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어제에 이은 번역 번역 번역 번역...번역이란 말이 참 어려워 보이지 실상은 네이버 사전켜놓고 단어 하나, 단어 하나 돌리는 것. 내가 번역하는 건지 컴터가 하는 건지....아무튼 오전 동안 역시 한장 성공.


점심은 ㄱㅌㅇ사원과 함께 메밀막국수를 흡입. 둘다 젊기에 얘기의 95프로는 여자 이야기이다. 둘다 여자친구가 있기에 100프로 여자 이야기이다...


<오후>

- 메밀막국수의 힘으로 2장 남은 번역 후딱 끝낼려 했으나 급격히 떨어지는 텐션. 어제 하루 종일에 이어 이틀동안 번역만 메달리고 있으니 진저리가 난다. 내 번역대상은 포스코 연구소에서 나온 제조업혁신4.0에 관한 것인데, 보고서는 말을 정말 같은 말의 반복이다.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는 '발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수 불가결하다'로 다시 나타나고 '지속적인 관심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라고 어느새 튀어나오고...


그래서 5시가 넘어서야 다 끝냈다. 레퍼런스 1장을 뺀 아홉장을 나 혼자서 번역해 내었다. 국문 보고서와 최대한 비슷하게 표 색깔도 바꾸고 문양도 찾아서 뽑으니 그럴듯하다. 물론 다시 천천히 읽어보며 오탈자를 수두룩 찾아내야 하지만 뭔가 보고서를 만들어낸듯 하다. 보람차다. 


내 보람은 5분안에 끝날 수도 있다. 내가 이걸 번역한 이유는 대표님이 외국인이기 때문. 국내에서 나온 보고서를 대표를 위해 나한테 시킨 것. 대표라면 바쁘기에 내가 번역한 9장중 첫번째 장인 요약본만을 읽을 수 있다. 헛...나의 12시간짜리 번역이 대표의 5분짜리 독서로 환산될 수 있다. 시간은 상대적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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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듀 2015-06-16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부가가치를 창출하셨습니다. 날로 먹지 않았습니다. 화이팅😊

윙헤드 2015-06-17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 번역한걸로 칭찬받았네요!!
 

오전       -원래라면 월요일 오전은 가장 체력적으로 강해야한다. 하지만...

어제 4시부터 편의점에서 맥주 3캔을 마시고, 그 뒤 부대찌개집으로가서 소주를 마셨으니...오늘 아침부터 너무 피곤하다. 그래도 일은 없으니까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는데, 오전에 짐을 받아야 한다. 저번주에 무슨 전시회를 했는데 짐이 돌아왔다고... 하 아침부터 땀 흘렸다...헉헉 대고 일을 끝내고 오니


부장님으로부터의 메일. 어제 일요일에 보내신 이메일이다. 번역일이다.사실 그동안 1, 2장 길어야 3장인 글들을 번역을 몇번 했었으니 이번에도 그려려니 하고 워드파일을 여니... 10장이다. 스크롤을 아무리 내려도 죄다 글이다. 그림이고 그래프고 없다...인더스트리4.0에 대한 글...언제까지란 말씀은 없다. 물어보려해도 오전부터 자꾸 회의이신지 자리에 안계신다. 이럴땐 참 딱딱 없다....그래서 신나게 시작~ 오전 내내 열심히 집중 빡! 해서 한장했다...1장에 2시간 정도 걸렸으니. 산술적으로 18시간 더해야한다...


점심은 팀런치로 부대찌개. 어제 저녁으로도 부대찌개를 먹었는데 또 먹어도 맛있다.


오후     - 번역. 번역. 끝없는 번역. 나는 외국에서 살다온적도 없고, 외고

출신도 아니다. 네이버 사전의 힘을 빌려 한 단어, 한 단어 찾아가며, 눈물겹게 번역한다. 그나마, 정말로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내가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책을 몇권 읽다보니, 번역 업무를 할 때도 조금은 매끄럽게 번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단어는 뜻이 이렇게 3가지인데, 이런 상황에서는 이걸 쓰는게 맞겠군, 이런식으로. 이래서 독서는 언제나 옳다. thumbs up.


번역 중간중간, 워크샵관련 호텔 견적도 또 받고, 파트너 선물 업무도 좀 하고 하니 퇴근시간. 성과가 좋다. 번역도 5장해서 4장 밖에 안남았다. 끝날 때쯤 부장님께 물어보니 이번주까지 주면 된다고 한다. 후 겁먹고 후다닥 해놓으니, 이젠 시간을 벌었구나.


저녁엔 밥먹고 신문 읽고 철봉 운동 후, 숨돌리니 11시다. 취침까지 1시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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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   오 웬일로 아침부터 바쁘다. 한달 뒤에 있는엔지니어 워크샵을 지금 시작해서 대리님

도 급하고 나도 덩달아 급하다. 참가자 기념품들을 취합하고(회사 본사에서 구입하는 건데, 보온병, 맥가이버, 플래시라이트, 유에스비 따위....볼품없는데 드럽게 비쌈...이게 리얼 회사의 낭비다) 참여 잘한 사람들에게 줄 상품도 인터넷에서 찾아 피피티로 만든다. 저번 미팅때 나왔다는 로봇청소기와 공기청정기를 넣고 개인적으로 내가 블루투스 스피커를 찾아서 넣었다. 난 정말 스피커를 사랑하니까~! 쿼드비트 들어도 행복한 막귀지만 집에 뱅엔올룹슨만 있다면...!!!! 아무튼 피피티 전달하고 호텔 가견적도 정리하니 오전은 금방 지나간다.


점심은 오늘 다들 약속이 있으셔서 혼자 먹는다. 어렸을 적에는 밖에서 어떻게 혼자먹냐 상상도 못했는데, 대학들어가서 시험기간에 바빠서 혼자 먹고, 여행 혼자가서 내내 혼자 먹어보니까 이젠 뭐 그려려니 한다. 파리바게트에서 샌드위치랑 고로케, 아메리카노 야무지게 먹는다. 혼자먹으면 저렴하게 먹을줄 알았는데 거의 만원가까이 썼네ㅡㅡ 인턴이 씀씀이는 대기업회장이야~


오후     - 오후에 피피티 잠깐 정리하고 두시반에 회의에 참석. 지난번에 창원에서 다른 회사와의

미팅에 참여했었는데, 같은 회사 다른 부서와의 미팅은 또 처음이다. 하지만 뭐 별거없다. 결정난 것은 없고, 자료를 보내주면 내부회의를 통해 결정해서 알려주겠다....후에 상품들 견적서 요청하고 사내 메신저로 같은 인턴나부랭이들과 몇마디 낄낄대다보니 어드덧 퇴근시간. 오늘은 하루종일 계속 일이 있었다. 그래서 딴짓을 많이 하지 못했다.


<조국교수>

그래도 오늘 한 딴짓은 조국 교수에 대한 검색. 사실 나는 신문을 매일 읽기에 정치를 잘 아는척 하나도 모르는 깡통이다. 조국교수도 오늘 뭐 새정련 혁신위원회 위원에 합류했다고 해서 어디서 많이 들어본 사람이네~하고 찾아보기 시작한 사람이다. 그래서 지금 기억에 남는 것은 트위터를 참 많이 하는 사람, 그리고 16살에 서울대에 들어간 사람. 이러니 깡통일 수 밖에....그리고 자신을 좌파라고 칭하는 사람. 깡통에 동전하나 차는 느낌이다. 이렇게 매일매일 동전하나씩 채워서 다 차면 사회를 위해 쓰자


<비가 온다>

비가온다. 정말로 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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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전략,마케팅 부서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데,

오늘 맡은 업무가 다음달에 있을 회사 워크샵에 필요한 레크레이션 mc와 댄스그룹을 요청하는 것.


원래 회사에 컨택하는 업체들이 있어서 대리님께 포워드 받은 것을 보니, 단가가 비싸다. 서울이 아닌 대전이란 이유로 가격은 더 쎄지고, 댄스그룹 2시간 부르는데(사실상 20분 춤추고 가는 것이지만) 200만원 정도를 부르는 것이다.(가격은 업체 비밀이라 쓰면 안되나;;;) 당장 춤배워서 공연 뛰고 싶은 금액이다. 아무튼 단가가 맞지 않아 지금 살짝 교착상태에 있다.


이 상태에서 집에 오면서 든 생각은 대학생 춤동아리와 연결시켜주는 것이 어떠냐는 것. 대학생들은 에너지가 넘치고, 돈이 필요하다. 혼성동아리가 많기에 남여그룹이 모두 있을 것이기에,남초회사(우리회사), 여초회사 어디에도 모두 가능하다. 또한 대학교많기로는 우리나라가 또 유명하니 전국 각지에 대학교가 있을 것이고, 음주가무의 나라에서 대학교에 춤동아리가 없는 학교는 없을 것이지.


대학생이라 전문댄서가 아니기에(하지만 실력은 리얼 판타스틱) 단가가 쎄지 않을 것이고 지역 기반이기에 교통비도 적게 들 것. 


필요한 것은. 1.가능한 많은 수의 대학교 춤동아리 네트워크 확보. 2.가장 중요한 회사들의 전략 마케팅 부서 네트워크 확보.


장애 요인은 1. 대학교 시험기간에는 이용 어려움. 2.대학교 동아리들의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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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도서관 사상가들 한울아카데미 758
고인철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 도서관 분류에 대하여


     책을 사기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는 편이다. 다른 건 몰라도 책값은 아끼지 말라고 했건만 어렸을 적에 놀 돈이 부족하니 책은 빌려 읽기 시작했고, 그 뒤로 습관이 되어 지금까지 쭉 빌려 읽게 되었다. 습관이 되고 난 뒤 내가 이용하는 도서관은 크게 3곳인데, 우리 집 바로 옆에 있는 고등학교의 도서관과 구에서 운영하는 도서관, 그리고 우리 대학교 도서관이다. 각 곳의 크기도 모두 다르고, 장서의 수도 모두 제각각 이지만, 분류만큼은 비슷한 것 같다. 철학이나 사상으로부터 시작해서 과학으로 넘어가고 생활에 관한 이야기 그 뒤부터 소설, 역사로 이어지는 구성. 지금까지는 이런 순서에 대해 추호도 의심을 가지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왜 이런 순서를 가지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이는 미국의 듀이십진분류법에서 가져온 분류법으로 총류, 철학, 종교, 사회학, 언어, 자연과학, 기술과학, 예술, 문학, 역사의 10가지 대분류로 도서관의 책들을 구분화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는 여기서 언어의 위치를 사회학 다음이 아닌, 예술 뒤로 미룬 한국십진분류법을 채택하여 지금도 많은 도서관이 이런 방법을 쓰고 있다. 왜 이런 순서로 되어 있느냐면 ‘000은 태초의 인간과 자연이 혼돈에서 출발한다는 의미에서 특정 학문이나 주제에 속하지 않는 분야를 모았다. 100은 혼돈에서 질서를 찾기 위한 이성의 노력을 담은 철학을, 200에서는 유한한 인간이 절대적인 신을 숭배한다는 뜻에서 종교를 담았다. 300에는 인간이 가족과 사회, 국가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사회학을, 400에는 사회가 서로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언어학을 모았다. 500에는 생활에 필요한 과학적 지식인 자연과학을 담고, 600에는 지식이 기술로 발전된 기술과학을 담았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예술(700)이 나타나고,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문학(800)도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900에는 이 모든 것을 기록한 역사를 모았다.’고 네이버의 원리사전에서 설명하고 있다. 타당해 보이는 설명인데 왜 한국십진분류법에서는 언어가 뒤로 밀려갔는지 궁금하다. 네이버 지식인에서는 짧게 ‘언어를 문학과 근접시키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알맞지 않은 설명인 것 같다. 소통에 대한 고의적인 배척의 느낌이 나는데, 찾아보니 한국십진분류법은 1964년에 초판이 나왔고, 이 때는 박정희 대통령이 군부를 내려놓고(?) 등에 업고(?) 민주공화당 총재 출신으로 대통령을 하던 시기였다. 묘하게 왜 소통을 의미하는 ‘언어’가 뒤로 빠지게 되었는지 알 것 만도 같다. 하지만 정확한 것은 아니기에…..문헌정보학과 친구가 있었다면 시원하게 알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어찌되었든 도서관 분류라는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은 것에도 수많은 고뇌와 고민이 들어있다는 사실은 흥미로웠다.



- 책과 스마트폰에 대하여


    평소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는다. 출근하는데 환승을 하는 시간, 역까지 걸어가는 시간을 모두 빼면 순수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각 30분씩, 1시간이다. 집에 와서는 이것저것 잡일을 하느라 책을 읽지 않으니 사실상 출퇴근 시간하고 주말밖에 시간이 없다. 오늘은 근데 출근하면서 이 책을 다 읽게 되어서 퇴근 시간은 그냥 멀뚱히 왔다. 마침 이어폰도 까먹고 안 들고 왔기에 다른 사람들을 재미 삼아 본다. 근데 정말로 90프로 정도가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내가 지켜본 앉아가는 자리 한 구역은 졸고 있는 사람 1명과 그냥 음악 들으며 앉아 있는 1명을 뺀 7명? 정도가 하나같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서있는 사람이라고 다르진 않다. 게임이며 메신저며 동영상이며, 큰 아이패드건 작은 블랙베리건 간에 모두가 들여다보는 이런 상황. 문득 10년 전 지하철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하다. 스마트폰이 지하철을 지배하기 이전에 사람들은 뭘 하며 시간을 보냈을까. 독서량이 10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는 뉴스는 본 적이 없으니 독서는 아니었던 것 같고….인터넷에서 찾아봐도 잘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스마트폰의 위력을 보니 나의 작지만 큰 꿈인 독서하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지 걱정이다. 지금은 이렇게 독서, 책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역량을 쌓고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인데, 이런 과정의 끝에 저 무시무시한 스마트 기기를 이길 생각이 있을까… 와이파이가 잘 터지고 인터넷 환경이 잘 구축되어 있는 이 나라가 갑자기 얄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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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6-12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개의 도서관을 서재로 두셨으니 참 부럽습니다 ㅎ 저희동네 도서관은 한번 가기도 쉽지 않고 (환승하거나 걸어가야해서요) 찾는 책이 거의 없어서 얼마전에 다녀온 서울도서관 주변에 사시는 분들이 참 부럽더라구요 ㅋ

그런데 전 지하철에서 책 읽는 분도 종종보긴했어요 표지 훔쳐보다가 민망했던 적도 있답니다 ㅋㅂㅋ,,그리구 서울가는날 가방이 너무 무거우면 아주 가끔 휴대폰으로 전자책을 읽기도 해요 ㅎ 그러니 인터넷 너무 미워하지 마시길 ㅋㅂㅋ,

윙헤드 2015-06-13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제가 아직 부족해서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았네요ㅜㅜ 제가 휴댜폰도 작고 태블릿이 없어서 전자책 읽는 분들이 부러워서 시샘을...ㅋㅋㅋㅋ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