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활용을 통한 일곱 가지 혜택

이런 좋은 경험을 몇 번 하고 나면 또 기대 심리가 생긴다. 그리고 일은 전보다 쉬워진다. 물론 좋지 않은 경험도 있다. '소셜 피로'에서 황당한 사건까지 별일이 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SNS 활용을 추천한다. 특히 인간관계를 확대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소셜의 강점은 사람에게 다가서는 방법으로써 상당히 '쉽다'는 데 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개인의 몫이지만 아이디어 차원에서 소개해본다. 내가 이렇게 얻은 혜택은 무려 일곱 가지다.

- 김민태, 나는 고작 한 번 해봤을 뿐이다 p.128

💁일곱 가지 중 세 가지를 옮겨본다.

4. 공감에 대한 이해
소셜은 거대한 인간 실험실이다. 의도치 않아도 사람들의 생활을 관찰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무수히 많은 글을 올리는데 상호작용이 없다. 풍요 속 빈곤이라고 혼자만 얘기한다. 마치 대중 목욕탕에서 옷 입고 돌아다니는 세일즈맨처럼 외롭기 짝이 없다. 반면, 어떤 사람은 가끔 글을 올려도 사람들이 우르르 달라붙어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단다. 사람들은 그를 친구처럼 생각한다. 그들의 특징은 자신의 얘기를 많이 한다는 것.

5. 가성비 좋은 놀이터
모든 관계는 나를 중심으로 연결된다. 마음껏 중얼거릴 수도 있고, 시시껄렁한 일상에 반응해주는 친구도 있고, 좋은 정보를 애써 추천해주는 친구도 있다. 언제 어느 때고 놀이터로 나가면 나올 수 있는 친구들이 하나둘 늘어가고 실제 만나는 인연도 늘어난다.

6. 가벼운 글쓰기의 습관화
나는 문장력도 좋지 않을뿐더러 이야기를 재미있게 배치할 수 있는 구성력도 부족한 편이다. 그런데 소셜에서 짧은 글을 쓰면서 적어도 한두 단계는 도약했다. 매일 뭔가를 쓰면 분명 글쓰기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긴 글쓰기에 발판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은 사람을 연결해준다. 소셜은 글 쓰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상당한 재료는 소셜에서 가지고 왔다.

제일 크게 공감한 건 6번이다. 지난 10년간 블로그에서 포스팅을 하면서, 최근엔 인스타에서 뭔가를 쓰면서 글이 늘었다. 객관적으로는 몰라도, 주관적으로는...🙈

적어도 내게는 SNS가 시간낭비서비스는 아닌 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5월의 어느 날, '6월에는 이것만은 꼭 해보겠다! 하는 것은?'이라는 블로그씨 질문이 날아들어서,

이렇게 대답했다. "일기쓰기요. 매일 일기를 쓸 겁니다. (단호)"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쓰기로 했다. 그림엔 영 소질이 없으니 한 장의 사진으로 대신하는 날도 괜찮다.

그저 매일 쓰자고 다짐했고, 5일인 오늘까지 매일 썼다.
기록하는 건 다이어리 또는 메모앱으로 하기로 했고, 블로그에 한 주 단위로 모아 포스팅하려고 한다.

블로그만큼 나를 기록하는 곳도 없지 싶어서.

2. 내일 받는 수부 초음파 검사는 2시에 잡혀있겠다, 오전에 시간이 비어서 모처럼 조조영화 한 편을 보기로 했다.

아가씨와 싱 스트리트 중에 고민하다가, 결국 후자 선택. 내일이 아니면 싱 스트리트는 영화관에서 보기 쉽지 않겠다 싶었다.

왠지 미루고 나중에 VOD로 보면 후회할 것 같기도 했고, 무엇보다 보고 싶어했던 영화라😚 망설임 없이 예매.

내일 기상하는 게 관건이다.

아가씨는 다음 주에 무대인사 온대서 예매해뒀는데, 누가 오려나😣 궁금하구만.
영화에 빠져서 초음파 검사의 두려움을 잠시 잊고 있었다. 부디 검사 결과가 나쁘지 않기를.


3. 고나시 도시유키의 '메모의 기적'은 내 이북 구매사상 처음으로, '10년간 대여'로 구매한 이북이다.

이북으로 읽기 좋은 책인데, 대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맞아 떨어져서 구매하게 됐다.

내 메모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 싶던 차에, 10년 대여라는 미끼를 덥석 문 셈이다. 업무상 메모도 그렇고, 내 개인적인 일에 대한 메모법도 바꿔야했다. 특히 영화 예매할 때. 작년에 '더 랍스터'를 예매할 때, 다음 날 예매해야 되는 걸 예매하는 당일날로 예매해놓은 바보 같은 일이 있었다. 문제는 그 사실을 모르고 다음 날 영화보러 간 것이다. 티켓을 출력하려는데 예매 내역이 있을리가 있나! 그렇게 한 번은 날려먹고, 두 번 결제만에 영화를 봤다.

올해는 심지어 두 명분이었다. 친구에게 조제를 영업하려고 보여주겠다고 나섰는데, 제 2의 '더 랍스터' 사태가 일어났다. 당일날 다시 예매하고 무사히 보긴 했지만... 총 4만원 결제라는 뼈아픈 지출이 따랐다. 하하. 그 뒤로는 병적이다 싶을 정도로 강박이 생겨서 예매 내역을 확인하지만 이 강박이 피곤을 동반할 때가 많아서, 메모를 잘 해두고 걱정을 덜고자 메모법을 찾게 되었다. 메모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내 실수였다는 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


4. 오해영 대사를 패러디해서, 오늘의 일기 마무리.

네 자신을 생각해서 메모 좀 잘해주라.
기적은 바라지도 않는다.
나 진지하다 진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60606 '싱 스트리트' 덕분에, 완벽한 월요일.


'이 열정으로 공부를 했으면'이란 말을 달고 살지만, 예나 지금이나 아

침에 약한 나를 움직이게 하는 건 공부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집안 사정으로 전학을 가게 된 코너는 그 곳에서 라피나를 만난다. 처음 만난 여자.

그녀에게 잘 보이고 싶었던 코너는 덜컥 밴드를 하고있다는 거짓말을 한다.

한 술 더떠, 라피나에게 뮤직비디오에 출연해줄 것을 제안하고 자리를 뜬다.

코너와 라피나는 그렇게 처음 만났다.

거짓말은 진짜가 된다. 어설픈 친구들과 '싱 스트리트'라는 밴드를 꾸리고, 녹음한 테이프를 라피나에게 가져다주고,

뮤직비디오를 찍기로 한 날 옷을 차려입은 라피나가 나타난다. 노래가 좋아서 왔다고.

리더이자 보컬인 코너, 프로듀서와 촬영을 겸직하는 대런, 토끼 좋아하는 작곡 겸 기타 에이먼, 베이스 개리, 드럼 래리,

코너의 첫사랑이자 싱 스트리트의 뮤즈 라피나까지. 싱 스트리트의 노래는 그렇게 시작된다.

코너는 라피나를 만나고, 노래를 만들면서 성장한다. 약한 자에게 강한 배리에게

 "넌 부술 줄만 알지, 난 만들 줄 안다"는 멋진 말을 돌려주는 것도 모자라 제 식구 삼을만큼 성장했고,

모욕을 준 선생님에게는 '갈색 구두'라는 제대로 만든 노래를 들려주며 한 방 먹일 줄 안다.

이 모든 것을 있게 한 '행복한 슬픔' 라피나를 향한 발라드도 잊지 않는다. 밴드 공연에 위험한 모험이 될 것을 알면서도.
라피나가 한 차례 경험한 것처럼 둘은 좌절하고 다시 더블린으로 돌아올지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너는 라피나의 손을 잡고 런던으로 떠난다.

데모 테이프와 포트폴리오를 들고서. 지금 가지 않으면 절대 못 가니까. 적당히 해서는 안 되니까.

그렇게 런던으로 향하는 작은 배 위에, 쏟아지는 빗줄기 사이로 희망이 기분 좋게 넘실거린다.

두 사람이 떠나고 더블린에 남은 코너의 형, 브렌든을 보면서 '보이후드'의 엄마가 떠올라 먹먹했다.

브렌든에게도 코너 못지않게 꿈이 있었고, 미래가 있었을텐데.

코너와 라피나의 키스보다 코너와 브렌든의 포옹이 마음 따뜻했던 건 그 때문이다.

형의 희생을 누구보다 잘 아는 건 코너였고, 브렌든 역시 자신이 희생했다고 해서 동생의 꿈을 가로막는 형이 아니니까.

코너와 라피나를 배웅하고 차에 돌아온 브렌든의, 반짝반짝 빛나는 그 눈빛이 잊히지 않는다.

브렌든은 그 길로 다시, 가슴 뛰는 꿈에 발을 들였을까.

코너의 상상 속 모습대로 긴 머리를 다듬고, 옷을 차려입고 새롭게 시작하지 않을까.

형 다웠던 형 브렌든, 고생 끝 행복 시작. 부디 꽃길만 걷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 격하게 솔직한 사노 요코의 근심 소멸 에세이
사노 요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를 들고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제목에 관한 이야기였다. ‘열심않다는 말이 한 문장에 들어가서 이게 뭔가 싶지만 이내 끄덕이게 된다. 격하게 솔직한 작가, 사노 요코의 또 다른 에세이 제목을 앞에 붙이면 더 근사한 말이 되는 것 같아서 어디 한 번 붙여 본다. ‘사는 게 뭐라고’, 죽는 게 뭐라고열심히 하나. 그래서 저는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p 라고나 할까.

 

1938년에 태어난 사노 요코가 40대 중반에 쓴 이야기들. 세대가 다르다보니 그녀의 이야기 중 일부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을 때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이런 글이다.

 

그것을 로버트 레드포드가 했다면, 너무 당연해 보여서 보는 이들이 하고 불만을 가졌을 것이다. 그것을 더스틴 호프만이 했기에 전 인류가 그야말로 기쁜 것이다. 나 역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어 기쁘긴 하지만, 거기서도 나는 더스틴 호프만에게 버림받은 추녀 애인에게 마음을 투사하고 만다. 코가 빨개져 우는 그녀 곁으로 가서 , 어쩔 수 없잖아. 남자는 뭐니 뭐니 해도 미인한테 약하니까. 처음부터 승부가 안 됐던 거야. 분하지. 그래, 더 마셔. 이제 곧 좋은 일이 있을 거야.”라고 말해 주고 싶다. (p.134)

 

검색해보니 <졸업>이라는 영화는 더스틴 호프만의 데뷔작이었다. 1967년에 개봉한 영화 이야기를 하고 있던 거였다. <졸업>에 앞서 언급하는 영화도 낯설다. 그 즈음에 개봉한 영화가 아닐까 추측할 뿐. 그런데 마지막 문장에 다다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 공감하게 되는 것이다.

더스틴 호프만에게 버림받은 추녀 애인의 곁으로 가서 어쩔 수 없지 않냐고, 남자는 미인한테 약하니까 너는 처음부터 승부가 안 됐던 거라며 직구 중의 직구를 날린다. 그렇지만 분하니까 더 마시라고, 이제 곧 좋은 일이 있을 거라며 한 캔의 맥주를 쥐어주고는 남자가 뭐라고, 안 그래?”라는 한 마디를 끝으로 자리를 뜰 것만 같은 그녀의 글을 읽고 있으면 , 이래서 독자들이 사노 요코, 사노 요코 하는 구나싶었다.

 

이런 그녀의 매력은 비단 격하게 솔직’한 것에 한정되지 않는다.

불운한 오리가 아름다운 백조로 성장한다고 하는 것에 순순히 감동한 어린 날의 자신과 오리한테 안하잖아하고 느끼는 아들. 둘 중 어느 쪽이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건지 자신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다른 의견을 존중할 줄 아는 모습이 멋있었고, 자신은 요컨대 부자가 되고 싶은 에너지가 없다고, 아니 그게 아니라 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에너지가 없는 거라고, 그러면서 부자의 에너지를 천하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아주 성질이 못된 거라며 이야기하는 부분을 읽을 땐 인정할 것은 인정할 줄 아는 모습이 멋있었다. 어쩌면 그 사람이 사노 요코 때문에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ㅎㅎ

 

독서는 그처럼 나에게 지성도 교양도 가져다주지 않지만 때때로 감동하거나 감탄하거나, 아름다운 마음씨가 되거나, 분노에 떨거나 하는 것을 몹시 싼 값으로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만큼은 좋다. 나는 아무렇게나 드러누운 채로, 눈만 두리번두리번거리면서 마음속에서 꺄아 꺄아 기뻐하고 싶은 거다.

꺄아 꺄아 기뻐할 수 있다면, 연애소설이든 책의 잡지든 헤밍웨이든 아무 차별도 구별도 두지 않는다. (p.320)

 

이 책을 읽다 잠이 들면, 그녀가 꿈속에 나타나 이렇게 말할 것만 같다.

이 책은 네게 지성도 교양도 가져다주지 않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근심이란 근심은 다 내려놓고 읽길 바라. 아무렇게나 드러누워 눈만 두리번두리번 거리면서 말이지.” 하고 말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면보고서]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내면 보고서
폴 오스터 지음, 송은주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이 시대 미국의 가장 위대한 산문가 중 하나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폴 오스터를, 당신은 이 책 내면 보고서로 처음 접했다. 덕분에 꽤나 낯설었다. 조금 평범한 글로, 소설로 접했으면 좋았으련만. 2인칭 시점으로 서술된 회고록에, 거기다 강렬한 표지까지 가세하는 바람에 이 책과 친해지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당신은 그저 활자를 읽는 것인지, 정말 재밌어서 읽는 것인지 혼란이 올 즈음에 이런 구절을 만났다.

 

일기라도 써서 당신의 생각, 세상을 돌아다녔던 일들, 다른 이들과의 대화, , 영화, 그림을 본 감상, 만났던 사람들과 보았던 장소들에 대한 소감을 꾸준히 기록해 둘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쓰는 습관을 개발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p.192)

 

이 구절을 읽으면서, 당신은 그제야 왜 이 책을 읽고 있는지 깨달았고 그가 왜 이런 글을 썼는지 알게 되었다. 당신이 이 문장을 만나기까지 지나온 모든 문장들이, 그가 말하는 자기 자신에 대해 쓰는 습관이었던 셈이다. 열두 살 이후로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 이전의 자신에 대해 쓰기로 오스터는 마음먹었다고 한다.

 

당신은 열여덟 살 때 일기를 써보려고 한 적도 있지만, 불편하고 쑥스럽고 왜 이런 짓을 해야 하는지 좀체 알 수가 없어서 불과 이틀 만에 접고 말았다. 그때까지 당신은 줄곧 글쓰기 행위를 내면에서 외면으로 향하는 몸짓, 다른 이에게 가 닿으려는 노력으로 생각해 왔다. 당신이 썼던 말들은 당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한 것이었다. (p.192)

 

당신은 오스터의 이 글을 반대로 생각해본다. 외면에서 내면으로 향하는 몸짓이며, 현재의 오스터가 과거의 오스터에게 가 닿으려는 노력이라고.

 

대학 시절, 오스터가 전 부인과 주고받은 수많은 편지 속에서도 당신은 오스터를 발견한다. 어쩌면 그 당시의 오스터를 가장 잘 드러내는 건, 자신에 대해 쓰는 것보다 연애편지일지도 모른다고.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고 그리워하는지 모른다고 말하는 데 편지마다 많은 자리를 할애하면서, 그 밖에 다른 많은 것들을 쓰는 것이 바로 편지가 아닌가, 하고 당신은 생각한다. 자신이 그린 그 어떤 그림보다,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 속 고흐가 한층 먹먹할 때가 있듯이.

 

처음 접해보았다고 하기에는, 언제 어디선가 한 번 접해본 적이 있는 것 같아서 처음이란 말을 고이 넣어둔 당신은 서평을 2인칭 시점으로 쓰기로 다짐했다. 1인칭도 아니고 3인칭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지적 작가 시점도 아니어서 당신은 쓰는 내내 어색했지만 확실히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점은 뒤죽박죽에, 그래서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싶은 글일지라도 말이다.

 

오늘 당신이 쓴 이 서평은 뒷날의 기억에 불과하겠지만, 오스터가 쓴 이 책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오스터에게, 오스터의 팬들에게 이 책은, 옮긴이의 말처럼 언어로 엮은 타임캡슐일 테니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