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늦잠. 밍기적밍기적


점심은 큰이모네, 작은 이모, 그리고 우리가족 총9명이서 자연별곡이라는 한식뷔페에서 먹었다. 오랜만에 친척들과 같이 밥을 먹었다.


오후     - 식사를 하고 돌아와 책을 읽는 척하고 사실 누워서 밍기적밍기적 낮잠도 좀 자고 

하니까 그리고 영화 아메리칸 쉐프도 보니깐

오후 시간은 그냥 훅 간다. 다들 배불러서 저녁도 건너뛰고, 밤에 운동갔다가 라면먹고 끝



5일간의 휴일. 5월 5일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일기도 그동안 안 쓸 정도로 밤에 술 위주로 시간을 보냈다.


4월 30일 회사일을 끝내고는 동네친구들과 신나게 술을 마셨다. 


5월 1일 오전은 헛으로 보내고, 오후에는 여자친구와 놀고 어벤져스를 같이 봤다. 그리고 동네로 돌아와 그 전날 술 마셨던 녀석들과 또 편의점 맥주를 마셨다.


5월 2일 오전에는 축구를 했다. 9시 반부터 1시반까지 4시간동안 진이 빠지도록 하고, 원래 오후에는 여자친구를 보기로 했었으나 여자친구가 피곤해서 자고 있어서 나도 그냥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대학로로 넘어가 대학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한명이 이별 소식을 알려와 또 과하게 먹었다. 곱창집에서 소주, 포장마차같은 곳에서 소주, 양꼬치집에 가서 고량주를 마시니 어느덧 새벽. 난 꿋꿋하게 심야버스를 타고 집에 간다고 했지만 결국 잠들어서 종점. 종점에서 택시타고 7천원내고 집에 도착. 결국 새벽 3시가 넘어서 집에 왔다.


5월 3일 엄청난 숙취와 일어나, 그냥 헛으로 보냈다. 오후에 어머니의 강의 피피티를 도와드리기 위해 한번 읽어보는 정도. 밤에는 영어토론


5월 4일 오전은 역시 헛으로 보내고, 오후에 여자친구 보러 학교로 향한다. 초콜릿이나 하나 사주고 귀가.


5월 5일은 위에 써놓은 대로


-이렇게 차분히 정리해보니까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나 할 정도로 안타깝게 보냈다. 25살 청춘은 정말 색다르고 하고싶은대로 살아보고 싶어서 1년 휴학이라는 결정까지 했는데 스스로에게 너무 미안하다...변한게 단 하나도 없다.


- 오늘 집에서 다운 받아본 영화 아메리칸 쉐프는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요리도 좋아하고 요리영화도 좋아하기에 정말 재미있게 봤다. 그리고 부러웠다. 저렇게 하나에 열정을 가졌기 때문에 푸드트럭에 일할 때 조차 행복해 보였다. 나의 지난 5일을 영화 속 주인공에게 주었다면 얼마나 열심히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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