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
기형도, 빈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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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아라하는 카르타 스크린세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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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아르하(time2die)님이 블로그에 공유해주신 스크린세이버. 감사히, 잘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