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것이 아름답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


책에서 저자는 인간 중심의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손을 써서 무엇을 만드는 생산적인 경제를 말한다. 간디가 말했던 것처럼 물레의 역할과 같이 사람들이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생산 방식이라는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물건은 없다. 하지만 이미 성공을 거둔 사례는 많다.


좋은 사례 1은 레고. 레고는 소비자들이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놀이기구이다. 나 역시 성을 조립하기 위한 세트를 가지고 비행기도 만들고 우주선도 만들었다. 레고는 단지 최종 결과물을 위한 중간 도구 역할을 할뿐


좋은 사례2는 현재의 색칠열풍. 특히 어른들이 색칠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것이 나의 손을 이용하여 창조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색칠을 위한 책은 단지 흰색의 바탕과 검은색의 선만이 존재. 거기에 사람들이 어떤 색을 사용하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작품이 탄생한다. 중간 매개체에 의한 창조적 물건


시간 날때 생각해봐야 겠다. 지금 급하게 생각해보면 5개의 향수 샘플러를 팔아 나만의 향수. 바느질해서 문양 넣는 신발. 나만의 로고 새기게 하는 도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집으로 오는 길에 플리마켓을 한다는 것을 보고 떠올린 생각


내 고등학교 시절, 나는 누나가 얻어다 준 연세대와 고려대 배지를 필통에 달고 공부했다. 둘 다 못갔다. 그래도 그거 보면서 동기부여는 조금이나마 됐다.

이 한국의 엄청난 학벌주의를 노려!

흔히 말하는 스카이 서성한 정도의 6개 대학의 배지들을 각 학교에서 우선 10개씩 사서 고등학교 학원이 몰려있는 곳에서 장사를 하면 어떨까. 희망을 파는 것이지. 배지를 필통이나 가방에 달면 그 대학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가 원하는 궁극적인 판매, 좋은 세상을 위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물건을 파는 것에 정확하게 반하는 판매지만 뭐 재미는 있을 것 같다.

배지가 각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마진은 천원인가. 그런 100개 팔아야 십만원버는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전    -   긴 휴일 끝에 시작한 일. 다행히 찝찝하게 남겨둔 일은 없어, 주변을 잘 살피며 자잘한 

일을 한다. 지난주에 남긴 설문조사 데이터화 마지막 설문지를 넣는데, 하다보니 이전 것과 동일한 것이다. 대리님1이 실수를 했나보다. 조용히 그만두고, 잡지 내용 정리 업무를 한다. 하다보니 내용도 읽고 했는데, 그게 대리님2에게는 일이 없는 것처럼 보였는지 일을 주신다. 우리부서가 전략, 마케팅이라 파트너사 선물을 우리팀에서 받아가는데, 선물 받은 사람들의 명함을 우리가 스캔으로 보관해야 한다고 한다. 그 명함 스캔을 보내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서 보내달라고 하는 일. 나는 우리층 전체에 인사도 드리지 않아, 누가 누군지 모른다. 조직도에 얼굴도 영어이름도 다 있지만 어찌 사진 한번으로 다 알겠는가. 제일 중요한 직급도 잘 모른다...그래서 조직도 한참 들여다 보고 옆 차장님에게 물어보고 인턴 형한테 물어보며 한 4명에게 물어보았다. 그러니 오전 종료


점심은 옆의 차장님이랑 먹는다. 한 주의 첫날 빼고는 항상 외근이라 뵙기가 힘들다. 뭔가 약간 건들한 느낌인데 알고 보니 실력자. 조직도를 보면 차장님은 부서가 없고 덜렁 혼자 있는데, 새로운 부서에 배치된 것이라 한다. 새로운 파트너사를 구해와야 하는 어떻게 보면 영업계의 첨병. 가장 영업력이 좋은 사람을 앉히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차장님은 자유롭다. 점심도 일찍 먹으러 나갈 수 있고, 집에서 일을 해도 된단다. 단, 실적만 잘 가져올 수 있다면. 자리와 책임은 비례하는구나. 차장님은 경쟁사 ㅁㅆㅂㅅ에서 몇년, ㄹㅋㅇ에서 몇년 지금 여기서 6년해서 총15년차이시다. 전 직장에서 5명을 지금 직장으로 함께 데려왔다고 한다. 능력자다. 


오후      - 오후에는 오전에 사람 찾는 일과 함께, 대표님이 비어 있는 틈을 타서 대표님의 전등을 

바꾸는 잡일을 처리한다. 좋은 대학 나와서 전구나 바꾸고 있다니 어처구니 없을 수 있지만 발냄새 진동하는 발로 대표님 책상을 밟고 올라가 바꾸니까 뭔 쌤쌤이다. 생각해보니 회의하는 탁상도 밟고 올라갔구나. 그 외에 대리님3이 시키는 경쟁사의 한국어 브로셔 찾기 업무. 설문지 엑셀 좀 더 다듬기. 월초라 쏟아지는 잡지들 정리를 하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게다가 엄청 피로하다.


저녁     - 여자친구를 보러 학교로 출발. 가는 지하철에 같은 대학 출신 이사님을 뵈어 어색하

지만 으레 있는 대화를 나누며 얼른 갈아타는 역으로 가라 속으로 외치며 영겁의 시간을 지나 대학교로 도착. 샌드위치 맛있게 묵고, 커피 마시고 산책하고 집에 오니 11시다. 

씻고 신문 읽고 이거 쓰니 12시 반이다. 자야겠다. 


오늘 하루 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전   -   늦잠. 밍기적밍기적


점심은 큰이모네, 작은 이모, 그리고 우리가족 총9명이서 자연별곡이라는 한식뷔페에서 먹었다. 오랜만에 친척들과 같이 밥을 먹었다.


오후     - 식사를 하고 돌아와 책을 읽는 척하고 사실 누워서 밍기적밍기적 낮잠도 좀 자고 

하니까 그리고 영화 아메리칸 쉐프도 보니깐

오후 시간은 그냥 훅 간다. 다들 배불러서 저녁도 건너뛰고, 밤에 운동갔다가 라면먹고 끝



5일간의 휴일. 5월 5일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일기도 그동안 안 쓸 정도로 밤에 술 위주로 시간을 보냈다.


4월 30일 회사일을 끝내고는 동네친구들과 신나게 술을 마셨다. 


5월 1일 오전은 헛으로 보내고, 오후에는 여자친구와 놀고 어벤져스를 같이 봤다. 그리고 동네로 돌아와 그 전날 술 마셨던 녀석들과 또 편의점 맥주를 마셨다.


5월 2일 오전에는 축구를 했다. 9시 반부터 1시반까지 4시간동안 진이 빠지도록 하고, 원래 오후에는 여자친구를 보기로 했었으나 여자친구가 피곤해서 자고 있어서 나도 그냥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대학로로 넘어가 대학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한명이 이별 소식을 알려와 또 과하게 먹었다. 곱창집에서 소주, 포장마차같은 곳에서 소주, 양꼬치집에 가서 고량주를 마시니 어느덧 새벽. 난 꿋꿋하게 심야버스를 타고 집에 간다고 했지만 결국 잠들어서 종점. 종점에서 택시타고 7천원내고 집에 도착. 결국 새벽 3시가 넘어서 집에 왔다.


5월 3일 엄청난 숙취와 일어나, 그냥 헛으로 보냈다. 오후에 어머니의 강의 피피티를 도와드리기 위해 한번 읽어보는 정도. 밤에는 영어토론


5월 4일 오전은 역시 헛으로 보내고, 오후에 여자친구 보러 학교로 향한다. 초콜릿이나 하나 사주고 귀가.


5월 5일은 위에 써놓은 대로


-이렇게 차분히 정리해보니까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나 할 정도로 안타깝게 보냈다. 25살 청춘은 정말 색다르고 하고싶은대로 살아보고 싶어서 1년 휴학이라는 결정까지 했는데 스스로에게 너무 미안하다...변한게 단 하나도 없다.


- 오늘 집에서 다운 받아본 영화 아메리칸 쉐프는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요리도 좋아하고 요리영화도 좋아하기에 정말 재미있게 봤다. 그리고 부러웠다. 저렇게 하나에 열정을 가졌기 때문에 푸드트럭에 일할 때 조차 행복해 보였다. 나의 지난 5일을 영화 속 주인공에게 주었다면 얼마나 열심히 살았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동물원에 가기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 무겁지 않은 책에 대하여


    이 책은 상당히 짧은 책이다 .알랭 드 보통의 산문들을 엮은 책으로 스토리가 있다기 보다는 저자의 평소 일상과 생각을 좀 더 자연스럽게 드러낸 책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답게 자유분방한 책의 내용도 마음에 들었고, 무겁지 않아서 좋았다. 편안한 기분으로 읽었다.  나는 책을 읽을 때 거의 고전,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 세인트존스 대학교의 100권의 책들처럼 좀 있어 보이는 책이나 어려운 책 위주로 읽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런 지혜를 쌓기 위한 독서의 중간중간 무겁지 않은 책들은 쉼표처럼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준다. 그래서 내용이 별로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마음은 편안하다. 책의 내용을, 책의 정보를 얻는다는 느낌보다는 저자를 알아간다는, 저자와 내가 비슷하구나라는 감정을 느낀다. 책을 읽으면서 알랭 드 보통이란 유명한 사람도 쓸데없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사랑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며 여느 사람들처럼 ‘보통’이구나 라고 느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의 그의 글솜씨에 부러움을 느낀다. 평소의 일상도 어떻게 풀어쓰느냐에 따라 아름다운 일상이 될 수도 있고, 단순한 일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작은 것도 아름답게 쓸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내가 좋아하는 두 명의 작가, 알랭 드 보통과 밀란 쿤데라가 그런 능력은 참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특히 밀란 쿤데라의 ‘무의미의 축제’에서 무의미한 것에 대한 축복하는 글은 흉내를 내서 따라 쓰고 싶은 책이다. 이렇게 보면 나는 무겁고 있어 보이는 책을 읽으려고 하나, 사실은 이런 가볍고 따뜻한 분위기의 책을 더 좋아하기는 하나 보다.



- 동물원에 대하여


    이 책의 제목은 책의 소제목에서 따 왔다. 본문에 동물원에 가기란 제목의 산문에서 저자는 기념일에만 가는 동물원에 대해 생각하며 평일에 방문했던 동물원에 대한 생각을 끄적거렸다. 사실 가볍게 읽어서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느낌을 되살려보면 우리가 항상 기념일에 자유로운 곳이라 생각하며 방문하는 동물원이 사실은 동물들에게 가장 폐쇄적인 공간이라고 지적한다.  우리는 자유를 찾아서 구속의 공간으로 향한다고. 나에게도 동물원은 기념일 아니면 갈 일이 없는 곳이다. 어렸을 적, 체험활동이나 수학여행으로나 많이 갔었지 성인이 된 이후로는 동물원에 꼭 가야지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저자의 내용을 보니 꼭 한번쯤은 평일에 가봐서 성인이 된 이후의 동물원에 대한 나의 감정을 한 번 느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