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이번주까지 파이팅 넘치게 인턴 지원서를 쓰고 안되면 다음주에 여행이나 가버리자 하는
마인드로 오전에 하나, 오후에 하나 쓰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오전에는 ㅈㅇㅍㅋㅇ사에 지원서를 썼다. 저번 인턴에서 익숙한 회사라 꽤나 잘썼다.
오후 - 오후 반나절에는 책이나 읽자하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런데 집을 나서자마자 오늘은
월요일이고 도서관이 휴일인것을 깨닫고 정처없이 헤매다가 카페에 가기로 정했다. 버스를 타고 한없이 가다가 예술인거리라는 곳에서 내렸고, 찬바람을 온전히 맞아가며 찾던 중에 우연히 카페를 찾았다. 한적한 골목에 위치, 손님도 별로 없고, 클래식은 큰소리로 나온다. 사장님도 학생이면 할인이라고 물으며 몇학번이냐고 물으며 친근하다. 아메리카노도 크레마가 두껍게 잘 나온 아메리카노. 더없이 훌륭한 카페이다. 우리집앞이라 하면 단번에 단골이 될 것이다. 우연은 언제나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지고 간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란 책이지만 그런 곳에서는 밀란 쿤데라의 '무의미의 축제'를 읽으면 어울릴 것 같다. 그 책은 위시리스트에만 있을 뿐, 내용도 모르지만 왠지 모르게 클래식이 나오는 카페에 어울릴 것 같다.
저녁 - 저녁에는 또 어떤 기업을 쓸까하는데 마땅한 기업이 없다. 그래서 마냥 세계 유수의 회사
인턴을 찾던 도중 ㄱㄱ에서의 인턴 자리를 발견했다. 비록 공고가 2월 중순에 올라와 당연히 자리가 찼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그럼에도 보내본다. 기업을 찾던 도중에 전화가 울린다. 지난주에 지원을 했던 ㅈㅌㅁㅅㅌ에서 수요일에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한다. 참....신기한건 이 기업은 내가 일해보고 싶어서 공고가 없음에도 보냈던 회사라는 것이다. 공고가 올라온 회사에서는 그렇게 연락이 안 오더니, 이런 적극성을 보이니 뭐라도 오는구나....근데 저녁 7시에 전화가 오네? 야근이 일상인 회사인가.
그렇게 ㄱㄱ지원서를 완료하고, 영화를 보고 하루를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