 실수는 오래 기억하라는 뜻에서 내일까지 아플 것 같다.

오후      - 집에 와서 점심억고 또 면접봤으니 쉬어도 된다는 거지같은 보상심리로 잔다.
4시무렵에 일어나서 책을 대충읽다가 머리 컷트

저녁     - 저녁에는 동네 카페로 가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완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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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  역시나 인턴 지원, 오늘은 에라 모르겠다하고 ㅂㅇㅇㅋㅍㄴ에 지원했다. 영문 이력서

한장으로 모든 게 갈리는거라 혹시...근데 돼도 문제인게 업무 내용을 읽기만 해도 엄청난 실력이 요구된다. 설마 죽이기야 하겠냐는 마음으로 지원, 오늘은 오후에 예비군 훈련을 가기에 저녁에 쓸걸 당겨서 조금이라도 썼다 ㅅㅌㄷㄷㅊㅌㄷ에 지원하다가 점심에 어무이랑 집앞으로 점심 사먹으로 나감


오후      - 첫 동네 예비군에 책이고 나발이고 설렁설렁 있다가 4시에 맞춰 동사무소로. 오늘이 3

월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는데 참 운수 좋은 날이다. 4시부터 10시까지인데 일은 정말 쉽다. 과거 학생예비군때보다도 더 쉽다. 그냥 동네 한바퀴 돌면서 전쟁이 나면 여기서 뭘하고 뭘하고...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다 약식으로 한다. 

나는 우리 동네에서만 10년 넘게 살았다. 군복을 입고 걸으니, 이런 한적한 동네, 조용한 마을도 전쟁의 영향을 받는구나라고 새삼 느낀다. 저 아기자기한 초등학교도 교복입은 학생들이 까르르 거리며 나오고 있는 고등학교도 전쟁이 나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이 잘 가지 않는다. 내 마음속의 내 마을은 항상 그대로인데...앞으로도 그대로 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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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 이번주까지 파이팅 넘치게 인턴 지원서를 쓰고 안되면 다음주에 여행이나 가버리자 하는

마인드로 오전에 하나, 오후에 하나 쓰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오전에는 ㅈㅇㅍㅋㅇ사에 지원서를 썼다. 저번 인턴에서 익숙한 회사라 꽤나 잘썼다.

오후     - 오후 반나절에는 책이나 읽자하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런데 집을 나서자마자 오늘은
월요일이고 도서관이 휴일인것을 깨닫고 정처없이 헤매다가 카페에 가기로 정했다. 버스를 타고 한없이 가다가 예술인거리라는 곳에서 내렸고, 찬바람을 온전히 맞아가며 찾던 중에 우연히 카페를 찾았다. 한적한 골목에 위치, 손님도 별로 없고, 클래식은 큰소리로 나온다. 사장님도 학생이면 할인이라고 물으며 몇학번이냐고 물으며 친근하다. 아메리카노도 크레마가 두껍게 잘 나온 아메리카노. 더없이 훌륭한 카페이다. 우리집앞이라 하면 단번에 단골이 될 것이다. 우연은 언제나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지고 간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란 책이지만 그런 곳에서는 밀란 쿤데라의 '무의미의 축제'를 읽으면 어울릴 것 같다. 그 책은 위시리스트에만 있을 뿐, 내용도 모르지만 왠지 모르게 클래식이 나오는 카페에 어울릴 것 같다. 

저녁     - 저녁에는 또 어떤 기업을 쓸까하는데 마땅한 기업이 없다. 그래서 마냥 세계 유수의 회사
인턴을 찾던 도중 ㄱㄱ에서의 인턴 자리를 발견했다. 비록 공고가 2월 중순에 올라와 당연히 자리가 찼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그럼에도 보내본다. 기업을 찾던 도중에 전화가 울린다. 지난주에 지원을 했던 ㅈㅌㅁㅅㅌ에서 수요일에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한다. 참....신기한건 이 기업은 내가 일해보고 싶어서 공고가 없음에도 보냈던 회사라는 것이다. 공고가 올라온 회사에서는 그렇게 연락이 안 오더니, 이런 적극성을 보이니 뭐라도 오는구나....근데 저녁 7시에 전화가 오네? 야근이 일상인 회사인가.
그렇게 ㄱㄱ지원서를 완료하고, 영화를 보고 하루를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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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항상 모임이 있다면 내가 맛집을 찾는 편이다. 이왕 먹는거 맛있는 거 먹을면 더 좋으니까. 하지만 인터넷은 이미 오염의 바다라 진주를 찾기가 너무 힘들다. 결국 안전한 프랜차지즈를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궁극의 맛집찾기플랫폼을 제공하면 좋지 않을까



- 맛집 정보 제공은 기존의 블로그들과 비슷하다. 사진올리고 위치 올리고 맛 평가를 하고. 가격을 올리고.

- 대신 가게로부터 일체의 서비스를 제공받지 않는다. 몰래 잠입하여 직접 구입하여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미리 알리고 가면 누가봐도 다른 음식, 엄청나게 치장한, 평소보다 1.5배는  더주는 음식을 제공할 것이 뻔하기에.

- 사진기도 커다란 DSLR이 아닌 작지만 화질이 좋은 걸로 몰래 찍고, 매장도 구석구석 잘 찍어야 한다.

-같은 가게는 최소 3번은 간다. 평일, 주말 이런식으로. 단 한번으로 평가할 수는 없으니 서로 다른 사람이 가서 평가를 수렴한다.

- 유저들이 스스로 올리게 하는 방법은 컨텐츠 수로는 많을 수 있으나 질에서 기존의 블로그와 차이가 없을 것이다. 사장님이 알바생을 시켜서 올릴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맛 평가를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을 엄선해서 몰래 운영해야 한다.

- 컨셉은 데이트용, 소개팅용, 조용한 집, 허름한 집 등 각종 테마 별로, 지역 별로 꾸미면 괜찮을 듯 하다.

- 요금은 월 1,000원 정도면 적당할 듯 하다. 부담도 없고, 컨텐츠도 한 번만 만들면 무한정 재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회원수 10,000명만 되면 광고없이 매출 천만원이 가능하다.

- 소비자들에게 이득은 이제는 '홍대 맛집' '홍대 오빠랑 맛집' 이런식으로 정보 검색에만 30분, 그리고 같은 가게만 계속 보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맛집이나 엄선된 맛집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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