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김연수 덕후의 책장.jpg

내가 책을 정리하는 건지, 책이 나를 정리하는 건지. 책 정리하다가 책장 찍고 놀기.

애정하는 김연수 코너🙆💕 사랑이라니, 선영아와 스무살이 들어오니 더 알록달록해졌다.

문학동네 컬렉션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무지개 놀이.
김중혁 코너와 합치고 싶었는데 한칸에 가득차서 김중혁 코너는 김애란, 황정은 코너와 합치기로.

아, 그러고 보니 한 권이 빠진 것 같다 싶더니...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이 없다.

저번에 다시 읽고 어디다 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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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며칠 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허니와 클로버 1-5권을 미련 없이 반납할 수 있었던 이유.
1-10권 전권 구매...✨ 


2. 이렇게 전권을 들여본 건 오랜만이다. 자주 갔던 집 앞 만화책방이 문을 닫게되어

 책방에 있는 책을 판매할 때,

너에게 닿기를(그 당시 8권까지 나왔었던 기억이 난다)을 업어온 이후로 두번째.



3. 전권째 들이고 싶은 만화가 계속해서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이 메마른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다.

'출금'이라는 단어를 찍어대기 바쁜 통장을 뒤로하고, 상호대차를 신청해둔 3월의 라이온이,

2월에 사겠다고 장바구니에 담아둔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구매를 기다리고 있다.



4. 소장 중인 책 중에서 중고도서로 판매할 10권을 정리하기는 그리 어렵더니,

10권을 사들이는 일은 이렇게 쉬워도 되는 건가 싶다.



5. 요즘들어 '버리는 일'과 '정리하는 일'에 관한 기사나 글을 자주 접하는데,

책 모으기를 여전히 좋아하는 나는 그 일들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이나 먼 사람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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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 기형도, 빈 집. 

*


제일 좋아라하는 카르타 스크린세이버.
네이버 블로거 아르하(time2die)님이 블로그에 공유해주신 스크린세이버. 감사히, 잘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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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작품 제출 기념 파티에서, 야마다는 어김없이 취하고

이날도 그런 야마다를 데려다주는 건 마야마다.

야마다를 등에 업고 야마다의 집으로 가는 길, 두 사람의 대화. 

*


- 야, 야마다! 꽉 잡아. 떨어진단 말이야!
- 네에에- (딸꾹) (꽈아아악)
- 야마다! 너무 잡았어! 너무 잡았어!!
어이, 야마다. 왜 나 같은 놈을 좋아한 거야.
난 네가 참 예뻐. 그래서 언젠가 네가 나보고 좋아한다고 한다면, 확실하게 거절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랬다간 네가, 어딘가로 가버릴 것 같아서... 그래서 내내, 네게서 도망쳐 다녔어...
그런데 넌 계속 날 보는 거야.
널 보면 마치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아서 아팠어.
아아, 리카 씨가 보는 내 모습이 이런 걸까 싶어서.
꼴 사납다느니, 집요하다느니.
그런 건 이제 아무래도 좋아.
폼 잡아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어.
난 여전히 꼴사나운 모습이고...
그녀를 포기할 수 없었어.
야, 야마다! 너 침흘리지마!
- 마야마, 네가 좋아... 좋아.

- 응.
- 너무 좋아.

- 응.

[좋아한다는 말들이, 하나씩 중얼거릴 때마다 똑똑,
마야마의 등에 떨어져 물들어갔다.]

 

- 좋아...

- 응.
- 마야마, 좋아.

- 응.
- 좋아.

- 응.

[마야마의 등은 넓고, 셔츠의 칼라 언저리에서는
따뜻한 살냄새가 났다.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왠지,
그리운 살냄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그저, 따뜻하고, 그립고,
가슴이 찢어질 만큼 달콤한...]

- 너무 좋아.

- 응.
- ......

- 고마워.

*

나이 먹고 이 책을 다시 읽으니, 외사랑하는 야마다가 눈에 사무치게 밟힌다.

그저 밝고, 귀엽고, 재밌어서 좋았는데.

고전을 다시 읽는 이유처럼, 만화책 역시 다시 읽으면

그 당시 스쳐 지나갔던 것들이 한 장면, 한 구절 와닿는다.

마야마는 차고, 야마다는 차이는 이 구절에서 야마다가 너무 사랑스러웠던 나머지

이 부분을 읽고 또 읽다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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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29에 내게 온 책, 빌린 책.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이 주연을 맡았다는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어떤 작품인지 궁금해서 빌려 읽었는데,

왜 이 작품이 드라마화 되고 박신양이 이 드라마를 선택했는지 알 것 같다.

'모두가 등을 돌릴 때, 얼굴을 바라봐주는 사람'이라는 조들호에 관한 소개 문구처럼 따뜻한 작품이다.

2,3권도 얼른 읽어봐야지. 


허니와 클로버
최근에 어떤 블로그에서 만화 '3월의 라이온'에 대한 소개글을 읽었는데 그림체가 익숙하다 싶더니,

이 책 '허니와 클로버'를 그린 작가였다. 우미노 치카.

3월의 라이온 시작하기 전에, 허니와 클로버를 다시 읽고 싶어서 빌렸다. 애니메이션 삽입곡이었던

스가 시카오의 '8月のセレナーデ'도 모처럼 다시 들었는데, 허니와 클로버를 챙겨보던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아 설렜다.

벌써 10년 전의 일이라니.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살아보기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신간평가단 16기 세번째 도서. 둘 다 읽고 싶었던 책이어서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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