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즐거움 (양장)
히로나카 헤이스케 지음, 방승양 옮김 / 김영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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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즐거움

--00에게 보내는 편지

1.  대통령님에게 보내는 편지

얼마 세계수학자대회가 우리나라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세계 각국의 저명한 수학자들이 모여 그들의 이론을 공유하고 무엇보다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일컬어지는 필즈상 수상자를 대통령님께서 직접 발표하셨다는 사실에 역시 매우 흥미를 가지고 지켜 보았습니다. 명의 수학자가 수상하였고 중에 최초로 여성 수학자도 포함되었다는 사실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무엇인가 조금 아쉽지 않으신가요? 수상자 중에, 아니 후보자 중에서도 한국인이 거론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세계적인 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수학 실력을 인정받았고, 수학 박사급 인재도 2,000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우리는 후보 명조차 내놓지 못하는 것일까요.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수학을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고등학교 때까지의 수준만 봐도 세계에서 수학 성적은 으뜸을 나타내고, 외국에 가서도 수학 하나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시절 세계에서 1,2등을 다투던 우리나라 학생들의 좋은 머리가 성인이 되는 순간 갑자기 멈추어 버립니다. 최근의 뉴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학습 의지가 OECD 국가 중에서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피땀 흘려 공부를 하다가도 어른이 되는 순간, 공부와 담을 쌓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현상은 이렇게 해석이 가능할 같습니다. 공부는 하기 싫었는데 억지로 하게 되었고, 공부를 해도 되는 위치에 오자마자 공부를 놓아 버렸다는 . 이것이 맞는다면 앞으로도 우리는 우리의 안방에서 다른 나라 수학자들이 필즈상을 받는 것을 부러움의 눈빛으로 바라볼 밖에 없고, 나라 일본의 학자들이 노벨상을 받을 때에도 시기의 눈빛을 보낼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학문의 즐거움이라는 책을 읽어보면 일본에서의 교육방식뿐만 아니라 미국의 교육방식도 엿볼 있습니다. 그런데 저자가 그런 사람들만을 만나는 것이 아닌지는 몰라도 일본과 미국의 학자들은 공부, 연구를 즐기면서 하고 있다는 인상이 역력했습니다. 오죽 했으면 책의 제목도 학문의 즐거움이었겠습니까. 역시 공부를 어떻게 즐겁게 있는지 의아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려운 문제를 끙끙대며 풀었을 때의 쾌감들이 배움을 즐겁게 만들었던 같습니다. 이리저리 돌아왔어도 수많은 과정을 거쳐 답에 도달했을 때의 기쁨은 이루 없었습니다. 대통령님, 우리의 교육방식은 동안 결과 위주였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없을 것입니다. 항상 정답이 존재하니까 우리는 정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인식이 느리지만 깊은 생각의 과정을 막고 짧고 빠르게 계산하는 우리들을 양산하는 것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배움에 대한 접근을 조금만 바꾼다면 저는 우리나라의 발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고등학교 때의 우리의 명석한 머리가 식지 않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언젠가 대통령님이 수여하는 필즈상을 한국의 수학자가 수상하는 영광스런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2. 학우들에게 보내는 편지

모두들 취업준비로 안녕들 하십니까. 역시 3학년으로서 당장 내년부터는 취업을 걱정해야 처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제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정확하게 정해 놓지 못했습니다. 운이 좋아 성균관대학교라는 훌륭한 학교에 왔는데, 조용히 공부만 하면 되지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냐고 주위 사람들이 핀잔을 줍니다. 몇몇 학우 여러분들도 저와 같이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 무작정 전공 공부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몇몇 커뮤니티를 보면 4학년인데도 어디를 가야 할지 몰라 이곳 저곳 서로 상반되는 회사라도 무조건 지원하고 있는 학우들이 많습니다. 24살이 되도록 그림도 그리지 못하고 여전히 끙끙대고 있는 자신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너무 맹목적으로 살아와서 그렇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수능과 내신이라는 정형화된 공부에 익숙해져서 대학교에 와서도 고등학생처럼 열심히 외우고 외워온 같습니다. 대학생이라면 세상도 맛보고 하고 싶은 것도 열심히 찾아서 해야 하는데, 좋아하는 것을 하다가도 다시 전공공부에 매달리고 그래왔습니다. 물론 전공공부를 통해 얻는 것도 어마어마 합니다. 하지만 전공공부를 대하는 태도가 고등학생의 수능공부, 내신공부와 같아서 넓게, 깊게 생각하지 못해 수박 겉핥기 공부가 되어 버린 같습니다. 어중간하게 자유를 누리며 하고 싶은 것을 찾으려다가 모든 것을 잃어버린 상황.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지혜를 얻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저의 문제점들이 아주 약간씩은 풀려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문의 즐거움이라는 책에서 저자 헤이스케는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그는 본격적으로 수학의 세계의 뛰어든 것이 대학교 시절이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필즈상까지 받은 천재라면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이 아니라 늦깎이로 수학의 세계로 들어선 것이지요. 늦었어도 그의 뛰어난 점은 끈기라고 생각합니다. 특이점 해소라는, 일반인들이라면 들어보지도 못한 문제를 풀기 위해 10년을 달려들었고, 결국 필즈상이라는 수학의 노벨상을 받은 그를 보면 우리는 어떤 것에 온전히 마음을 쏟을 준비가 되어 있나 반문하게 됩니다. 저는 이것저것 발을 들여놓기만 많이 했을 , 무엇 하나 끈질기게 것이 없습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뭐라도 빨리 이루어내야지 하는 조급함에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을 찾아 이곳 저곳 찔러 보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나도 아직 늙지 않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충분한 시간을 쏟아보자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어렸을 적은 동네에서 공부를 그냥 잘하던 학생이었던 저자는 대학교 이후에 창의성이 두드러지게 발전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 창의성에 관심을 두고 있는 저로서는 어디서 그런 창의성을 얻어낼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다양한 나라에서 공부를 그의 창의성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좋은 수학자들이 있는 나라라면 아무리 멀어도 마다하지 않고 날아가서 머물며 공부했다고 합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다른 학자들의 학습법을 살펴보고, 문화를 느끼고 있는 그대로 보게 것이지요. 요즘 저를 비롯한 많은 학우들이 세계로 나아가고 싶어하지만 막상 회사는 국내 대기업, 공기업에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언어를 이유로, 위험을 이유로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을 꺼리고 우리나라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싶어 합니다. 역시 해외로는 나가보고 싶고 돈도 가지고 있지만, 지금 생활의 안정함을 이유로 한번도 해외에서 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생각을 얻고, 새로운 시각을 얻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방법을 열심히 찾아볼 생각입니다. 누군가는 글로벌 시대에서 국내의 경쟁정도가 심해졌다고 하는데, 반대로 말하면 세계에서의 가능성도 커졌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창의적인 인재가 나라를 먹여 살리는 것처럼 저와 학우 여러분들 모두 해외에 적극적으로 나가 꿈을 크게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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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창업가 바이블 - 전 세계 창업가들의 27가지 감동 스토리
다니엘 아이젠버그 & 캐런 딜론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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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에서의 선택에 대하여

책의 초반부에 나오는 사례 하나인 로컬 모터스의 창업자, 로저스의 이야기는 특히나 현재의 나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대량 생산의 자동차가 아닌 소량 다품종 생산을 실제로 실현시키기 위해 대학원 시절, 마음이 맞는 동급생과 같이 사업을 구상하였다. 하지만 주위 사람 모두가 어처구니없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고, 졸업할 때가 오자 사람은 각자 며칠간 시간을 가지고 정말로 창업을 할지 취업을 할지 생각해 오자고 했다. 약속된 시간, 친구는 여러 회사의 제안 앞에서 심사숙고한 결과 아이디어가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며 로저스를 떠났다. 로저스는 파트너를 잃었다는 망연자실함에도 끝까지 사업을 밀어붙여 결국 성공한 창업가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그가 좋은 학력의 졸업시즌이었다는 , 그리고 염두에 두었던 파트너까지 떠난 상황에서 이루어 성공이라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 내년이면 4학년이 된다.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남들처럼 취업에 목을 매야 할까 너무나 두렵다. 로저스는 나보다 더했을 것이다. 국제적으로 이름 대학원에서 배웠으니 여러 회사에서 제안을 해왔을 텐데, 주위의 혹평만 받아온 일을 하기로 결정하기는 나로서는 불가능할 같다. 게다가 파트너까지 잃지 않았는가.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책에 의하면 결국 사람이 위대한 기업의 열쇠라고 표현한다. 로저스는 가장 좋은 사람을 잃었음에도 성공을 일구어냈다는 것에서 다시 한번 놀랐다. 그의 신념이 부럽기만 하다.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의 일만을 바라본다는 . 나는 그래도 한국에서는 웬만큼 좋은 대학을 다닌다는 안주함에 빠져있다.  남들처럼은 살아야지 마음이 은연중에 의식을 점령하여, 시험공부도 목적 없이 어딘가에 쓸지도 모르는 성적을 위해 어영부영하고 있다. 신념이 필요하다. 나의 결단을 이끌어줄 신념과 아이디어.

-  실패한 사업들에 대하여

책에 나온 사례들은 모두 성공한 창업가 들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얼마나 많은 창업가 들이 실패했을지 참담하다. 하긴, 모두가 성공한 창업가들이면 이런 책들이 나오지 않았을 테지만 우리는 너무 성공한 창업가들에 대해서만 조명을 비춘다. 서로서로 비슷한 아이디어, 비슷비슷한 엄청난 역량들을 가지고 있지만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파산을 할지. 책에 몇몇 사례를 보면 항상 자금적 부분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가 어느 순간 한줄기 빛처럼 해결책을 찾아내는 경우가 있다. 마치 드라마같이 투자자를 찾아내고 자금을 수혈 받아 기적적으로 회생하여 성공으로 이어지는 스토리. 어느 정도 자본이 없으면 시작조차 없는 환경에 수많은 창업가들이 고생하고 있을 것이다. 어느 누군가 벤쳐캐피탈을 찾아 가는 창업가처럼 절박한 사람들도 없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뉴스에서 어느 성공한 창업가는 사업 초기 직원들 월급을 대줄 돈이 없어 야간에 대리운전까지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 고난을 넘어서야 그나마 시작을 있을 텐데, 많은 창업가들이 부분에서 쓰러졌을 같다. 당연히 실패의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들었겠지만 빚과 파산의 가능성 앞에 신념을 가지고 버틸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다. 실패의 확률이 훨씬 높은 게임. 그럼에도 1% 신념이라도 있으면 뛰어든다. 사실 지금까지 글은 모두 한국인의 관점에서 것이다. 외국은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다시 쉽게 일어서는 문화가 많은데 비해, 우리나라는 정말 아니면 도도 아닌 빽도의 게임이다. 사실 창업해보지도 않고 이런말들을 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일 것이다. 직접해보는 것만큼 아는 것도 없을 테니까. 얼마나 한국의 환경이 나쁜지 경험해 보아야겠다.

- 하버드와 성균관의 차이에 대하여

본문에 저자가 말하기를, 그의 제자 명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주관하는 비즈니스 모델 경영대회에서 우승하여 사업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1 만에 사업을 포기한다는 편지를 받았다고 하였다. 사실 나는 아직 어떠한 창업대회에도 나가본 적이 없다. 아직 아이디어도 없기에 상대적으로 경쟁인원이 작은 교내대회에 나가더라도 당연히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에 비해 하버드 경영대학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곳에서 우승했다면 둘은 당연히 성공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런 만은 아니었다. 나는 외국에서 수학한 적이 없기에 외국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이나 미국의 창업 분위기를 보며 그들은 언제나 나보다 단계 위에서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포기 편지를 보며, 창업이라는 것은 결국 역경을 헤쳐나가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였다. 하지만 역시 글로 쓰니까 쉽게 써지는 것이지 실제로 해보면 누구보다 쉽게 포기할 하다.  내가 가장 부러운 것은 그들은 어떻게든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 기록의 맹점에 대하여

알랭 보통은 생각의 기술이란 책에서 남자를 소개한다. 남자는 여행을 한번도 다녀보지 않았던 남자였는데, 여행 관련 책에 매료된 나머지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하였다. 책에서처럼 신나고 낭만적인 일만 가득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습하고, 짜증나는 일이 가득하여 결국 중간에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책에서는 단순히 이쪽에서 저쪽으로 이동했다고 문장으로만 나오는데 사실 문장 안에 수많은 일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기록은 실제 사건을 너무나 단순하고 가볍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27가지의 감동적인 성공 이야기. 하나하나 읽어나가면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이 성공했는지 것만 같다. 하지만 책에서는 단순히 성공가도에 올라 매출이 10 올랐다고 문장으로 요약해 버리는데 매출신장을 위해 창업가는 또한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감히 상상조차 없을 것이다. 책만 읽으면 나도 있을 것만 같고, 어느 정도 비슷하게 따라 하면 비슷한 성과를 있을 것만 같지만 실상 그들 앞에는 아무것도 놓여진 것이 없었을 것이다. 책을 통해 자신이 창업을 혹여나 너무 쉽게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 창업의 위험성에 대하여

나는 도전을 하나 하면, 모든 것을 잃을 같아서다. 동안 열심히 쌓아왔던 학점을 잃고, 사회의 믿음을 잃고, 직장에 들어갈 확률을 잃을 같았다. 그런데, 책에 나온 창업가들이 걸은 것에 비하면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대학원으로 인한 학자금 대출을 걸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걸었고, 자신의 재산을 걸었다. 경영학 수업에서 마음에 새겨질 정도로 많이 들은 말이 High risk, High return이다.  지금 나의 생각은 Low risk, High return으로 가득 있다. 무언가를 얻고자 때는 응당 무언가를 걸어야 텐데, 이런 글은 수도 없이 썼지만 여전히 아무 것도 걸고 있지 않다. 이번 책을 통해서 그래도 배운 점은 창업이라는 것이 엄청나게 거창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끈기와 확고한 신념만 있다면, 10 후에는 달라져 있지 않을까.

부디, 10 후에도 여전히 글만 쓰며 도전하지 않고 있다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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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무한도전 - 카이스트 한동수 교수의
한동수 지음 / 흐름출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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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무한도전

최근에 변리사라는 검색어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한동안 위치한 적이 있었다. 대한민국 여러 직업의 평균 연봉에 대한 기사가 적이 있는데, 기사에서 변리사의 연봉이 다른 우리가 고소득이라고 알법한 여러 직업들을 제치고 가장 상단을 차지했기 때문이었다. 특허에 대한 분쟁을 조정하고, 특허 출원을 도와주는 변리사의 연봉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특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역시 평소에 특허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나만의 특허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에 특허무한도전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을 있었다.

 저자인 한동수 교수는 카이스트에서 연구하며 스마트기기 관련 특허를 많이 출원하신 분이다. 대표적인 것이 실내 위치 추적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었는데,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행사에까지 활용되는 ,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허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흔히 어렸을 때부터 괴짜라고 불리고 발명품도 많이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 된다. 하지만 한동수 교수는 40세가 넘은 시점에 특허라는 분야에 발을 들여 놓았고, 전문적으로 특허에 대해 배운 것도 아니었지만 5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  정보통신분야라는 최첨단 분야에서 끊임없이 연구해서 수많은 특허를 내고, 그것을 여러 기업에게   제안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전문가가 특허를 파급력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있었다. 역시 특허에 대한 관심이 다분한데, 나와 한동민 교수의 특허 방향은 약간 다른 같다. 같은 경우는 실생활에서 찾을 있는 발명을 추구한다. 어떤 물건을 이용하면서 드는 불편함 같은 것을 해결해주는 아이디어를 좋아하는 편인데, 예를 들어 구부러지는 빨대 같은 것이 내가 추구하는 발명이라고 생각한다.  발상을 조금만 다르게 해보면 이미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이 얼마든지 편해지고 효용도 올라갈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자기가 십년 공부한 분야에서 특허를 내는 것으로 어떻게 보면 특허를 내기가 훨씬 용이하기도 것이다. 자신만의 전문분야이니 문제점이 보이고, 발명의 가능성까지도 동시에 확인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실생활에서의 특허를 좋아하는 이유도 어쩌면 전문성이 없어서 일수도 있다. 아직 어떤 분야에서도 전문가가 아닌데, 구부러지는 빨대 같은 발명은 전문 지식이 없어도 발명할 있기에 끌리는 같기도 하다. 하지만 잠깐만 생각해보면 그러한 발명 역시 수많은 고찰과 생각 끝에 얻어진 것이라는 것을 느낀다.

 그래도 한가지 아쉬운 점은 비록 5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화에 성공한 것은 1,2가지 생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일전에 뉴스 기사를 봤는데, 한국은 특허 출원 자체는 여타 선진국과 비교했을 뒤지지 않는데, 실제로 사업으로 연결되거나 실생활에 활용되는 비율은 낮다고 한다.  한동수 교수의 아이디어들 역시 분야를 깊게 파고 파서 발견한 아이디어 들이지만 너무 혁신적인 것인지,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인지, 사업화로 연결되지 못해 돈은 벌지 못했다고 한다. 생각에 아이디어라는 것은 우리 생활을 편하게 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활용할 가치가 빛나는 같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삼성으로부터 받는 특허 로열티만 1조가 넘는다고 한다. 음반시장에선 작곡가가 좋은 노래를 내면 앉아만 있어도 저작권료가 쏟아져 들어오는 것처럼 기업의 세계에선 좋은 특허를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앉아서 돈을 번다. 우리나라는 현재 특허로 돈을 버는 입장이라기 보다는 특허에 돈을 지불하는 위치에 가깝다.  이제 틀에 박힌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력 위주의 수업을 통해 위치가 바뀌었으면 하고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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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 희곡선 을유세계문학전집 53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박현섭 옮김 / 을유문화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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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호프 희곡선 을유문화사

 강형철 감독, ‘써니 과속스캔들 만들어낸 감독이다. 영화 모두 흥행에 성공하여 관심을 받았는데, 특별히 영화, 강형철 감독이 칭송을 받는 이유가 있다. 바로 일반인의 이야기를 영화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영화는 판타지나 액션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쉽고, 멜로와 같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대상으로 영화는 흥행하기 힘들다고 한다. 관객들은 피로한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 화려한 세계를 보고 싶어하여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 영상이 화려한 영화, 화려한 액션이 들어간 영화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강형철 감독의 작품들은 영화와 현실을 절묘하게 비벼내어 사랑을 받았는데, 군데군데 나오는 반전과 같은 재미와 강약 조절이 관객의 사랑을 받는 데에 일조했다. 이러한 강형철 감독의 작품들을 보면 그가 안톤 체호프의 작품을 여러 읽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든다. 안톤 체호프는 영화 이전의 연극에서 이미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각색한 희곡들로 크나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체호프의 희곡선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여전히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특히, 러시아의 문화나 정서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지루한 가정사나 일상사를 다룬다고 생각한다. 특히 일상적인 책의 형태가 아니라 대본형태의 장막극이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더러 있다. 역시 그러했다. ‘바냐 아저씨라는 장막을 가지고 얘기하자면 하나의 장소에서 몇몇 사람들이 가정불화에 대해 얘기하고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이름들이 익숙하지 않아 누가 누구와 무슨 관계인지 다시 찾아봐야 때도 있었고, 설명이 없는 대사뿐이라 내용이나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중반부를 넘어서며 서서히 드러나는 이야기 구조와 생전 그의 직업이었던 의사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그의 생각이 드러나는 것을 이해할 있었고, 그의 희곡의 묘미를 어느 정도 이해할 있었다. 체호프는 일생에 인터뷰에서 어떻게 일상생활을 극에 활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지금 당장이라도 바로 앞에 있는 재떨이를 가지고 소설을 한편 있다고 답하였다. 그만큼 그는 주변의 사물, 사건들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의미를 찾고 연결시키는 같다. ‘체호프는 세계 최고의 이야기꾼이다.’ 라고 대문호 톨스토이가 말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그의 능력을 꿰뚫어 같다.

   사실 나는 이전에 안톤 체호프라는 작가를 다른 작품들을 통해 만나본 적이 있다. 과거 교양 수업에서 러문학과이신 교수님께서 러시아문학에 대해 여러 종류의 책들을 추천해 주셨고 과제로도 내주셨는데, 안톤 체호프의 작품 역시 추천해 주셨다. 그러한 계기로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담배의 해로움에 대하여같은 단편들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과거의 기억과 지금 읽은 장편들을 비교해서 말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체호프의 장막극에 박수를 보내지만 여러 편의 단막극들 역시 깊이와 내용면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장막극이 각각의 인물을 세분화하여 깊이 있게 드러낸다고 보면, 단막극에서는 인물들과의 관계, 빠른 호흡에 의해 이야기가 진행되고 간결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반전과도 같은 재미요소는 일상의 이야기에 신선함을 부여했다고 생각한다.  체호프의 여러 희곡들을 보면서 생각은 우리들의 역시 하나의 연극과도 같다는 것이었다. 나는 연극과도 같은 삶은 신문에 나오는 화려한 기업인들의 이야기, 연예인들의 이야기이지 우리와 같은 일반인들의 이야기는 별볼일 없는 일상사라고 생각해왔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과에서 인생이 뒤바뀔 만한 재미는 찾아볼 없고, 그래서 하루 빨리 성공해서 신문에 나오고 유명해져 연극과도 같은 삶을 살고자 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체호프의 작품을 보며 나의 일상생활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니, 나의 하루하루가 똑같았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등교를 하며 우연히 재미있는 장면, 이별한 친구를 위로해주었던 , 라면에 대신 커피를 부었던 사건 , 희로애락이 하루 안에 모두 들어있었고, 반전과도 같은 재미가 있었다. 어쩌면 체호프는 우리에게 화려한 삶의 겉면보다는 우리 주위의 소소한 재미를 알려주려고 그러한 희곡들을 것은 아닐까. 누군가의 말처럼 우리는 매일매일 연극배우처럼 살고 우리 앞에는 매일 다른 연극이 펼쳐진다. 연극이 희곡이 되느냐 비극이 되느냐는 주인공인 우리에게 달려있다.

대학로에 있는 학교에 다니며 편의 연극을 보았었는데, 편의 연극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났었다. 연애 위주의, 재미 위주의 다른 연극들과는 달리, 침울하고 조용한 연극이었는데, 주네의 하녀들이란 연극이었다. 교내 불문학과 학생들이 제작, 연기한 연극으로 프랑스어로 진행되어 자막에 의존하여 보게 되었었다. 귀족의 집에서 일하는 명의 하녀들이 이야기의 주축이 되어 장소는 집으로 한정되었고 등장인물도 3,4명에 불과 하였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등장인물들이 적고 상대적으로 정적인 연극임에도 상당히 몰입하며 보았는데, 배우들의 연기와 무대 구성이 요소였던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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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4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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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카레닌에 대하여

  주인공, 토마스와 테레사가 체코로 돌아간 , 토마스는 테레사를 위해 개를 마리 데려온다. 토마스의 외도를 알고 있는 테레사는 마치 그것이 자신의 남편인 듯이 카레닌에게 애정을 쏟아 부었다. 개의 이름 역시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자 그녀와 토마스를 연결해 , 안나 카레니나로부터 가져온 이름이었다. 4명의 주인공이 서로 다른 인간의 존재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면 카레닌은 인간과 다른 동물의 존재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카레닌은 매일 아침 잠에서 행복을 느낀다. 잠에 때에는 어둠 속으로 자신이 사라지는 같은데 다음날 자신이 세상에 한번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엄청난 환희를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주인의 침대로 뛰어 올라 주인의 얼굴을 핥으며 자신의 행복을 공유하고자 한다. 하지만 주인은 개로 인해 마지 못해 일어난다. 우리는 개와 다르게 잠에서 깨는 것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짜증을 내는 것일까.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따르면 우리는 매일매일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 있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의 생각은 멈춘다. 어둠의 끝없는 심연으로 떨어지며 몸도 정신과 마찬가지로 멈춘다. 다음날, 아침이 와서 눈을 뜨고 나서야 생각을 시작하고 우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무의식적으로 자각한다. 자각조차 못한다고 해야 맞는 얘기일 있다. 우리는 우리가 다음날 당연히 존재할 것이라고 잠을 자면서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개보다 행복하다고 말할 있을까. 물론 행복을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지능이 높다고 행복 또한 느끼는 것은 확실하게 아니라고 말할 있을 것이다. 많이 알면 알수록 세상의 어두운 면을 보게 된다는 말이 있듯이, 행복해지고 싶다면 우리는 아둔하고 모른 채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 연애에 대하여

주인공인 4명의 연애 방식은 모두 다르다 .최대한 많은 여자를 만나는 것이 목표인 토마스, 토마스만을 바라보는 테레사,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자유인 사비나, 틀에 박힌 일상처럼 평범한 연애를 해온 프란츠까지. 누구의 연애가 옳다고 말할 없다. 모두의 삶이 있듯이 모두의 연애가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유명한 몇몇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지만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저마다의 인생을 살고 있다. 연애 또한 무거운 연애가 있을 있고, 가벼운 연애가 있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토마스나 사비나와 같은 연애방식을 폄하하고 지적한다. 연애란 언제나 무거워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한편으로는 동경, 존경의 눈빛을 보낸다. 일상적인 연애, 모든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연애를 하다가 돌연 사비나에 대한 동경으로 자유로운 연애를 선택한 프란츠의 이야기에서 있듯이 우리는 어쩌면 모두 가벼운 연애를 꿈꾸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 존재에 대하여

책의 처음을 여는 문장은 니체에 관한 글이다. 그의 재귀론에 대한 설명인데, 우리네 인생은 결국 돌고 돈다는 말이었다. 우리는 결국 뫼비우스의 띠처럼 같은 삶은 살게 된다는 말로 그렇게 보면 지금 우리의 존재는 가볍다는 것이다. 수많은 같은 존재 하나이니 가벼울 뿐이고 참을 없이 가볍다는 것이 작가의 말인 하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우리의 존재는 무겁다. 존재라는 것은 지금을 바탕으로 생길 있는 것이기에 지금 순간만을 생각한다면 더할 없이 무겁다고 표현해도 맞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존재라는 것은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고, 귀중하다. 나의 인생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이라 하여도 나는 지난 나의 인생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 지금 내가 어떤 행동을 하여도 다음 생애에 영향을 끼칠지는 수가 없다. 없는 미래의 일로 인해 현재를 가볍게 본다는 것은 너무 낭만적인 말이 아닐까 싶다. 떠오르는 하나의 질문은 우리의 존재가 무겁다면 과연 무엇을 위하여 무겁냐가 궁금하다. 존재가 자체로써 이미 귀중하다면 무겁다, 가볍다는 부수적인 설명일 뿐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우리들은 각각의 목표를 향하여 노력한다. 존재의 이유라는 것이 과연 있을까.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존재하는가. 지금 나는 과연 존재하는가. 생각이 과연 존재의 척도라면 생각하는 기계가 만들어지는 순간, 우리는 존재를 창조해내는 것인가. 우리는 존재함으로써 존재를 영원히 의심하는 것이 아닐까. 존재의 이유를 찾기 위해, 존재의 목적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달려들고, 노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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